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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설사 대형 개발사업 점검]BS그룹, 자체사업 통한 체질 개선 '시험대'②솔라시도 기대감 속 비주거 수익 정체…재무 안정 작업 과제

박새롬 기자공개 2025-10-29 07:37:51

[편집자주]

부동산 개발시장은 여전히 고금리와 분양 침체 속에서 쉽지 않은 국면에 있다. 그러나 그 속에서도 누군가는 대형 PF를 성사시키고, 새로운 부지를 확보하며 디벨로퍼로서 영역을 넓히고 있다. 단순 시공을 넘어 기획·금융·운영까지 아우르는 디벨로퍼 전략은 주요 건설사의 도약을 이끄는 핵심 동력이 되고 있다. 이번 기획은 굵직한 프로젝트와 개발 전략을 따라가며 각 사가 어떤 선택으로 위기를 돌파하고 기회를 모색하는지 짚어본다.

이 기사는 2025년 10월 23일 13:29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BS그룹이 솔라시도를 통한 '레벨업'을 노리고 있는 가운데 다수 자체사업으로 재무개선이 기대된다. 솔라시도는 중장기 개발 프로젝트로 당장 가시적인 성과를 내기 어렵지만 최근 데이터센터 유치 논의가 본격화되며 사업에 속도가 붙을 가능성이 제기된다. 산업단지와 앵커기업 유치로 연결되면 인구 유입 증가에 따라 솔라시도 내 주택공급도 본격화될 수 있다는 기대감이 나온다.

솔라시도 프로젝트가 가시화되는 동안 중단기 실적은 주택사업이 견인하고 있다. 인천과 김포 등 자체사업 분양이 잇따르며 연내 대규모 현금 유입이 예상된다. 다만 청라국제도시·청량리 등 일부 비주거 부문에서 수익 창출이 더딘 점은 그룹의 재무개선과 디벨로퍼 로서 사업 포트폴리오 관리 측면에서 주요 과제로 꼽힌다.

◇그룹 재무개선의 열쇠, 솔라시도 진척에 달려

BS그룹이 디벨로퍼로 한 단계 도약하기 위해서는 주택사업뿐 아니라 비주거·에너지 부문이 새로운 성장동력으로 자리잡아야 한다. 지금도 자체 분양사업을 통해 일정 수준의 유동성을 꾸준히 확보하고 있는 모습이지만, 중장기 관점에서 그룹의 체질 개선은 여전히 솔라시도에 달려 있다는게 대외적인 시각이다.

BS한양은 지난 4월 한국기업평가로부터 신용등급 'BBB+(부정적)'을 받았다. 기존 신용등급은 'BBB+(안정적)'이었다. 추후 신용등급 하향 가능성이 있다는 뜻으로 재무건전성 추이를 지켜봐야 한다. 2021년부터 시작된 에너지사업 투자와 계열사 자금 대여 등으로 차입 부담이 확대된 영향이다. 현재까지 쌓여온 차입금이 BS한양의 외형에 비해 과중한 것으로 판단했다.

이 때문에 자체사업 분양 성과가 향후 재무 정상화의 핵심 지표로 꼽힌다. 특히 솔라시도의 진척 여부는 그룹 전체 유동성과 직결된다.

에너지·산업단지 개발이 본궤도에 오르고 이를 기반으로 주택공급이 가시화된다면 그룹의 재무개선과 승계작업 모두 안정적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 반면 솔라시도 사업이 장기 표류하거나 수익 전환에 실패할 경우 재무부담이 확대되며 체제 전환의 속도도 더뎌질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솔라시도 사업은 최근 AI·데이터센터 유치를 중심으로 사업이 재정비되는 분위기다. 데이터센터가 조성이 본격화될 경우 산업단지 활성화와 주택공급이 연쇄적으로 이뤄지며 현금흐름이 살아날 전망이다.

솔라시도 내 첫 주택공급은 2026년 하반기 착공을 목표로 한다. 해남 주민과 AI 근무자를 대상으로 한 민간임대주택 570세대를 우선 공급하고, 이후 4080세대 규모의 공공지원 민간임대주택을 추가로 조성할 계획이다. BS한양은 지난 6월 전남도청에 공급촉진지구 지정 제안서를 제출했으며 지정이 확정되면 1~2년 인허가 절차를 거쳐 2029년까지 조성을 마무리한다는 구상이다.

기업 유치와 인프라 구축이 병행되면 솔라시도CC 인근에 약 3000세대 규모의 일반분양 주택 공급도 본격화할 수 있어 재무 개선이 기대된다. BS그룹은 올해 초 곽형훈 상무를 책임자로 하는 자체사업TF를 신설하고 기업 유치 및 민관 협력 채널을 다각화하며 솔라시도 활성화 방안을 적극 모색하고 있다.

건설업계 관계자는 "데이터센터와 산업단지 조성이 맞물려야 도시 기능이 완성된다"며 "기업 뿐만 아니라 한전 변전소 설치, 도시가스 공급, 교통망 확충 등이 병행되지 않으면 분양 일정도 늦춰질 수 있다"고 말했다.

◇자체사업 '청라·마장동' 시험대

업계에서는 솔라시도 사업의 진척이 그룹의 재무개선에도 결정적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고 있다. 사업이 본격화되며 수익이 확대될 경우 원활한 체제 전환이 가능하겠지만 장기 표류할 경우 내부 리더십 균열이 발생할 수 있다는 분석이다.
BS그룹의 청라국제도시 국제금융단지 프로젝트 조감도. 흑백 부분이 준공된 오피스텔과 오피스 2개동. (출처=BS산업)

BS그룹의 레벨업을 위한 또다른 과제는 자체사업 비주거 자산이다. 그룹은 비주거 자산을 다수 보유하고 있으나 낮은 분양률로 고전하고 있다. 대표적으로 총사업비 1조2000억원 규모의 인천 청라지구 국제금융단지 프로젝트다. 일부 단계까지 조성됐으나 공실률이 높아 다음 단계로 넘어가지 못하고 있다. 오피스 2개동 가운데 1개동을 최근 준공했는데 분양이 이뤄지지 않으며 BS한양 일부 부서가 입주하기로 했다.

청라 국제업무지구에서 오피스·오피스텔·상업시설·숙박시설 등을 조성하는 사업인데 지금까지 오피스텔 1개동과 오피스 2개동을 공급했다. 순차적으로 공사에 들어가야 하는데 나머지 시설들은 아직 착공에 돌입하지 못했다. 나머지는 상업시설, 숙박시설, 주차장·근린생활시설, 관광복합시설 등 부대시설이다.

또 청량리 한양수자인 그라시엘의 상가시설 '아트포레스트' 역시 입주 2년이 지났지만 공실률이 높다. 지하 2층~지상 3층, 총 219실 규모로 상가 수익화 방안이 과제로 남아 있다.

그룹의 주요 미래 사업지로 추진 중인 마장동 부지의 경우 기대와 우려가 교차한다. BS그룹이 100% 자체사업으로 추진 중이며 토지 매입가만 5054억원 이상이다. 향후 2~3년간의 인허가 기간에 따른 사업비 증가와 이자비용 등을 포함하면 총 개발원가는 6000억원에 이를 것으로 추산된다. 공동주택 2000세대를 공급한다고 가정했을 때 사업성이 확보되려면 세대당 분양가가 30억원 안팎이어야 하지만 입지 특성상 분양이 쉽지는 않을 것이라는 관측이다.

BS한양 관계자는 "현재 마장동 사업은 초기 사업계획을 검토 중이며 시장 상황을 면밀히 보며 추진 전략을 조율하고 있다"며 "청라 사업의 경우 최근에 오피스가 준공된 만큼 분양률 개선을 위해 노력 중이고 지하철 연장 호재도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BS그룹의 청라국제도시 국제금융단지 프로젝트 조감도. (출처=BS산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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