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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진 씻은 파라다이스, 5년만에 공모채 '성공적'7050억 수요 운집…등급 상향 기대감 반영

김슬기 기자공개 2025-10-16 08:05:48

이 기사는 2025년 10월 14일 17시49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카지노 운영사인 파라다이스가 5년 만에 찾은 공모 회사채 시장에서 흥행에 성공했다. 직전 발행 당시 기관투자자 수요를 전혀 모으지 못했었다는 점을 고려하면 올해 시장에 화려하게 복귀한 셈이다. 모집액 대비 12배가 넘는 수요를 모으면서 증액 발행도 거뜬히 진행할 수 있게 됐다.

14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파라다이스는 이날 공모채 모집을 위한 기관투자자 수요예측을 진행했다. 파라다이스는 만기구조(트랜치)를 2년물 300억원, 3년물 300억원 등 총 600억원으로 구성했고 수요예측 결과에 따라 1000억원까지 발행 규모를 키울 계획이었다.


결과는 대성공이었다. 수요예측 결과 모집액 대비 11배가 넘는 주문을 확보했다. 2년물에는 3550억원, 3년물에는 3500억원의 수요가 확인되는 등 총 7050억원이 모였다. 트랜치별 경쟁률은 11.83 대 1, 11.66 대 1이었다. 전체 경쟁률은 11.75대 1로 트랜치별로 고르게 수요가 확인됐다.

이번 수요예측에서 희망 금리밴드는 A0 등급 민평금리 대비 '-30~+30bp(1bp=0.01%p)'로 제시했다. 현재 파라다이스의 신용등급 및 등급 전망은 나이스신용평가가 A+, 안정적으로 제시했고 한국기업평가가 A0,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등급 불일치(스플릿) 상황이지만 향후 상향 조정 가능성이 컸던 만큼 기관들이 입찰에 적극 뛰어든 것으로 파악된다.

금리 수준도 만족할 만하다. 2년물의 경우 등급 민평금리 대비 마이너스(-) 23bp, 3년물은 -46bp에서 모집액을 채웠다. 현재 A0등급 민평 금리는 지난 10월 1일 기준 2년물 3.391%, 3년물 3.716%로 집계됐다. 현 수준을 유지할 경우 파라다이스는 2년물은 3%대 초반, 3년물은 3.3%대에서 발행이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파라다이스는 이번 공모채 발행 자금으로 이자비용을 대폭 낮출 수 있게 됐다. 당초 파라다이스는 모집액 600억원 중 400억원을 채무상환에 배정했었다. 신한은행의 일반자금대출 만기가 이달에 돌아오는데 대출금리 수준이 4.15~4.16%였기 때문에 공모채로 이자비용을 1% 포인트 가량 낮출 수 있게 됐다.

또한 200억원의 경우 카지노 차세대 시스템 구축 및 인프라 투자 등에 투입할 예정이다. 증액발행할 경우에는 추가 조달 금액 전액을 채무상환에 쓸 계획인 만큼 향후 재무 구조 역시 개선될 것으로 보인다.

이번 파라다이스 공모채 흥행은 의미가 깊다. 직전 발행이었던 2020년 10월에는 1000억원 모집에 단 한건의 주문도 받지 못했기 때문이다. 당시 코로나19로 인해 사업 전반에 영향이 있었고 등급 전망 역시 부정적이었다. 하지만 이번 발행으로 인해 성공적으로 공모채 시장에 복귀하면서 향후 정기 이슈어로 등장할 가능성이 높아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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