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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솔의 CFO]차입금 증가 추세 한솔테크닉스, 김진석 CFO에 '시험대'③오리온테크놀리지 인수·500억대 증설로 현금창출력 상회하는 자금 소요 전망

안정문 기자공개 2025-10-31 08:23:19

[편집자주]

CFO를 단순히 금고지기 역할로 규정했던 과거 대비 오늘날의 CFO는 다방면의 역량을 요구 받는다. CEO를 보좌하는 역할을 넘어 견제하기도 하며 때로는 CEO 승진의 관문이 되기도 한다. 각 그룹마다 차지하는 CFO의 위상과 영향력도 상이하다. 그러나 이들의 공통점은 영향력과 존재감 대비 그리 조명 받는 인물들이 아니라는 점이다. 조용한 자리에서 기업의 안방 살림을 책임지는 이들의 커리어를 THE CFO가 추적한다.

이 기사는 2025년 10월 28일 10:15 THE CFO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한솔테크닉스는 지난해까지 양호한 현금창출력을 이어왔다. 2022년부터 꾸준히 영업활동을 통해 현금을 쌓아왔다. 운전자본 부담이 줄고 투자기조가 보수적으로 유지된 덕이다.

다만 올해부터는 투자부담이 차입 확대로 이어질 가능성이 있다. FI와 손잡고 오리온테크놀리지를 인수했는데 향후 IPO를 완수하지 못하면 FI 지분을 떠안아야 할 가능성이 크다. 그 밖에 증설에도 올해와 내년 각각 500억원 이상을 투입할 것으로 전망된다. 2023년부터 CFO맡고 있는 김진석 재경부문장이 투자부담을 관리해야 하는 과제를 안게 됐다.

◇지난해까지 줄던 차입금, 올해 반등

한솔테크닉스의 최고재무책임자(CFO)는 김진석 재경부문장이다. 1975년 4월8일생인 그는 2000년 충북대학교 회계학과를 졸업했다. 1999년 한솔테크닉스에 입사해 2013년까지 경영지원팀 과장, 2013년부터 2019년까지 태국법인 지원팀장, 2019년부터 2022년까지 한솔테크닉스 지원팀 팀장 등을 지냈다. 2023년부터는 CFO를 맡고 있다.


한솔테크닉스는 IT기기 중심의 전방시장, 편중된 거래기반 등으로 실적변동성이 높은 편이다. 메모리 제조사 가동률 회복 등에 힘입어 개선된 반도체부문의 이익창출력이 전사 실적 하락 압력을 일정수준 방어하긴 하겠지만 그 밖에 전방시장의 더딘 수요 회복세와 태양광모듈 수급 개선 지연 등으로 제품조립, 전자부품 사업의 영업실적 회복에는 시간이 필요할 것으로 전망된다.

올해를 기점으로 한솔테크닉스의 차입금 규모는 다시 증가하기 시작했다. 늘어난 투자부담을 감당하기 위해 향후 차입이 늘어날 가능성이 있다. 한솔테크닉스의 총차입금 규모는 2022년 4100억에서 2023년 3053억원, 2024년 1866억원으로 줄었다. 2025년 상반기에는 2255억원으로 20.8% 증가했다. 만기 1년 미만인 단기차입금과 유동성장기부채의 합의 흐름 역시 총차입금과 같다. 2022년 2429억원, 2023년 2062억원, 2024년 1226억원으로 줄었다 2025년 상반기 1336억원으로 늘었다.

현금성자산은 만기 1년 미만 차입금(단기차입금+유동성장기부채)과 비슷한 수준으로 유지되고 있다. 김 부문장으로서는 단기유동성 대응에도 신경을 써야 하는 셈이다. 세부적으로 연결기준 현금성자산 수치는 2022년 1605억원, 2023년 1695억원, 2024년 1142억원, 2025년 상반기 1458억원이다.

현금창출력이 준수하다는 점은 CFO의 부담을 덜어주는 요소로 꼽힌다. 연결기준 순영업활동현금흐름은 2022년 664억원, 2023년 1638억원, 2024년 967억원을 기록했다. 올 상반기에는 169억원을 거뒀다.

◇현금창출력 웃도는 투자부담 이어질 듯

올해 한솔테크닉스는 600억원이 넘는 자금을 들여 기업을 인수했다. 올 7월말 한솔테크닉스는 FI인 하일랜드에쿼티파트너스(하일랜드 EP)와 손밪고 선박엔진 컨트롤러 기업 오리온테크놀리지 지분 100%를 취득했다. 한솔테크닉스는 이번 인수에 676억원을 투입해 830주(50%+1주)를 취득했다. 오리온테크놀리지는 선박 엔진 제어 시스템의 관련 부품(MPC) 및 선박용 모니터를 주력으로 제조하며 HD현대중공업, 한화엔진 등 국내 주요 조선사를 거래처로 보유하고 있다.

향후 한솔테크닉스의 차입부담은 늘어날 수도 있다. 하일랜드EP는 오리온테크놀리지가 3~5년내 IPO 성공에 실패할 경우 한솔테크닉스, 또는 지정된 제 3자에게 지분 전량에 대한 매수청구권 행사가 가능하다. 올해 투입된 676억원 이외에 추가로 자금을 투입해야 할 가능성이 남아있는 셈이다.

게다가 파워보드, 반도체 세정/코팅 부문 생산시설 증설 목적으로 2025~2026년 평균 500~600억원 규모의 설비투자도 예정된 상황이다. 중단기간 전방시장 수요 부진 등으로 영업현금창출력 개선 여력이 제한적이라는 점을 고려하면 자체현금창출력을 상회하는 투자자금 소요로 차입부담이 확대될 것으로 전망된다.

한솔테크닉스가 인수한 오리온테크놀리지의 외형과 수익성, 재무건전성은 나쁘지 않은 편이다. 2024년 별도기준 오리온테크놀리지는 매출 1002억원, 영업이익 160억원을 기록했다. 2024년 기준 한솔테크닉스와 오리온테크놀리지의 합산 부채비율은 68.9%, 차입금의존도는 20.1%.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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