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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inancial Index/손해보험]금리·환율 탓 K-ICS비율 급락…신생 마이브라운 1위[자본적정성]20개사 중 14곳 지표 하락, 흥국·코리안리·메리츠 상승 부각

강용규 기자공개 2025-11-04 08:10:12

[편집자주]

기업은 숫자로 말한다. 기업의 영업·투자·재무활동의 결과물이 모두 숫자로 나타난다. THE CFO는 기업이 시장과 투자자에 전달하는 각종 숫자와 지표(Financial Index)들을 집계하고 분석했다. 숫자들을 통해 기업집단에서 주목해야 할 개별 기업들을 가려보고 그룹의 재무적 변화를 살펴본다. 그룹 뿐만 아니라 업종과 시가총액 순위 등 여러 카테고리를 통해 기업의 숫자를 분석한다.

이 기사는 2025년 10월 16일 16:19 THE CFO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신생 손해보험사 마이브라운이 올 상반기 말 국내 손보업계에서 가장 높은 지급여력비율(K-ICS비율, 킥스비율)을 기록했다. 킥스비율은 보험사 요구자본(지급여력기준금액)에 대한 가용자본(지급여력금액)의 비율로 자본적정성을 나타내는 지표다.

1년 사이 20개 손보사 중 14곳의 킥스비율이 하락하면서 업계 차원의 자본적정성 악화가 나타났다. 금융당국의 권고 기준을 하회한 보험사도 1곳에서 3곳으로 늘었다. 이 가운데서도 흥국화재, 코리안리, 메리츠화재 3사는 10%p(포인트) 이상의 지표 개선을 보이며 자본구조를 성공적으로 관리했다.

◇실질 1위 SGI서울보증, 롯데손보 등 3개사 권고치 하회

THE CFO는 금융통계정보시스템 및 각 사 IR자료 등을 기반으로 국내에서 영업 중인 손보사들 중 외국계 재보험사 지점들을 제외한 20개사의 킥스비율을 경과조치 적용 후 기준으로 조사했다. 마이브라운이 2025년 상반기 말 기준 2726.2%로 손보업계 1위에 올랐다. 2위인 전업 보증보험사 SGI서울보증의 427.5%와 매우 큰 격차다.

다만 마이브라운은 앞서 6월 당국의 인가를 받은 동물보험 특화 소액단기전문보험사다. 아직 사업 초기인데다 규모도 작아 크게 의미 있는 수치로 보기는 어렵다. 실질적으로는 SGI서울보증이 손보업계에서 가장 우수한 자본구조를 구축했다고 볼 수 있다.

신한EZ손보가 309.9%로 3위에 올랐고 △삼성화재(274.5%) △AXA손보(256.1%) △AIG손보(248.7%) △메리츠화재(239.7%) △라이나손보(235.3%) △흥국화재(220.8%) △카카오페이손보(214.5%) △한화손보(214.3%) △DB손보(213.3%) △코리안리(204.4%) 등이 200%대로 뒤를 따랐다.

킥스비율 100%대 손보사들 중에서는 KB손보가 191.5%로 가장 높았다. 이어 △현대해상(170.0%) △NH농협손보(164.2%) △하나손보 △141.3% △롯데손보(129.5%) 순이다. 최근 한화손보로 흡수합병된 캐롯손보도 당시 67.1%에 그쳤으나 현재는 법인격이 사라졌다. 이외에 매각 추진과 계약 이전의 ‘투트랙’ 방식으로 예금보험공사의 관리를 받는 MG손보는 -23.0%로 유일한 음수를 기록했다.

금융당국은 보험사들이 킥스비율을 150% 이상으로 관리하도록 권고해 오다 최근 권고 기준을 130%로 하향했다. 그럼에도 상반기 말 기준 3개사가 이 기준을 하회했다. 캐롯손보는 이미 합병으로 소멸됐으며 MG손보는 예보의 관리를 받는 만큼 롯데손보에 시선이 쏠릴 수밖에 없다.

다만 킥스비율이 당국 권고 기준을 하회했다고 해서 즉각적·자동적으로 특별한 제재조치가 부과되는 것은 아니다. 실제 롯데손보는 올 1분기 말 킥스비율이 119.9%에 머물렀지만 별다른 문제 없이 영업을 지속 중이다. 롯데손보 측에서는 자본적정성과 관련해 당국과 긴밀히 소통하며 관리 방안을 마련하고 있다는 설명을 내놓았다.


◇손보업계 요구자본 부담 증대, 메리츠화재 자본관리 '우수'

올 상반기 말 기준 20개 손보사의 킥스비율 평균은 214.8%로 전년 동기보다 9.5%p(포인트) 하락했다. 이 기간 손보사들의 가용자본 합계가 110조1358억원에서 113조40억원으로 2.6% 늘었지만 요구자본 합계가 49조979조원에서 52조6130억원으로 7.2% 증가해 결과적으로 업계 차원의 요구자본 부담이 더욱 커졌다.

1년 사이 금리와 환율 등 외부 지표의 급격한 변동과 보험부채 현실화 조치의 강화, 무·저해지보험 관련 계리적 가정 변경 등 다양한 요인으로 인해 보험사 자산-부채 종합관리(ALM)의 어려움이 커진 것으로 파악된다.

이 기간 20개사 중 14곳의 킥스비율이 낮아졌다. 마이브라운은 작년 상반기 말 기록이 없는 신생사임을 고려하면 19개사 중 14곳이다. 카카오페이손보의 킥스비율이 957.4%p 하락해 최대 낙폭을 보였으며 NH농협손보(-142.4%p) 등도 세 자릿수대 낙폭을 기록했다.

때문에 킥스비율이 상승한 5개사의 준수한 자본구조 관리 현황이 더욱 부각된다. 흥국화재가 25.4%p로 가장 큰 상승폭을 나타냈으며 코리안리와 메리츠화재도 각각 18.4%p, 15.0%p로 두 자릿수대 상승폭을 보였다. 한화손보는 5.0%p, 현대해상은 0.3%p씩 지표가 개선됐다.

5개사 중 흥국화재·코리안리·한화손보·현대해상 등 4개사는 요구자본의 증가를 더 큰 폭의 가용자본 증가로 상쇄한 반면 메리츠화재는 유일하게 가용자본의 증가와 요구자본의 감소가 동시에 나타났다. 신계약의 양적 증대를 위한 출혈경쟁을 지양하는 메리츠화재 특유의 영업전략이 자본구조에도 반영된 것으로 해석된다.

20개 손보사 전체로 범위를 넓히면 AIG손보 역시 1년 사이 요구자본이 1.6% 줄었다. 다만 가용자본이 3.1% 줄어든 영향이 더 컸다. AIG손보의 킥스비율은 252.8%에서 248.7%로 4.1%p 낮아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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