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로비활동 점검]SK, 워싱턴 공략 가속...SK온·이노 대미 리스크 '정조준'인하우스 중심 로비 전략 재편...IRA·DPA 등 정책 리스크 선제 차단
박성영 기자공개 2025-10-30 11:28:18
이 기사는 2025년 10월 28일 08:20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SK그룹이 대미 로비에 올해에만 546만달러(한화 약 75억5000만원)를 지출한 것으로 나타났다. 트럼프발 미국의 관세 압박이 심해지는 와중 미국 시장에 진출한 SK온과 SK이노베이션, SK하이닉스 등 알짜 계열사 생존 전략의 일환으로 해석된다.
28일 미국 상원 공개 자료에 따르면 SK아메리카스(SK Americas Inc.)는 올해 약 546만달러를 로비에 사용했다. 회사가 미국 로비에 사용한 금액은 올해 1분기 약 217만달러, 2분기 161만달러, 3분기 168만달러다. 분기별로 투입된 자금 규모에는 차이가 있었지만 인하우스 로비 비중은 꾸준히 확대됐다. 직접 집행은 늘리고 외부에 위탁하는 로비 규모는 줄이는 등 필요한 영역만 남겨 효율적으로 로비스트를 운용할 수 있도록 재편한 모습이다.
로비 조직 재조정에 나선 SK가 올해 3분기 집중한 분야는 배터리, 에너지, 무역 협상, 반도체, 바이오, 세금 등이다. 모두 SK온, SK이노베이션, SK하이닉스, SK바이오사이언스 등 SK의 주력 산업과 연관이 깊다.
SK가 배터리 분야에서 집중한 문제로는 배터리 제조, 인플레이션 감축법(IRA), 국방물자생산법(DPA) 등이 있다. SK온이 조지아주, 켄터키주, 테네시주 등에서 배터리 공장을 건설하는 것과 관련해 기업에 힘을 싣고 핵심 자원을 확보하는 데 총력을 다하려는 움직임으로 해석된다.
특히 배터리에 사용되는 핵심 광물의 원산지를 제한하는 IRA법이 발동되며 국내 배터리사들의 화두는 미국 내 광물 확보가 됐다. 단기간에 수요가 몰리면서 미국 내 광물 조달 라인 구축이 어려워진 탓이다.
SK가 에너지 분야에서 집중한 주제는 LNG, 핵에너지 등으로 모두 SK이노베이션의 중장기 사업 비전과 직결돼 있다. 지난해 SK E&S와의 합병을 통해 아시아태평양 지역 최대 민간 종합 에너지 회사로 발돋움한 SK이노베이션은 미국산 LNG 수출 확대 기조에 힘입어 북미 시장 진출에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 2022년에는 SK㈜와 테라파워에 2억5000만달러를 공동 투자하며 소형모듈원전(SMR) 상용화와 개발에도 힘을 쏟고 있다.
SK그룹의 미국 현지 대관 조직인 SK아메리카스는 지난해 4월 로비 등록을 마치며 공식 출범했다. 현재 SK아메리카스 로비스트는 앨런 제이머슨(Allen Jamerson), 마이클 만수르(Michael Mansour), 매튜 밀러(Matthew Miller), 패트릭 코놀리(Patrick Connolly), 정규황, 폴 델라니(Paul DeLaney) 등 6명이다.
SK는 로비스트를 직접 고용해 로비를 진행하는 한편 외부적으로 글로벌 로비 업체인 차트웰 스트래티지 그룹(Chartwell Strategy Group), 인베리언트(Invariant), 글로벌 로펌인 스콰이어 패튼 보그스(Squire Patton Boggs·SPB) 등 3곳에도 로비를 위탁하고 있다. 올 초까지는 글로벌 로비 업체 코빙턴 앤 벌링(Covington & Burling)까지 총 4곳 체제였지만 1분기 중 계약을 종료했다.
회사는 외부 로비 업체가 집행하는 로비자금 비중을 줄이는 추세다. 특히 스콰이어 패튼 보그스사의 집행액은 올해 1분기 약 22만달러에서 3분기 15만달러 수준으로 축소됐다. 한편 차트웰 스트래티지 그룹과 인베리언트가 집행하는 로비자금은 분기별로 각각 약 6만달러와 14만달러로 고정된 모양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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