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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bell League Table/2025 이사회 평가]HD현대 '조선·건설기계' 업종따라 갈린 성과[그룹]상위권 줄줄이 안착한 HD현대 조선 계열사, 건설기계 부문은 100위권 밖

허인혜 기자공개 2025-10-30 08:23:38

[편집자주]

기업 지배구조의 핵심인 이사회. 회사의 주인인 주주들의 대행자 역할을 맡은 등기이사들의 모임이자 기업의 주요 의사를 결정하는 합의기구다. 이사회는 경영실적 향상과 기업 및 주주가치를 제고하고 준법과 윤리를 준수하는 의무를 가졌다. 이사회 구성과 운영에 대한 평가가 중요한 이유다. theBoard가 독자적인 평가 툴로 만든 이사회 평가를 기반으로 국내 상장 기업들의 베스트프랙티스에 대해 살펴본다.

이 기사는 2025년 10월 29일 08:18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HD현대그룹의 계열사들은 2025 이사회 평가에서 업종별로 다른 성과를 냈다. 조선 계열사들은 180점 이상의 총점을 얻어 선방한 반면 건설기계 부문의 계열사들은 100위권 밖에 머물렀다.

경영성과 부문에서의 차이가 가장 큰 영향을 미쳤다. 조선업은 호황에 따라 경영성과에서도 점수를 챙겨간 반면 건설기계 부문은 그렇지 못했다. 경영성과 외의 다섯가지 평가 항목에서도 조선 계열사들이 앞선 성적을 보였다.

◇'경영성과'가 가른 업종별 성과

theBoard가 실시한 '2025 이사회 평가' 결과에 따르면 HD현대그룹의 계열사들은 업종에 따라 성적표가 갈렸다. 평가 대상인 계열사는 HD현대와 HD한국조선해양, HD현대중공업과 HD현대미포, HD현대마린솔루션, HD현대마린엔진, HD현대일렉트릭, HD현대건설기계, HD현대인프라코어, HD현대에너지솔루션 등이다.


총점 순으로 보면 조선사나 관련 기업이 우위였다. HD현대마린솔루션과 HD현대미포, HD현대일렉트릭, HD현대중공업, HD한국조선해양이 차례로 높은 점수를 받았다. HD현대마린솔루션이 192점으로 가장 높았지만 다른 조선 계열사들도 180점을 모두 넘겨 편차도 크지 않았다.

특히 HD현대마린솔루션은 전년 대비 점수를 41점이나 높였다. 이사회 평가제도를 신설하면서 평가개선 프로세스에서 12점을 더 받았다. 올해 2월부터 이사회 구성의 적절성을 평가하기 위해 사외이사 평가제도를 도입했다.

경영성과 부문은 만점을 받았다. 전년 대비 매출액과 영업이익의 성장세가 남달랐기 때문이다. 각각의 성장률은 KRX300 소속 비금융사 평균을 크게 웃돌았다. 부채비율은 50% 이하에서 관리돼 재무건전성도 챙겼다. 지난해 5월 유가증권시장에 상장돼 점수를 챙길 항목이 늘었던 점도 한 몫을 했다.

다른 조선 계열사들도 경영성과에서 건설기계 부문과 차이를 벌렸다. HD현대마린엔진과 HD현대중공업, HD한국조선해양, HD현대미포 순으로 경영성과가 좋았다. HD현대마린엔진 등이 47점을 획득했다.

전기전자 제품 솔루션 업체 HD현대일렉트릭도 경영성과에서 가장 높은 점수를 받았다. 2024년 연간 전년대비 매출 23%, 영업이익 112.2% 증가세를 나타냈다. 인공지능(AI) 산업의 확대 속 전력 수요가 폭발적으로 증가하며 좋은 실적을 보였다. 선박전장품 등 조선 관련 부품도 제작한다.

◇건설기계, 이사회 선진화에도 경영성과 탓 아쉬움

조선 부문은 시황 덕에 잘 나갔지만 건설기계 부문은 시황 탓에 점수가 깎였다. 계열사별 총점에서 경영성과를 뺀 성과를 다시 비교해보면 건설기계 부문과 조선 부문의 차이가 크지 않다. 조선 부문이 소폭 앞서지만 약 10점 차이로 몇 가지 항목만으로도 뒤집을 만한 스코어였다.

HD현대인프라코어는 경영성과에서 총점 55점 만점에 11점을 받았다. 상위사의 점수와 비교하면 36점 차이다. 총점이 20점 가깝게 깎인 원인이다. 모든 항목에서 평가 대상 기업 중 하위 20%에 머무르면서 최하위점인 1점을 받았다. 2023년 영업이익 성장률이나 자기자본이익률(ROE), 총자산이익률(ROA)이 만점이었던 것과는 대조적이다.

정보접근성 등이 개선되면서 경영성과를 일부 상쇄했다. 이사회의 정보접근성은 전년 평가에서 3.8점을, 올해 평가에서는 4.3점을 받았다. 이사회 관련 공시가 더 투명해졌고 기업지배구조 핵심지표 준수율도 80%까지 끌어올린 덕이다.

HD현대건설기계도 마찬가지다. 정보접근성을 확대해 점수를 상승시켰지만 역시 경영성과가 발목을 잡았다. 경영성과는 21점을 받았다. 2024년 매출액과 영업이익이 각각 전년 동기대비 10.1%, 26.0% 줄어들면서다. HD현대인프라코어와 마찬가지로 2023년에는 매출성장률과 영업이익성장률 등에서 좋은 평가를 받았다.

건설기계 부문들은 모두 100위권 밖의 성적을 기록했다. 건설기계 사업에선 HD현대건설기계와 HD현대인프라코어의 합병을 추진 중이다. 내년 1월 합병이 마무리되면 매출 8조원 규모의 글로벌 14위권 건설장비 업체로 출범한다. 사업과 자산 효율화를 병행하는 만큼 차후 평가에서는 경영성과 부문의 개선이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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