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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년만에 회사채 발행 HDC, 계열사 흥행에 '자신감'HDC현산·통영에코파워 선방, KB·한투 적극 기용

김위수 기자공개 2025-10-28 09:59:01

이 기사는 2025년 10월 24일 14:00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HDC그룹의 지주사 HDC가 4년 만에 공모 회사채 발행에 나설 예정이다. HDC는 2022년 신용등급이 A+(하향검토)에서 A(부정적)으로 조정된 뒤 공모채 발행에 나서지 않았다. 최근 HDC현대산업개발 등 주요 자회사들이 공모 회사채 발행을 위한 수요예측에서 선방하며 HDC 역시 동력을 얻게 된 것으로 보인다.

24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HDC는 2021년 이후 처음으로 공모채 발행을 추진 중이다. KB·한국투자·하나증권을 대표주관사로 선정했으며 1000억원 모집이 목표다. 당장 만기가 다가오는 채무 등은 없는 상황이지만 금리 상황 등을 고려해 조달 적기라고 내부적으로 판단한 것으로 관측된다.

HDC의 마지막 회사채 조달은 2021년이다. 당시 HDC는 총 900억원의 회사채를 발행했다. 수요예측에서 간신히 완판에 성공하며 미매각은 피할 수 있었다. 당시 자회사인 HDC현대산업개발이 수주한 재개발 현장에서 붕괴사고가 발생하면서 그룹 전반이 어수선한 영향이었다는 것이 IB업계 분석이었다. 수요를 충분히 못했기 때문인지 3년물과 5년물 모두 HDC의 개별민평 대비 20bp 이상 높은 수준에서 이율이 결정됐다.

이후 이듬해인 2022년 신용등급이 A+(하향검토)에서 A(부정적)으로 조정되자 HDC는 회사채 시장에 발을 들이지 않았다. HDC뿐만 아니라 주요 자회사인 HDC현대산업개발도 마찬가지로 2021년 이후 약 4년간 공모채 발행에 나서지 않았다.

HDC가 다시 공모채 시장을 노크하게 된 것은 최근 자회사들이 공모채 발행 수요예측에서 선방한 덕분이다. 4년만에 회사채 시장에 복귀한 HDC현대산업개발은 지난 6월 진행한 수요예측에서 1200억원 모집에 2320억원의 주문을 받았다.

건설업종에 대한 투자심리가 우호적이지는 않았고, 발행 직전 서울시의 영업정지 처분 등이 겹쳤던 터라 시장의 우려가 없지 않았다. 하지만 수요예측에서 모집액 대비 2배에 가까운 수요를 모으며 발행사 및 주관사에서는 결과에 대해 '성공적'이라는 평가를 내린 것으로 전해진다.

뒤이어 공모채 발행에 나선 HDC의 자회사 통영에코파워 역시 1980억원 모집에 4920억원 규모 수요를 확인할 수 있다. 특히 통영에코파워 개별민평보다 낮은 수준의 이율로 회사채를 발행할 수 있었다.

HDC현대산업개발, 통영에코파워의 회사채 발행 수요예측이 연이어 기대 이상의 성적을 내며 HDC 역시 공모채 발행 수요예측에 대한 자신감을 가지게 된 셈이다.

최근 A급 회사채에 대한 수요가 업종 및 사업 현황에 따라 갈리는 모습이다. 이달 중 회사채를 발행한 파라다이스(A+)는 목표액의 11배가 웃도는 주문을 받았고 SK인천석유화학(A+)과 HS효성첨단소재(A0)는 모집액 대비 2~3배 수준의 수요를 확인했다. 반면 SK아이이테크놀로지(A0)는 일부 트랜치에서 미매각을 겪었다. IB업계에서는 HDC그룹 계열사들에 대한 투자심리를 고려할 때 HDC 역시 수요예측을 문제없이 치를 수 있을 것으로 관측하고 있다.

HDC의 회사채 발행을 위한 대표주관 업무는 KB·한국투자·하나증권이 맡았다. 이중 KB증권과 한국투자증권은 올해 진행되는 HDC 및 HDC그룹 계열사들의 회사채 대표주관사단에 모두 포함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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