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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A 노리는 휴젤, '인오가닉' 성장 기지 첫 BD 사업부 설립공격적 투자 예고, 매각설 딛고 '기업가치' 확대 전략 드라이브

김성아 기자공개 2025-10-16 08:29:26

이 기사는 2025년 10월 15일 15시51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휴젤이 글로벌 도약을 위한 새 판을 짜고 있다. 최근 두 달 새 전격적으로 리더십을 교체한 데 이어 외부 투자를 위한 새로운 사업부도 신설했다. 해당 사업부는 전략적 M&A를 포함한 '인오가닉' 성장 전략을 이끌어나갈 예정이다.

일련의 변화는 CBC그룹 인수 4년차를 맞은 휴젤이 기업가치 제고를 위한 본격적인 글로벌 행보에 나선 것으로 해석된다. 투자금 회수를 위한 매각설이 꾸준히 제기되고 있는 가운데 CBC그룹은 우선 기업가치를 끌어올리는 전략을 펼치는 것으로 파악된다.

◇BD 사업부 신설, 기술도입·M&A 등 확장 전략 집중

휴젤은 7월께 사업개발을 전담하는 'BD 사업부'를 새롭게 신설했다. 사업부 헤드로는 대웅제약 글로벌 영업센터장을 지냈던 김도영 상무를 영입했다.

지금까지 휴젤에 사업개발을 담당하던 조직이 없었던 것은 아니다. 기존 전략사업부에 BD 전문인력들이 있었으나 별도 사업부 형태는 아니었다.

사업 방향성도 사뭇 다르다. 지금까지 휴젤의 사업개발 방향성은 자체 제품을 판매할 수 있는 시장을 발굴하거나 파트너사와의 협업 구조를 만드는 데 집중했다. 지금까지는 사업개발의 중심이 자체 제품에 있었다는 의미다.

하지만 신설 BD 사업부는 외부로 눈을 돌렸다. 자체 제품을 넘어 사업 포트폴리오 확장을 우선 과제로 두고 있다. 아직까지 휴젤이 진출하지 않은 사업에 대한 기술도입이나 전략적 M&A 등 투자 역시 검토하고 있다.


현재 휴젤의 사업은 크게 △보툴리눔 톡신 △필러 △리프팅실 △화장품 등이 있다. 좁게는 최근 업계에서 각광받고 있는 PDRN 소재 스킨부스터 부터 넓게는 신약 등까지 거론되는 투자 후보는 여러가지인 것으로 파악됐다.

휴젤 고위 관계자는 "현재 사업 포트폴리오는 자체 제품만 있다 보니 사업의 지속적인 확장을 위해서는 인오가닉 전략의 필요성이 제기됐다"며 "사업부가 신설된 지 얼마 되지 않아서 현재 팀 빌딩 단계에 있고 시장 리서치는 이미 시작됐다"고 말했다.

◇CBC 체제 4년차, 기업가치 확대 노리는 글로벌 광폭 행보

이번 BD 사업부 신설부터 최근 진행된 리더십 교체까지 휴젤은 변화의 시기에 서 있다. 일련의 변화들이 의미하는 방향은 하나다. 바로 글로벌 시장이다.

휴젤이 글로벌 시장 내 영향력 확대에 속도를 내는 이유는 기업가치 확대에 있다. 휴젤은 지난 2021년 베인캐피탈에서 아시아 헬스케어 전문 투자 펀드인 CBC그룹으로 주인이 바뀌었다. 당시 CBC그룹은 휴젤 인수를 위해 1조7239억원을 투입했다.

올해는 휴젤이 CBC그룹에 인수된 지 4년차다. 통상 PEF는 인수 이후 5년 이내 투자금을 회수하고 있어 연초부터 매각설이 불거지고 있다. IB업계에 따르면 CBC그룹이 잠재적 매수자를 물색하고 있지만 가격 눈높이 차이로 협상이 지지부진한 상태인 것으로 파악됐다.


현재 휴젤의 시가총액은 3조3528억원이다. CBC그룹이 가지고 있는 43.53%의 가치를 단순 계산하면 1조4595억원 정도다. CBC그룹은 현재 주당 27만원선인 휴젤의 주당 가치를 40만원 이상으로 기대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CBC그룹은 가격눈높이를 낮추는 대신 기업가치를 기대 수준만큼 높이는 방향을 선택한 것으로 보인다. 이를 위해 내세운 전략이 빠른 글로벌 진출인 셈이다.

투자 업계 관계자는 "현재 휴젤 내부적으로는 교체된 리더십을 중심으로 글로벌 사업 확장에 열을 올리고 있다"며 "CBC 체제 이후 꾸준히 실적이 성장하고 있는 만큼 기업가치 확대 가능성은 충분한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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