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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한양행 신약 DNA 오픈이노베이션 "개발 전문성 윈윈"김열홍 R&D 사장 "신약 개발 바이오텍-유한-빅파마 '이어달리기' 모델"

정새임 기자공개 2025-10-17 14:40:04

이 기사는 2025년 10월 17일 13시21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유한양행은 '렉라자'를 계기로 성공적인 '오픈 이노베이션' 사례의 대명사로 통한다. 특히 글로벌 빅파마와 협업을 진행하면서 글로벌에서 유한양행의 위상도 크게 높아졌다. 김열홍 유한양행 R&D 사장은 바이오텍과 국내 제약사, 글로벌 빅파마 간 '이어달리기' 중요성을 주장하고 있다.

그는 "많은 바이오텍들이 초기 개발에는 자신감을 갖고 있지만 이후 전략이나 개발에 대해서는 상당한 어려움을 겪고 있다"며 "이 단계에서 유한양행의 전문성을 투입하면 글로벌 제약사들이 원하는 단계까지 끌어올릴 수 있어 윈윈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 사장은 17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의원회관에서 한국제약바이오협회 주최로 열린 '제약바이오 비전 2030 실현 제3차 혁신포럼'에 첫 번째 연사로 참석했다. 미국 품목허가 승인을 받은 렉라자를 근거로 오픈이노베이션의 중요성을 역설했다.


유한양행은 국내 바이오텍으로부터 유망 물질을 들여와 1~2상 임상시험을 진행한 후 글로벌에 재기술이전 하는 방식을 꾀해왔다. 개발 역량이나 경험을 따져볼 때 자체적으로 글로벌 대규모 3상을 진행하는 일은 비용 대비 리스크가 크다는 판단에서다. 렉라자가 대표적인 성공사례다.

물론 세부적으로 보면 최근 몇 년 동안 오픈이노베이션 전략이 조정되기도 했다. 이전에는 광범위하게 투자 씨앗을 뿌렸다면 지금은 그 범위를 줄이고 핵심 기술이나 파이프라인에 '선택과 집중'을 하는 방식으로 변화했다.

인수합병(M&A)을 통한 기술 내재화도 추진했으나 아직 유한양행 내에서 대대적인 M&A를 결정내리기는 쉽지 않았던 것으로 보인다. 똘똘한 물질을 엄선해서 들여오고 집중적으로 개발해 빠르게 후속 딜을 체결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전체적인 틀에서 오픈이노베이션은 유한양행 R&D 전략의 핵심 축이다. 현재 유한양행이 보유한 33개 파이프라인 중 절반 이상이 외부에서 도입됐다. 현재 임상 단계에 있는 면역항암제, 알레르기 치료제 등 주요 파이프라인도 모두 오픈이노베이션으로 들여온 물질이다.

특히 김 사장은 '왜 유한양행을 통해서 글로벌에 진출하는 것이 좋은지'를 강조했다. 렉라자 등을 계기로 글로벌에서 높아진 유한양행의 위상, 빅파마와 협업을 통해 축적한 경험 등을 꼽았다.

김 사장은 "글로벌 제약사들은 유한양행이 퀄리티 높은 기술을 보유하고 있고 연구원들의 자질이 뛰어나다는 점을 장점으로 꼽는다"며 "신뢰를 바탕으로 믿고 함께 일할 수 있는 회사라는 평을 듣고 있다"고 말했다.

초기 바이오텍이 어려움을 겪는 중간 단계 개발에서 유한양행의 전문성이 발휘될 수 있다는 강점도 내비쳤다.

김 사장은 "많은 바이오텍들이 어려움을 겪는 임상 개발 단계에서 유한양행의 전문성을 투입할 수 있어 윈윈 전략이 될 것"이라며 "이 방식으로 글로벌 블록버스터 신약을 만들어내면서 한국에서도 글로벌 베약사가 탄생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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