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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부가 믹스 통했다…HD현대일렉, 최대 영업이익률북미와 유럽 수출이 이끈 실적…관세 리스크 ‘여전’

박성영 기자공개 2025-10-24 07:16:43

이 기사는 2025년 10월 23일 17:28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HD현대일렉트릭이 올해 3분기 역대 최고 수준의 영업이익률을 기록했다. 북미와 유럽권역을 중심으로 고부가 상품인 변압기와 고압차단기 매출이 대폭 확대된 영향이다.

HD현대일렉트릭은 23일 오후 3분기 실적 발표 컨퍼런스콜을 진행했다. HD현대일렉트릭 IR 담당자와 증권사 애널리스트 등이 참여한 이날 컨퍼런스콜은 매출과 영업이익이 모두 시장 기대치를 상회한 데 따른 자신감 속에 대체로 고무적인 분위기에서 진행됐다.

실제 회사에 따르면 올해 3분기 연결 기준 매출액은 9954억원으로 전분기보다 9.8%,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6.2% 올랐다. 영업이익은 지난해 같은 분기보다 50.9% 오른 2471억원을 기록했다. 영업이익률은 24.8%로 단일 분기 기준 역대 최고 수준을 나타냈다.

황종현 HD현대일렉트릭 원가회계담당(상무)은 “수익성이 높은 전력기기 매출이 확대되며 단일 분기 기준 최고 영업이익률을 실현했다”며 “북미 송전망 프로젝트와 유럽 친환경 변압기와 가스절연개폐장치(GIS) 수요가 맞물리며 성장 기조가 이어지고 있다”고 밝혔다.


HD현대일렉트릭은 올해 들어 안정적인 매출 상승세를 그리고 있다. 회사가 유가 변동에 따라 좌지우지되는 중동 수주 슬롯을 유럽과 북미로 전환하는 한편 미국과 유럽에서 각각 765킬로볼트(kV) 초고압 변압기와 친환경 변압기 공사를 잇달아 수주하며 매출이 확대됐다.

이재웅 HD현대일렉트릭 재정담당(상무)은 “이 같은 흐름은 4분기에도 유사하게 유지될 것”이라 전망했다.

수주 잔고도 넉넉하다. 올해 3분기에만 12억1200만달러에 달하는 신규 수주에 힘입어 분기말 수주잔고는 69억8300만달러로 확대됐다. 지역별로는 북미 비중 66.3%(46억2800만달러)로 가장 컸다.

예상을 웃돈 실적에 컨퍼런스콜 Q&A의 초점은 이번 수익성이 지속될 수 있을지에 맞춰졌다. HD현대일렉트릭은 시장의 성장률, 차별화된 기술력, 안정적인 공급망 등을 이유로 꼽으며 추후 실적 자신감을 내비쳤다.

도시화 가속으로 친환경 변압기 수요가 늘고 있으며 HD현대일렉트릭은 관련 시장의 연평균 성장률을 약 8%로 보고 있다. 한편 EU에서는 친환경 GIS 의무화가 진행 중이다. 145kV 이하급은 2028년부터, 145kV 초과급은 2032년부터 친환경 GIS를 필수적으로 적용해야 한다. 다만 친환경 GIS를 제작하는 기술력을 갖고 있는 기업은 전세계적으로 4개사에 불과해 회사가 충분한 경쟁력을 갖고 있다는 설명이다.

또한 회사는 최근 독일 HSP사와 부싱 사전 공급계약을 맺어 핵심 부품의 안정적인 공급망을 확보했다. 부싱은 변압기 내부 회로와 외부 전선을 안전하게 이어주는 절연 장치로 전력 변압기를 생산할 때 들어가는 필수 부품 중 하나다.

미국 관세 변동에 따라 회사가 지는 부담액도 구체적으로 공개됐다. HD현대일렉트릭은 지난 2분기 약 200억원의 관세를 부담했지만 이번 3분기에는 그보다 축소된 100억원 가량의 관세만 부담했다. 고객이 부담하는 관세가 확대된 영향이다.

다만 4분기에는 관세 부담이 더 늘어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왔다. 황종현 상무는 “고객으로부터 보전 받는 부분을 감안하더라도 4분기 관세 부담이 좀 더 높을 것”이라며 “미국향 변압기 물량에 따라 관세 부담액은 변해 부담액이 언제가 최고점일지는 알기 어렵다”고 설명했다.

회사는 이날 국내 전력 공급망 확충에도 포부를 밝혔다. HD현대일렉트릭은 최근 국내 초고압직류송전(HVDC) 사업에서 선도적 위치를 차지하기 위해 일본의 히타치사와 기술 협력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회사는 정부와 한전의 조달 정책이 확정될 경우 양사의 협력 범위를 구체화해 초도 사업 주도권을 확보한다는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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