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 이사회 평가]루닛, 주가 부진에 전체 점수 하락…견제기능은 개선[총평] 255점 만점에 100점, 전년 대비 11점↓…이사회 구성도 감점
이지혜 기자공개 2025-10-17 08:03:13
[편집자주]
기업 지배구조의 핵심인 이사회. 회사의 주인인 주주들의 대행자 역할을 맡은 등기이사들의 모임이자 기업의 주요 의사를 결정하는 합의기구다. 이곳은 경영실적 향상과 기업 및 주주가치를 제고하고 준법과 윤리를 준수하는 의무를 가졌다. 따라서 그들이 제대로 된 구성을 갖췄는지, 이사를 투명하게 뽑는지, 운영은 제대로 하는지 등을 평가할 필요가 있다. 하지만 국내에선 이사회 활동을 제3자 등에게 평가받고 공개하며 투명성을 제고하는 기업문화가 아직 정착되지 않았다. 이에 theBoard는 대형 법무법인과 지배구조 전문가들의 고견을 받아 독자적인 평가 툴을 만들고 국내 상장기업을 대상으로 평가를 시행해 봤다.
이 기사는 2025년 10월 16일 08:15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2025년 이사회 평가 결과 루닛의 총점이 하락했다. 경영성과가 부진했던 탓이다. 2023년과 비교해 2024년 주가가 크게 상승하지 않은 영향이 큰 것으로 분석됐다. 영업이익 감소폭도 큰 것으로 분석되면서 점수가 깎였다.반면 점수가 상승한 지표도 있다. 견제기능 등은 전년 대비 개선된 것으로 나타났다. 감사위원회의 전문성이 소폭 개선된 덕분이다. 참여도 지표는 지난해 평가와 점수는 같지만 이사회 개최 횟수 등 세부 내역에서 약간의 변화를 보였다.
theBoard가 자체평가 툴을 제작해 '2025 이사회 평가'를 실시했다. 기준이 된 자료는 2024년 사업보고서와 2025년 1분기 보고서, 기업지배구조보고서 등이다.
평가 결과 루닛 이사회는 255점 만점에 100점을 기록했다. 이사회 △구성은 17점 △참여도 19점 △견제기능 17점 △정보접근성 10점 △평가개선 프로세스 14점 △경영성과 23점 등이다. 2024 이사회 평가 대비 총점이 11점 떨어졌다. 지난해 진행된 평가에서 루닛의 총점은 111점이었다.

전체 점수를 끌어내린 지표는 경영성과다. 경영성과 지표 점수는 지난해와 비교해 12점 떨어졌다. 평점도 2.1점으로 전년 대비 1.1점 하락했다.
특히 투자 관련 항목에서 점수가 깎였다. 루닛은 주가수익률, 총주주수익률(TSR)에서 지난해 5점을 기록했지만 올해 평가에서는 최저점인 1점을 받았다. 2024년을 기준으로 측정된 주가수익률과 TSR이 각각 –19.6%를 기록해서다. 여기에 영업이익도 2023년 대비 60.3% 줄고 부채비율도 163.88%가 됐다. 해당 항목에서 루닛은 지난해 모두 5점을 받았는데 올해는 모두 1점을 기록했다.
다만 점수가 오른 항목도 있다. 재무건전성 관련 항목에서 순차입금/EBITDA는 –0.25%를 기록하며 지난해 평가에서는 1점이었지만 이번 평가에서는 5점을 받았다.
점수가 하락한 지표는 또 있다. 이사회 구성이다. 해당 지표의 점수는 지난해보다 1점 떨어졌다. 평점 기준으로는 1.8점으로 0.2점 하락했다. 이사회 구성 지표는 모두 9개의 평가 항목으로 구성되어 있는데 루닛은 이 가운데 5개 지표에서 1점을 받았다.
이사회 의장이 최대주주인 백승욱 사내이사인 데다 이사회 총원 5명 중 사외이사는 2명밖에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사외이사후보추천위원회가 없고 BSM(Board Skills Matrix)을 만들어 관리하지 않는 점, 그리고 보상위원회 위원장을 기타비상무이사가 맡은 점도 감점 요인으로 작용했다.
그러나 최고점을 받은 항목도 있다. 바로 이사회의 다양성이다. 루닛은 외국 국적 이사와 40대, 여성, 타 기업 경력을 가진 인물을 이사회에 영입해 다양성 측면에서 높은 평가를 받았다.
이사회 참여도는 전체 평가지표 가운데 평점이 가장 높은 것으로 분석됐다. 2.4점으로 지난해와 같다. 다만 세부적 항목에서는 차이가 있다. 지난해 이사회 개최횟수가 10번을 기록해 해당 항목에서 점수가 올랐다. 그러나 감사위원회 개최 횟수는 감소하고 감사위원회를 제외한 사외이사 교육이 부재했다는 점에서 일부 감점이 이뤄져 점수는 지난해와 같았다.
전년 평가 대비 평점이 개선된 지표는 견제기능이다. 견제기능 지표는 전년 평가 대비 2점 올랐다. 평점은 1.9로 0.2점 개선됐다.
전문성이 제고된 덕분이다. 2023년까지만 해도 루닛은 이사회에 재무 전문가가 없었지만 지난해 3월 김정원 사외이사를 선임하면서 달라졌다. 김 이사는 한국씨티은행에서 CFO(최고재무책임자), 미국 씨티은행 등에서 일한 경력이 있다. 이는 금융기관·정부·증권유관기관 등 경력자에 해당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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