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 이사회 평가]갈길 먼 CJ ENM 이사회…출석률 높였지만 전체 평가는 '아직'[총평]255점 만점에 125점 기록, 전년 대비 12점 증가…참여도·경영성과 소폭 개선
이돈섭 기자공개 2025-10-21 08:25:45
[편집자주]
기업 지배구조의 핵심인 이사회. 회사의 주인인 주주들의 대행자 역할을 맡은 등기이사들의 모임이자 기업의 주요 의사를 결정하는 합의기구다. 이곳은 경영실적 향상과 기업 및 주주가치를 제고하고 준법과 윤리를 준수하는 의무를 가졌다. 따라서 그들이 제대로 된 구성을 갖췄는지, 이사를 투명하게 뽑는지, 운영은 제대로 하는지 등을 평가할 필요가 있다. 하지만 국내에선 이사회 활동을 제3자 등에게 평가받고 공개하며 투명성을 제고하는 기업문화가 아직 정착되지 않았다. 이에 theBoard는 대형 법무법인과 지배구조 전문가들의 고견을 받아 독자적인 평가 툴을 만들고 국내 상장기업을 대상으로 평가를 시행해 봤다.
이 기사는 2025년 10월 20일 08:18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코스닥 상장사 CJ ENM의 지난해 이사회 활동에서 눈에 띄는 개선점은 이사진 참여도가 개선됐다는 점이다. 이사회가 예년에 비해 더 많이 개최됐고 이사진의 이사회 출석률도 높아졌다. 작년 한 해 매출과 영업이익이 1년 전에 비해 개선되면서 경영성과 항목 점수도 높아진 점도 특기할 만하다. 다만 이사회 구성과 운영 측면에서 미흡한 점을 많이 노출해 전체적으로 부진하다는 평가를 피하기 어려웠다.theBoard는 코스피·코스닥 시총 상위 500개 기업 대상으로 자체 평가 툴에 기반해 2025 이사회 평가를 실시했다. 최근 기업지배구조보고서와 2024년 사업보고서 2025년 1분기 보고서 등을 기준으로 삼았다. 평가 분야는 △구성 △참여도 △견제기능 △정보접근성 △평가개선 프로세스 △경영성과 등 6개. 코스닥 상장사 CJENM의 경우 255점 만점에 125점을 기록했다. 1년 전 113점에서 12점 증가했다.
6개 평가 영역 중 성과가 가장 높았던 영역은 참여도 항목이었다. 참여도 항목은 40점 만점에 29점, 문항 당 평균 5.0점 만점에 3.6점을 기록했다. 참여도 항목 점수는 CJ ENM 6개 항목 중 가장 높았다. 나머지 문항 평균 점수는 1~2점대에 불과했다. 1년 전의 경우 해당 항목 문항 당 평균 점수는 3.1점이었다. 6개 평가 문항 중 1년 전과 비교해 점수가 높아진 항목은 참여도와 경영성과 등 2개 항목이었다.
이사진의 참여도를 다방면에서 측정하는 참여도 항목은 다양한 영역에서 개선점을 보였다. 지난해 CJ ENM 이사회는 13회 개최했다. 1년 전의 경우 11차례 열었다. 통상 12회 이상 개최하는 경우 만점을 부과한다. 이사후보추천위원회는 작년 한 해 후보 추천과 사추위 운영 등을 위해 2차례 개최, 1년 전 1차례 대비 높은 점수를 취득했다. 올해 새로 선임된 이사는 윤상현 대표와 이종화 이사 등이다.
CJ ENM은 사내이사 2명과 사외이사 4명 등 총 6명의 이사로 이사회를 구성하고 있는데 작년 한 해 이사회 평균 출석률이 100%인 점도 눈에 띈다. 1년 전의 경우 사내이사 3명과 사외이사 4명 등 7명의 이사진 평균 출석률은 85.7%. 당시 강호성 대표가 0%의 이사회 참석률을 기록했고 강 대표 후임인 구창근 대표와 이종화 이사 등 일부 사내이사 출석률이 타 멤버와 비교해 상대적으로 부진한 영향이다.
개선이 필요한 부분도 있었다. 코스닥 상장사인 CJ ENM은 기업지배구조보고서 공시 의무가 없어 CJ ENM은 이사회 개최 전 안건 통보 기간을 공시하지 않고 있다. 이사회 안건이 빨리 통보되면 통보될수록 이사진이 논의 안건을 이해하는 데 시간적 여유를 가질 수 있다. 해당 기간 정보가 공개되지 않은 점은 감점 요소다. 감사위원회 교육이 작년 한 해 한 차례 열린 점도 적극성이 떨어지는 부분이다.

경영성과 항목도 점수를 끌어올렸다. 해당 항목은 KRX300 지수 편입 기업 중 상하위 10% 기업을 제외한 나머지 기업들 평균치를 △경영성과 △투자지표 △재무건전성 등 영역에서 비교해 점수를 낸다. 11개 문항으로 구성하고 있는 이 항목에서 CJ ENM은 문항 당 평균 1.7점(만점 5.0점)을 기록했다. 전년(1.0점) 대비 점수는 높아졌지만 문항 당 평균 점수가 1점대인 항목은 경영성과 항목이 유일했다.
점수를 끌어올린 건 일부 경영성과 지표다. 지난해 CJ ENM 연결기준 매출은 5조2314억원을 기록, 전년 대비 19.8% 성장했다. 같은 시기 KRX300 업종 평균 성장률은 8.4% 수준이었다. 영업이익은 1045억원으로 전년도 마이너스 146억원에서 815.6% 확대했다. 업종 평균 성장률은 14.6% 수준이었다. 1년 전 매출과 영업이익 성장률 등 두 영역 모두 평균에 미달했던 점에 비하면 괄목할 만한 성장세다.
△구성 △견제기능 △정보접근성 △평가개선프로세스 등 4개 항목은 전년도와 비교해 같은 점수를 기록했다. 이사회 구성의 경우 문항 당 평균 3.3점을 기록했다. 이사회 내 사외이사 비중이 70%에 육박하고 있는 점과 이사회 산하 소위원회 위원장을 대부분 사외이사가 채우고 있는 점 등이 긍정적으로 평가받았다. 감사위 지원조직이 이사회 지원조직을 겸하고 있는 점 등은 개선할 점으로 꼽힌다.
견제기능은 문항 당 평균 2.2점, 평가개선프로세스는 2.1점을 기록해 예년 수준을 유지했다. 이사회의 경영진과 오너십 견제기능을 측정하는 견제기능 항목에서 CJ ENM 이사회는 다양한 약점을 노출했다. 사외이사만의 회의를 비롯해 이사회 승계정책과 내부거래 통제 시스템 등이 부재했다. 평가개선프로세스 측면에선 이사회 평가 시스템과 평가결과 공개 시스템 등 여러 장치가 마련돼 있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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