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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닥 CB 프리즘]'양산 돌입' 센서뷰, 1회차 콜옵션 행사 가능성인수 주체 검토단계, 주가 관리 해석도

김인엽 기자공개 2025-10-15 13:29:31

[편집자주]

전환사채(CB)는 야누스와 같다. 주식과 채권의 특징을 모두 갖고 있기 때문이다. 따라서 기업의 지배구조와 재무구조에 동시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 CB 발행 기업들이 시장에서 많은 관심과 주목을 받는 이유다. 주가가 급변하는 상황에서는 더 큰 경영 변수가 된다. 롤러코스터 장세 속에서 변화에 직면한 기업들을 살펴보고, 그 파급 효과와 후폭풍을 면밀히 살펴보고자 한다.

이 기사는 2025년 10월 14일 13시56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코스닥 상장사 센서뷰가 1회차 전환사채(CB)와 신주인수권부사채(BW)에 대한 매도청구권(콜옵션) 행사를 검토하고 있다. 양산 체제 돌입을 통한 분기 내 손익분기점(BEP) 달성이 유력하다고 보고 주가 관리에 나섰다는 관측이 제기된다.

14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센서뷰는 1회차 CB와 BW의 4회차 콜옵션 행사 기간을 변경했다. 행사 기간은 기존 9월30일~10월10일에서 9월30일~10월24일까지로 연장됐다.

센서뷰 측은 콜옵션 행사를 적극적으로 검토하고 있는 상황이다. 내부 의사결정을 위한 시간을 확보하기 위해 기간을 연장했다. 4차 행사 기간에 추석 연휴 등이 겹치면서 시점을 뒤로 미룬 것으로 보인다.

두 메자닌은 모두 지난해 1월 30일 찍은 CB다. 국방·반도체 사업 제조시설과 사업 운영자금 마련을 위해 발행했다. 콜옵션을 통해 취득할 수 있는 메자닌 규모는 총 34억원 정도로 계산된다.

눈에 띄는 점은 센서뷰의 자력만으로는 콜옵션을 모두 행사하기는 어렵다는 점이다. 지난 상반기 말 별도기준 센서뷰는 34억원의 현금성 자산(기타유동금융자산포함)을 보유했다. 콜옵션을 최대치로 행사하기에는 역부족이다.

실제 센서뷰 측은 제3자나 최대주주가 취득하는 방향 역시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콜옵션 행사 규모 역시 취득 주체에 따라 달라질 수 있는 셈이다.

콜옵션이 현실화될 경우 주가 관리에 도움이 될 수 있다는 분석이 제기된다. 조기상환청구권(풋옵션) 행사 가능 규모를 줄여 하방 압력을 완화할 수 있기 때문이다. 흔히 풋옵션 행사 소식은 주가에 부담으로 작용해 투자심리를 위축시키는 요인이 된다.

두 메자닌의 풋옵션 행사 기간은 내년 1월 30일에 도래할 예정이다. 다만 전환가액과 행사가액이 주가를 크게 상회하고 있어 풋옵션 행사 가능성이 높은 편으로 전망된다. 전환·행사가액은 6217원으로 1200원~1500 수준인 최근 주가를 4배 이상 웃돈다.

자료=네이버증권

시장에서는 양산 체제 전환 시점에서 센서뷰가 주가 안정을 염두에 둔 결정으로 보고 있다. 내부적으로 올해 4분기 손익분기점(BEP) 달성과 내년 흑자 전환을 목표로 하는 만큼 실적 개선 국면에서 불확실성을 줄이려는 움직임으로 해석된다.

센서뷰는 통신 소재·부품 기업이다. 통신 필터, 안테나 등의 부품을 공급하고 시스템을 조립해 주는 용역 사업을 통해 매출을 올리고 있다. 코스닥에는 기술특례상장 제도를 통해 2023년 상장됐다.

상장 이래 매년 84억원 이상의 외형을 시현했지만 양산 체제에 돌입하지 못하면서 수익성 관리에 애를 먹었다. 상장 당시 공언했던 용인 공장 입주가 설비 투자 계획 변경 등을 이유로 취소된 탓이다. 다만 최근 화성 동탄에 공장을 완공하고 일부 수주 물량에 대한 양산 체제에 돌입하면서 분위기가 반전되고 있는 모양새다.

센서뷰의 IR 담당자는 "콜옵션 행사 규모와 인수 주체는 아직 내부적으로 논의하고 있다"며 "구체적 결정 내용을 외부에 알리기에는 아직 이른감이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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