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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B 풍향계]봇물터진 IPO 시장, 주관 순위도 지각변동미래에셋·삼성 4분기 6개 주관…20여개 기업 대기

김슬기 기자공개 2025-10-16 08:04:58

[편집자주]

증권사 IB(investment banker)는 기업의 자금조달 파트너로 부채자본시장(DCM)과 주식자본시장(ECM)을 이끌어가고 있다. 더불어 인수합병(M&A)에 이르기까지 기업에서 일어나는 모든 일의 해결사 역할을 자처하고 있다. 워낙 비밀리에 딜들이 진행되기에 그들만의 리그로 치부되기도 한다. 더벨은 전문가 집단인 IB들의 주 관심사와 현안, 그리고 고민 등 그들의 생생한 이야기를 전달해 보고자 한다.

이 기사는 2025년 10월 14일 14시14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올해 4분기 기업공개(IPO) 시장이 뜨거워질 전망이다. 현재 한국거래소의 상장 예비심사를 받고 증권신고서를 제출한 곳은 14곳인데 대기 주자까지 하면 20곳 정도가 4분기에 IPO를 진행할 예정이다. 올해 상장기업이 가장 많았던 1분기 수준으로 4분기에 딜이 몰리면서 막판까지 경쟁이 치열할 것으로 보인다.

연말까지 가장 많은 IPO가 남은 증권사는 미래에셋증권과 삼성증권이다. NH투자증권 역시 5개의 IPO를 준비하고 있어서 막판까지 스퍼트를 올리고 있다. 현재 IPO 1위인 KB증권은 2위와의 격차가 상당해서 변동이 없을 것으로 보이지만 2~5위권 하우스 순위는 크게 바뀔 것으로 관측된다.

◇연내 20곳 추가 상장 예정, 세미파이브·리브스메드 '주목'

14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총 14곳의 기업이 증권신고서를 내고 기관투자자 수요예측을 진행하거나 할 예정이다. 이번 달만 해도 이날부터 노타 수요예측이 예정되어 있고 오는 16일부터는 비츠로넥스텍, 이노테크, 23일 세나테크놀로지, 27일 큐리오시스, 28일 그린광학, 더핑크퐁컴퍼니, 29일 씨엠티엑스, 30일 나라스페이스테크놀로지 등이 수요예측을 진행한다.


한국거래소의 예심 승인을 받았지만, 아직 증권신고서를 제출하지 않은 곳은 세미파이브, 티엠씨, 테라뷰, 아크릴, 리브스메드, 이지스 등 6곳으로 늦어도 다음 주까지 증권신고서를 제출할 예정이다. 향후 증권신고서 정정 등을 감안하면 이달 내로 신고서를 내야 연내 상장이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현재 거래소에 청구서를 제출하고 승인을 기다리는 곳도 20여 곳에 이르지만 물리적으로 올해 상장을 진행하기엔 무리가 있다. 이 때문에 이들 기업의 IPO는 내년으로 순연될 것으로 보인다. 연말까지 20곳의 IPO가 진행되면 1분기(23건)에 이어 가장 많은 기업이 증시에 입성할 것으로 관측된다.

연내에는 LG CNS와 같은 빅딜이 없기 때문에 공모 규모는 적지만 IPO 기업이 많은 만큼 경쟁도 치열할 것으로 보인다. 특히 코스닥 시장에 상장하지만 조 단위 몸값을 목표로 하는 세미파이브나 리브스메드 등도 기대주다. 세미파이브는 국내 최대 반도체 디자인하우스이며 리브스메드는 세계 최초로 상하좌우 90도 회전이 가능한 다관절 복강경 수술기구를 개발한 곳이다.

◇미래에셋·삼성증권, 4분기 가장 분주

현재 가장 많은 딜이 남아있는 하우스는 미래에셋증권과 삼성증권이다. 두 하우스는 더핑크퐁컴퍼니와 리브스메드의 공동대표주관사를 맡기도 했다. 더핑크퐁컴퍼니는 목표 시가총액이 5000억원대고 공모 규모도 640억~760억원 정도다. 리브스메드의 경우 조 단위를 목표로 하고 있고 공모 규모만 1000억원대일 것으로 추정된다.


미래에셋증권은 씨엠티엑스, 에임드바이오, 티엠씨, 노타 등의 대표주관사를 맡고 있다. 티엠씨의 경우 하반기 유일한 코스피 딜이고 반도체 식각공정 장비용 실리콘 파츠 등을 생산하는 씨엠티엑스와 항체약물접합체(ADC) 플랫폼 기업인 에임드바이오 등은 공모 규모만 500억원대다. 보수적으로 봐도 미래에셋증권은 연말까지 2000억원 가량의 실적을 올릴 예정이다.

삼성증권의 기세도 만만찮다. 삼성증권의 경우 나라스페이스테크놀로지와 테라뷰의 경우 단독 주관사를 맡고 있고 알지노믹스는 NH투자증권과 함께, 세미파이브는 UBS증권 등과 함께 딜을 진행하고 있다. 공동 주관하는 딜이 꽤 되지만 공모 규모가 큰 세미파이브와 리브스메드를 동시에 진행하고 있어서 1000억원대 중후반의 실적을 더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NH투자증권의 경우 비츠로넥스텍, 알지노믹스, 쿼드메디슨, 페스카로, 이지스 등 5개의 IPO를 진행 중에 있고 추가로 1000억원 정도의 주관실적을 올릴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신한투자증권은 세나테크놀로지, 아크릴, 아로마티카 등의 IPO를 진행 중이고 신영증권은 그린광학, 키움증권은 큐리오시스 IPO를 맡고 있다.

현재 주관실적 1위는 KB증권(8033억원)으로 올해 LG CNS와 대한조선, 명인제약 등의 코스피 빅딜을 주관하면서 2위인 NH투자증권(4740억원)과의 격차가 상당하다. KB증권의 경우 세나테크놀로지와 이노테크 등의 IPO만 남아서 추가적으로 300억원대의 실적만 더할 것으로 보이지만 순위 경쟁에는 큰 영향을 미치지 않는다.

다만 2위 이후 상위권 싸움은 치열해질 전망이다. NH투자증권과 미래에셋증권(4447억원)의 격차가 크지 않아서다. 현 추세라면 미래에셋증권이 2위로 올라설 뿐 아니라 연간 기준으로 가장 많은 기업을 주식시장에 입성시키게 된다. 또한 3분기까지 선전했던 대신증권 대신 삼성증권이 4위로 올라설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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