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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IX 2025]글로벌 겨냥 GCCL "검체 분석 차별화, 아시아 시장 주도"[현장줌人]최유화 사업운영본부장 "CNS 등 수요 맞춤형 분석법 개발"

김찬혁 기자공개 2025-10-17 08:38:48

이 기사는 2025년 10월 16일 14시47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GC그룹 임상시험 검체 분석기업 지씨씨엘(GCCL)이 분석법 R&D 역량을 바탕으로 글로벌 CRO(임상수탁기관) 공략에 나선다. 싱가포르 중심의 아시아 시장에서 확실한 입지를 다짐과 동시에 서구권 진출에 박차를 가한다는 계획이다.

이에 더벨은 최유화 GCCL 사업운영본부장(사진)을 만나 글로벌 진출 전략 및 최신 분석법 개발 성과 등에 대해 들어봤다. 최 본부장은 식약처 자문기구인 식품·의약품규제과학혁신위원회 연구개발전문 위원회 위원으로도 활동하고 있다.

◇IR 피칭·네트워킹 행사 개최, 잠재 고객사 겨냥

GCCL은 바이오플러스-인터펙스(BIX 2025)에 홍보 부스를 마련하고 참관객들에게 자사의 차별화된 센트럴랩 서비스와 R&D 분석 역량을 소개했다.

BIX 2025는 10월 15일부터 17일까지 서울 코엑스에서 열리는 한국바이오협회 주최, RX코리아 주관 바이오 산업 전시회다. 행사 기간 동안 전시, 컨퍼런스, 파트너링 미팅 등 다양한 프로그램이 진행돼 국내외 기업 간 교류와 협력을 촉진한다.

최유화 GCCL 사업운영본부장.

GCCL은 이번 행사에서 잠재 고객사에 초점을 맞췄다. 홍보 부스 운영 외에도 제약업계와 투자업계 인사들을 초청해 별도의 IR 피칭 및 네트워킹 행사를 연다. 자사 서비스 홍보를 넘어 바이오 생태계 전체의 성장을 도모하겠다는 복안이다.

최 본부장은 "자금난을 겪는 바이오 벤처들이 투자 유치 기회를 모색할 수 있는 장을 열고 싶었다"며 "어려운 업계 상황 속에서도 GC그룹의 지원 덕에 이런 자리를 마련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GCCL은 GC그룹 계열사로 GC녹십자의료재단의 임상시험 분석 기능이 분리돼 2019년 설립된 회사다. GC녹십자랩셀이 지분을 일부 보유했으며 2021년 GC녹십자랩셀이 GC셀로 합병되면서 GC셀의 자회사가 됐다. GC녹십자의료재단 시절부터 축적한 20년 이상의 검체 분석 노하우가 현재 경쟁력의 기반이다.

현재 GCCL의 지분구성은 GC셀이 65.45%로 최대주주고 씨앤알리서치가 25.57%로 2대 주주지위다. 녹십자의료재단도 4.35% 지분을 소유하고 있다.

GCCL은 CRO 중에서도 '중앙분석실(센트럴랩)' 역할에 방점을 두고 있다. 센트럴랩은 다기관 임상시험에서 여러 병원이 수집한 검체를 중앙에서 통합 분석하는 실험실이다. 검체 분석의 일관성과 신뢰성을 확보해 임상시험 결과의 신뢰도를 높이는 역할을 한다.

◇R&D 랩 서비스로 차별화, CNS·세포치료제 분석법 개발

GCCL의 핵심 경쟁력은 R&D랩 서비스다. 다른 센트럴랩들이 일반 화학검사와 혈액학 검사에 집중한다면 GCCL은 바이오마커 개발부터 분석법 개발, 밸리데이션까지 영역을 확장했다. 제약사 연구소에서 바이오마커를 발견하는 단계부터 후기 임상까지 전 과정을 지원한다.

최 본부장은 "보통 센트럴랩 은 개발이나 연구 분야에 크게 신경 쓰지 않았다"며 "코로나19 팬데믹 시기를 거치며 백신이나 치료제 개발에 센트럴랩 업무가 반드시 필요해졌고 해당 시기 연구 개발 경험을 많이 쌓을 수 있었다"고 말했다.


특히 고객사와 함께 맞춤형으로 분석법을 개발한다. 2025년 상반기 세포치료제 분석법과 중추신경계(CNS) 질환 바이오마커 분석법 개발을 완료했다. 알츠하이머 신약을 개발 중인 국내 바이오기업 큐어버스와 바이오마커 분석법을 공동개발한 사례가 대표적이다.

국내 주요 제약사 한 곳과 자체 개발한 중화항체 분석법을 적용한 면역항암제 후기 임상시험 협력 계약을 체결하기도 했다.

최 본부장은 "알츠하이머 치매나 파킨슨 질환의 바이오마커 분석법 개발은 난이도가 높은 영역인데 고객사와 공동 개발해서 CNS 바이오마커 분석법 개발을 완료했고 공동 논문을 발표했다"며 "최근 서울대학교 신경·정신질환 유효성평가센터와와 MOU를 체결해 임상 단계뿐 아니라 비임상 단계로 연구 영역을 넓혔다"고 말했다.

현재 국내 센트럴랩 CRO 시장 점유율 1위를 기록하고 있는 GCCL의 다음 목표는 글로벌 시장 진출이다. 아시아 시장에서 확실한 선두주자로 자리매김하는 동시에 서구권으로 입지를 넓힐 계획이다. 그동안 아시아 센트럴랩 시장은 싱가포르가 중심이었다. 하지만 한국의 정밀 기술과 분석 역량이 충분히 경쟁력이 있다는 판단 아래 시장 재편에 나섰다.

향후 과제는 해외 임상시험 경험 확대다. 국내 검체 분석 경험은 풍부하지만 다국가 임상시험 경험은 상대적으로 부족하다. 해외 파트너사, 해외 CRO, 해외 랩과 전략적 파트너십을 체결하고 협력 기관으로서 서비스를 상호 제공하며 컨트롤타워 역할을 하겠다는 계획이다.

최 본부장은 "올해 시장조사기관 프로스트앤설리번으로부터 아시아태평양 바이오 분석 서비스 주요 공급자로 선정되는 쾌거를 이뤘고 이는 GCCL이 아시아 지역 탑티어로 진입했다는 의미"라며 "그간 아시아 센트럴랩 시장의 중심의 싱가포르였지만 GCCL이 아시아를 대표하는 센트럴랩이 될 수 있도록 알리고 싶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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