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기사는 2025년 10월 30일 07:18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부울경 1위' 중견 건설사 동원개발이 올해 창립 50주년을 맞았다. 강산이 다섯 번은 더 바뀌었을 긴 시간 동안 동원개발에서 한 가지 변하지 않은 게 있다면 바로 장복만 회장의 리더십일 것이다. 장 회장은 1975년 동원개발을 설립한 이후 지금까지 굳건한 경영권을 유지하고 있다.장 회장이 경영권을 놓지 않은 건 후계자를 찾지 못해서가 아니다. 이미 20년도 더 전에 장남 장호익 부회장으로 승계 작업을 마쳤다. 장 회장의 지분율을 지난 2001년 말 11%대로 떨어지며 아들에게 역전을 허용했고, 이듬해 지분 전량을 넘겼다. 현재 동원개발 최대주주인 장 부회장의 지분율은 16.37%다.
장남에게 승계까지 마쳤다면 회사 걱정은 내려놓고 여생을 즐길 법도 하다. 그러나 장 회장이 83세 고령에도 경영을 직접 챙기는 건 신사업 안착이란 마지막 퍼즐을 완수하기 위한 게 아닐까라는 생각이 든다. 장 회장의 경영 철학은 건설 외 두 가지 이종산업을 영위하는 '삼륜차 체제'를 구축하는 것이다.
실제 장 회장은 지난 2017년 3월 정관에 사업 목적을 대거 추가하며 새로운 사업 진출을 예고했다. 부동산 개발업, 리츠 및 부동산 관련 금융업, 리스업, 인수합병(M&A) 관련 사업이 그의 눈에 들었다. 그의 신념에 따라 '신사업 찾기'에 매달렸으나 만족할 만한 성과를 거두지 못했다.
물론 삼남을 중심으로 부동산 개발업과 저축은행업, 수산업 등을 두고 있다. 그러나 경기를 타는 건설업 리스크를 헤지할 만한 수준은 아니다. 동원제일저축은행은 지난해 640억원의 수익을 벌어들였으나 2년 연속 100억원대 순손실을 냈다. 지난해 매출액 458억원을 기록한 동원해사랑도 몇 년째 적자 상태다.
창립 50주년 기념식에서도 장 회장은 신사업 의지를 다시 한 번 피력했다. 동원개발 관계자를 통해 장 회장의 최근 신사업 관심사를 엿볼 수 있었다. 장 회장은 신사업으로 낙점할 만한 영역으로 인공지능(AI)과 신재생 에너지를 꼽았다고 전해진다. 실제 2023년 사업 목적에 '신재생 에너지 관련 사업'을 추가하기도 했다. 다만 아직 검토 단계다.
장 회장은 100년 기업으로 향하는 길을 모색하고 있다. 20년간 후계자 수업을 받아온 장남에게 미래 동력을 품은 회사를 물려주고 싶은 그의 심정도 짐작해볼 수 있을 것 같다. 83세의 창업주가 마지막 숙제 삼륜차 체제를 완성해 비로소 세대교체에 나설지 주목해볼 만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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