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페리, '레코멘드' 앱으로 해외 도전 2막K뷰티 브랜드·크리에이터 잇는 관계형 마케팅…현지 인플루언서 다수 확보
안준호 기자공개 2025-10-15 07:43:08
이 기사는 2025년 10월 14일 14시58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내년 상장을 준비 중인 레페리가 자체 어플리케이션 레코멘드(Le.commend) 일본 출시를 시작으로 해외 시장 공략에 나선다. K뷰티 크리에이터 중심의 폐쇄형 커뮤니티이자 브랜드 마케팅을 위한 플랫폼 역할을 하는 앱이다. 내년에는 오프라인 팝업 매장인 셀렉트 스토어도 일본 현지에서 열 계획이다.레페리는 과거 중국 시장에 도전했던 경험이 있다. 당시엔 사드(THAAD) 사태 여파로 철수를 택했다. 이번 도전에서는 그간 축적한 노하우를 적극 활용할 전망이다. 인플루언서 마케팅 플랫폼은 여럿 존재하지만 크리에이터 참여도와 커뮤니티 측면에서 레코멘드의 강점이 있다는 설명이다.
◇크리에이터 커뮤니티 기반 맞춤형 마케팅…K뷰티와 일본 인플루언서 연결
14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레페리는 전날 자사 앱 레코멘드의 일본 버전을 론칭했다고 밝혔다. 레코멘드 앱은 뷰티 및 라이프스타일 크리에이터를 위한 커뮤니티 플랫폼으로 지난 2023년 국내 시장에 먼저 출시됐다. 브랜드와 인플루언서를 연결해 제품 무료 체험, 각종 홍보 행사 참석 등을 매칭하는 것이 기본적인 기능이다.
뷰티 브랜드 마케팅은 제품을 무료 제공하는 시딩(Seeding)에서 시작된다. 인플루언서는 콘텐츠 소재를 얻고 브랜드사는 마케팅 효과를 누릴 수 있다. 시딩 이후에는 적합한 성격의 크리에이터와 브랜디드 콘텐츠를 제작하거나 라이브 커머스 등을 진행하는 구조다. 국내에도 이를 위한 중개 플랫폼이 다수 존재한다.
가장 잘 알려진 사례는 지난 2023년 상장한 레뷰코퍼레이션이다. 공개모집형 플랫폼인 레뷰(REVU)와 10만명 이상의 인플루언서 섭외형 플랫폼 레뷰 셀렉트(REVU Select) 등이 주된 서비스다. 이외에도 뷰티 플랫폼 ‘화해’를 운영하는 화해글로벌(구 버드뷰) 등이 비슷한 매칭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레코멘드의 차별점은 브랜드와 크리에이터의 관계성을 보다 강조하는 것이다. 제품 추천을 위해 정기적으로 내부 품평회를 열고, 온·오프라인 행사를 연계 진행하고 있다. 회사 역시 레코멘드 앱을 관계 기반(CR·Creator Relations) 마케팅 플랫폼으로 정의하고 있다.
한국 레코멘드 앱에는 배우와 아이돌, 모델 출신 등 뷰티 및 라이프스타일 크리에이터들이 주로 가입해 활동하고 있다. 현재 규모는 1105명 가량이다. 일본 서비스를 준비하는 과정에서 가입 혹은 파트너십을 체결한 일본 크리에이터는 268명이다. 이들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 구독자 규모는 5870만명으로 집계됐다.
◇과거 사드 사태로 중국 시장 철수…사업모델 다변화로 해외 재도전
기업공개(IPO)를 준비 중인 레페리는 올해부터 다방면에 걸쳐 사업을 확장했다. 크리에이터 IP를 활용한 오프라인 팝업 매장인 셀렉트 스토어 운영, 레코멘드 앱을 통한 일본 시장 진출 등이 이런 노력의 일환이었다. 레코멘드 앱 출시에 이어 내년에는 셀렉트 스토어 역시 일본 현지에 선보일 예정이다. 내년 4월 도쿄 오모테산도에서 매장을 운영할 계획이다.
레페리는 1차 K뷰티 열풍이 일었던 2010년대 중반 중국 시장에 도전했던 경험이 있다. 당시엔 중국 내 K뷰티 호황이 저물고 사드 배치로 인한 갈등이 커지며 사업을 접었다. 과거와 달리 현재는 사업 모델을 다변화했고, K뷰티 산업의 성장세도 더 가팔라진 만큼 다른 결과를 얻을 수 있을지 주목된다.
일본 진출 성과는 향후 예정된 코스닥 공모에 영향을 끼칠 주요 변수가 될 전망이다. 한국에선 자회사 알렉스 디자인과 셀렉트 스토어 론칭을 통해 오프라인 리테일 영역으로 사업을 확장해 가고 있다. 일본에서도 유사한 모델을 선보일 수 있다면 상장 이후의 성장 잠재력을 입증하는 계기가 될 수 있다.
회사 측은 "레코멘드 앱은 검증 과정을 거친 양질의 제품만을 중개하고, 온·오프라인 행사를 개최해 크리에이터와 브랜드 간 촘촘한 관계성을 설계하는 것이 특징"이라며 "한국과 일본 양국 브랜드 및 크리에이터 교류를 위한 교두보 역할을 수행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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