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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신PE, 테크윙 400억 투자 배경 'HBM 수요 확대 수혜'블라인드펀드서 투자금 전액 조달, '풋옵션' 하방 안전장치 확보

감병근 기자공개 2025-10-28 08:14:32

이 기사는 2025년 10월 27일 15:09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사모펀드(PEF) 운용사 대신프라이빗에쿼티(이하 대신PE)가 반도체 검사장비 제조업체 테크윙을 새 블라인드펀드의 두 번째 투자처로 낙점했다. 고대역폭 메모리(HBM) 수요가 크게 증가하는 상황에서 기술력을 갖춘 테크윙이 수혜를 입을 가능성이 높다는 점을 고려한 것으로 파악된다.

27일 투자업계에 따르면 대신PE는 최근 테크윙이 발행한 933억원 규모의 교환사채(EB) 중 400억원어치를 인수했다. 나머지 금액은 대신증권이 매입하는 구조로 대신금융그룹이 발행 EB 전체를 책임진다.

대신PE는 이번 인수대금을 블라인드펀드 ‘대신그로쓰캡2024’에서 전액 조달했다. 이 펀드는 작년 말 2000억원 규모로 최종 결성을 마쳤다. 이번 EB 인수는 VIG파트너스와 공동으로 진행한 비올 투자 이후 진행된 두 번째 투자다. 투자 규모는 펀드의 단일 투자 한도(전체 결성액의 20%) 400억원을 채웠다.

이번에 발행된 EB에는 발행 30개월이 되는 시점부터 투자자가 발행사에 조기상환을 청구할 수 있는 풋옵션이 부여돼 있다. 대신PE 입장에서는 투자 원금을 보장받으면서 주가가 상승하면 주식 교환을 통해 수익을 낼 수 있는 구조다.

대신PE는 테크윙이 인공지능(AI) 확산으로 HBM 수요가 급격히 늘어나는 상황에서 수혜를 입을 가능성이 크다고 판단했다. 테크윙은 메모리 반도체 검사장비 분야에서 글로벌 수위권 업체로 평가된다.

테크윙은 HBM 검사 전용 장비인 ‘큐브 프로버’를 개발했고 이를 글로벌 주요 메모리반도체업체에 납품할 계획이다. 큐브 프로버는 고속 전수 검사가 가능하다는 장점 때문에 기존 검사 장비의 한계를 넘어섰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이에 차세대 반도체 검사 시장에서도 테크윙이 주도권을 쥘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여기에 HBM 수요 확대로 메모리 반도체업체들이 대규모 설비투자를 진행하면서 기존 주력 제품의 판매가 확대될 가능성도 커졌다. ‘메모리 테스트 핸들러’로 불리는 해당 제품은 메모리 반도체 최종 검사에 필수 장비로 알려져 있다. 메모리 테스트 핸들러의 핵심 부품은 주기적 교체 수요가 있기 때문에 테크윙의 안정적 현금흐름 창출에도 기여할 수 있다는 평가다.

투자업계의 한 관계자는 “HBM 기술이 고도화될수록 테스트 장비 수요도 구조적으로 증가할 수밖에 없다”며 “테크윙이 이러한 흐름에 탈 경우 반도체 밸류체인 내 핵심업체로 부상할 수 있다”고 말했다.

최근 이런 기대감이 반영돼 테크윙 주가 역시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올 8월까지만해도 2만6000원대까지 떨어졌던 주가는 3개월여 동안 급격히 상승해 6만6000원대에 형성돼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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