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로비활동 점검]한화에어로, 대미 로비 개시…‘마스가’ 겨냥 본격 행보3분기 첫 로비 등록, 8만달러 집행…방산·조선·제조 전방위 공략
박성영 기자공개 2025-10-27 07:18:57
이 기사는 2025년 10월 23일 15:07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가 대미 로비의 첫발을 뗐다. 회사는 올해 3분기 로비 등록을 마치고 그 비용으로 약 8만달러(약 1억1000만원)를 처음 집행했다. 한미 양국의 ‘마스가(MASGA·미국 조선업을 다시 위대하게) 프로젝트’ 협력이 본격화되는 시점에 맞춰 방산 부문 입지를 굳히려는 행보로 해석된다.23일 미국 상원 공개자료에 따르면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올해 3분기 중 미 연방 로비 등록을 완료했다. 이후 워싱턴DC 현지에 4명의 사내(인하우스) 로비스트를 등록해 직접 로비 활동에 나섰고 약 8만달러(약 1억1000만원)를 집행했다.
로비 주제는 국방(DEF), 제조(MAN), 해양(MAR) 분야다. 세부적으로는 ‘SHIPS Act’(조선 산업지원법)를 비롯해 상업 선박 건조(commercial shipbuilding)와 해운(shipping), 육군 지상시스템(Army ground systems), 국방수권법(Defense Authorization Act) 등이 포함됐다.
사실상 ‘마스가 프로젝트’를 겨냥한 것으로 보인다. SHIPS Act(조선 산업지원법)가 미국의 조선 및 해운 산업 지원책이 포함된 패키지 법안이기 때문이다. 이 법은 미국 내 조선소 투자를 확대하고 연방 정부의 재정 지원을 강화하는 한편 설비 현대화와 인력 양성 지원을 늘리는 내용을 담고 있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한화그룹 방산 사업의 중간 지주사 격으로, 한화오션의 최대주주(지분 30%)이자 한화시스템의 모회사다. 이번 로비가 단순한 방산 수출 지원을 넘어 조선 산업 협력 채널을 확보하기 위한 전략적 행보로 해석되는 이유다.
로비 대상에는 미국 상·하원이 공통적으로 포함됐다. 이 중 가장 많은 기관이 관여된 분야는 해양(MAR)이었다. 로비스트들은 상·하원을 비롯해 상무부(DOC), 국무부(State Department), 미국무역대표부(USTR), 국토안보부(DHS), 재무부(Treasury) 등 7개 기관과 접촉했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외부 로비 업체와 계약을 맺는 대신 로비스트를 직접 고용하는 로비 방식을 택했다. 알렉스 웡(Alex Wong), 마이클 비지아노(Michael Viggiano), 스티브 볼라인(Steve Voline), 맥스웰 케이슨(Maxwell Cason) 등 4명의 이름을 로비 등록 서류에 올렸다. 모두 한화그룹 내 대관조직과 연결점이 있는 인물들이다.
핵심 축은 알렉스 웡이다. 한화그룹의 미국 사업 전략을 총괄하는 글로벌 최고전략책임자(CSO)인 그는 작년까지 국가안보보좌관을 지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책사로도 불린다. 고위 외교·안보 라인과의 소통 경험을 바탕으로 한화에어로스페이스와 워싱턴 고위 관계자들을 잇는 가교 역할을 맡고 있다는 평가다.
함께 이름을 올린 마이클 비지아노 한화 북미 대관 담당 총괄 이사는 민주당 입법보좌관 출신이다. 록히드마틴과 보잉의 합작법인 유나이티드 론치 얼라이언스(United Launch Alliance)에서 정부 대관직을 맡았던 실무형 인재다.
이 외에 한화디펜스USA의 대관 담당 디렉터인 스티브 볼라인은 미국 육군과 상원의원 국가안보보좌관 출신으로 지상 시스템 분야에 정통한 인물이다. 맥스웰 케이슨은 한화큐셀 북미 법인 대관 담당이다. 버지니아 주지사실 보좌관을 지낸 경험도 있다. 로비 실무에 최적화된 인물로 평가된다.
업계에서는 한화에어로스페이스가 트럼프 행정부의 ‘마스가’ 구상과 방산 투자 확대 기류에 발맞춰 미국 시장 공략에 본격적으로 나선 것으로 보고 있다.
현재 한화그룹은 미국 시장 내 영역 확장을 염두에 두고 적극적인 로비 활동을 벌이고 있다. 한화큐셀은 지난 2014년부터 꾸준히 대미 로비를 이어왔다. 올해 3분기에는 7개의 로비 전문업체와 인하우스 로비스트를 활용해 약 156만달러를 집행했다.
한화 필리조선소는 로비 업체 하비 런 스트래티지(Harvey Run Strategies LLC)를 통해 분기마다 1만달러씩 집행하고 있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 관계자는 “기존에 미국 법인에서 진행하던 로비를 효율화 목적에서 본사로 이관한 것”이라며 “방산 관련 미국 사업을 좀 더 확장하려는 취지”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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