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기사는 2025년 11월 03일 08:00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롱텀증권거래소(Long-Term Stock Exchange: LTSE)는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설립된 증권거래소다. LTSE는 2006년에 퍼시픽증권거래소가 뉴욕증권거래소에 인수된 이후 최초로 탄생한 캘리포니아 본적의 증권거래소이기도 하다.LTSE의 설립자는 예일대학교 출신 소프트웨어 엔지니어 에릭 리스(Eric Ries)다. 2015년에 설립을 준비하기 시작해서 2019년에 미국 정부(SEC)의 인가를 받았다. 상장기업들과 장기투자자의 이해를 일치시키려는 목적으로 설립되었다. 2020년부터 기업들의 상장이 시작되었는데 당시 언론은 ‘실리콘밸리 증권거래소’가 탄생했다고 했다. 아직 상장기업이 많지 않은 소형 거래소다.
얼마 전 LTSE가 그 상장 회사들이 1970년부터 작성해서 공시해 온 분기보고서 대신 반기보고서를 제출하고 공시하는 내용으로 상장규정을 개정해 연방정부(SEC)의 승인을 받았다.
SEC는 최근에 상장기업들의 분기보고서 작성의무를 반기보고서로 전환하는 문제에 대해 긍정적인 입장을 낸 적도 있다. 반기보고서로 대체된다면 상장기업들이 조금 더 장기적 시각을 가지게 될 뿐 아니라 매 분기 보고서를 작성하는 부담도 덜 수 있다. 투자자들도 정보의 홍수에서 다소 벗어나게 된다. 트럼프 대통령도 찬성하는 입장을 소셜미디어에 게시했다.
미국 로펌 데브보아즈 & 플림턴에 따르면 미국의 상장기업 전체에 적용되는 법령의 개정이 예상된다. 분기보고와 반기보고를 상장기업이 선택할 수 있도록 한다는 것이다.
영국은 원래 반기보고서 제도를 운용했는데 2014년에 분기보고서 제도로 바꾸었다가 7년 만에 다시 반기보고서로 복귀했다. EU는 2004년에 도입했던 분기보고서를 2013년에 반기보고서로 변경했다. 미국의 ‘절친’인 호주도 반기보고서 제도를 운용한다.
보고서 작성과 공시가 반기를 기준으로 하게 되면 상장기업들의 경영전략이 투자와 혁신에 유리한 방향으로 전환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한다. 투자자들과의 소통, 공시에 수반되는 비용도 물론 줄어들 것이다. 상장회사 전체를 보면 상당히 큰 비용이다. 절감된 비용은 투자와 다른 용처에 투입될 수 있게 된다. 회계법인들은 달갑지 않을지도 모르겠다.
미국이 분기제를 채택하고 있기 때문에 반기제를 운용하는 국가의 기업들은 미국 투자자와 시장을 의식해 자발적으로 분기보고서를 작성해 왔는데 그 부담도 해소될 것이다.
물론, 보고서 작성과 공시가 축소되면 그로부터 부작용도 생길 것이다. 투자자들은 투자기업에 수시로 애널리스트 보고서와 ‘투자자 데이,’ 그리고 로드쇼를 요청할 수 있다. 투자자 소송도 증가할 것이 예상된다. 그러나 SEC는 2026년 4월을 목표로 제도의 정비를 진행하고 있다. 그 후에 법령에 따른 60일간의 의견수렴을 거쳐 규정이 확정되면 30일간의 대기기간 종료 후 새 규정은 발효한다.
미국의 제도 변경은 미국 증권시장에 상장된 한국 기업들에게도 영향을 미친다. 1994년에 포스코홀딩스가 최초로 뉴욕증권거래소에 상장된 이래 올해 4월 기준 25개 기업이 뉴욕과 나스닥에 상장되어 있다. 반기제인 영국에도 15개 기업이 상장되어 있다. 이들 기업이 해외 제도가 국내 제도에 파급효과를 창출하는 이른바 피기배킹(piggybacking)을 발생시킬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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