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오텍 유증·메자닌 승부수]비보존제약, '어나프라주' 본격화 '계열사' 향하는 조달재원마케팅 역량 강화, 70억 마일스톤 비보존으로…비보존홀딩스 25억 증자 참여
김혜선 기자공개 2025-10-16 08:27:16
[편집자주]
투자 유치는 곧 기업의 능력이다. 특히 뚜렷한 매출원 없이 막대한 자금을 연구개발(R&D)에 쏟는 바이오 기업에 있어 자금 확보는 '생명줄'과도 같다. 다만 투자금 규모에 따라 기업의 지배구조는 물론 기존 주주의 주식 가치가 달라질 수 있다. 자금 조달 목적 및 투자 조건 등을 면밀히 살펴야 하는 이유다. 펀딩난 속 자금을 조달한 기업과 이들의 전략을 짚어본다.
이 기사는 2025년 10월 15일 08시27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비보존제약이 어나프라주 판매를 본격화할 동력을 마련한다. 상장 후 첫 주주배정 유상증자를 결정하면서 어나프라주의 생산 능력 확보와 마케팅에 속도를 낸다.최대주주인 비보존홀딩스도 이번 유증에 참여해 책임 경영 의지를 드러낸다. 다만 보유 현금고로는 자금 납입이 어려워 그룹사 재원을 총동원할 가능성도 점쳐진다. 조달한 일부 재원은 마일스톤 등으로 계열사로 유입된다는 점도 주목할 부분이다.
◇주주배정후 실권주 일반공모 유증 진행, 어나프라주 판매 박차
비보존제약은 최근 500억원 규모의 주주배정 후 실권주 일반공모 방식의 유상증자를 결정했다. 신규 발행 주식수는 1061만5000주다. 대표 주관사는 NH투자증권이다. 2020년 비보존 그룹에 인수된 이후 처음 진행한 주주 대상 자금 조달이다.

이외 조달 자금은 어나프라주와 관련된 자금 집행에 집중된다. 우선 어나프라주의 기술도입에 대한 자금을 비보존에 지급한다. 비보존은 어나프라주의 원개발사이자 계열사다. 비보존제약은 2020년 국내 주사제 독점 실시권을 도입했다.
비보존제약이 국내 판매를 전담하기 위해 실행한 계약이다. 어나프라주의 제품 판매 개시에 따라 70억원을 지급한다. 당시 설정한 총 계약 금액 115억원 중 계약금과 품목허가 신청 등 기지급한 마일스톤을 제외한 금액이다.
어나프라주의 생산 수단 확보에도 투자한다. 비보존제약은 향남공장을 보유하고 있으나 내용고형제·액제·연고제 생산 설비만 갖췄다. 당장 어나프라주 생산에 필요한 무균주사제 생산 능력은 외부에서 확보해야 한다.
어나프라주의 국내 시장 안착까지는 위탁생산(CMO) 방식을 택한다. 초기 공급은 미국 CMO 공장에 맡기고 수요 증가에 따라 계약 국가를 늘린다. 현재 중국 CMO 기업의 실사를 진행 중이며 국내 기업들도 검토하고 있다. 이외 어나프라주 원부자재 등을 포함해 200억원을 사용한다.
어나프라주는 올해 하반기 국내 판매를 시작했다. 비보존 그룹의 핵심 제품으로 꼽히는 만큼 마케팅 강화에 주력한다. 전문의약품(ETC) 특성상 온라인 광고 등은 실행하지 않는다. 대신 관련 학회 참여 빈도를 확대하는 방안을 그리고 있다.
◇최대주주 배정분 20% 참여, 현금 및 현금성 자산 1억 남짓
이번 유상증자로 어나프라주의 사업 확장을 이루겠다는 의지는 최대주주의 참여로 드러난다. 최대주주이자 지주사인 비보존홀딩스는 배정분 266만9616주의 약 20%를 참여한다. 공모가액 4710원으로 계산하면 약 25억원이다.

조달 자금 대부분이 계열사인 비보존으로 흘러간다는 점을 의식한 행보로 해석된다. 이번 조달 자금 500억원 중 230억원을 CB 상환에 사용한다. 비보존으로부터 발행한 제15회차 전환사채(CB) 200억원, 시너지IB투자 대상 30억원이다.
향후 비보존홀딩스의 자금 확보 방안에 주목된다. 비보존홀딩스의 2024년 감사보고서에 따르면 보유한 현금 및 현금성 자산은 약 1억2729만원으로 집계된다. 작년 매출 6억4908만원을 올리긴 했으나 영업활동을 통한 현금 창출은 이뤄지지 않고 있다.
현재 비보존홀딩스는 자금 조달 방안을 명시하지 않았다. 그러나 유증 참여에 대한 강한 의지를 보이고 있다. 외부 자금 유치나 비보존그룹 내 자금 지원 등을 통해 자금을 마련할 것으로 보인다.
비보존 관계자는 "비보존홀딩스의 자금 여력에 맞춰 최대한 참여하려 노력하고 있다"며 "구체적인 자금 조달 방법을 밝힐 수 없지만 미참여하거나 비중을 줄일 계획은 전혀 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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