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올증권 사업 리밸런싱]황준호 직속 본부 신설…홀세일 비즈니스 승부수①글로벌마켓본부, 장고 끝 투자…아웃바운드·인바운드 영업 시동
구혜린 기자공개 2025-10-31 15:19:30
[편집자주]
다올투자증권은 부동산 IB 특화 증권사로 1000억대 영업이익을 거두던 곳이다. 그러나 부동산 시장 침체로 2년 연속 실적 내리막길을 걸었다. 부동산에 치우친 사업구조를 혁파하기 위해 노력하던 가운데 홀세일 비즈니스에 진출, 최대 규모 투자를 단행한다. 더벨은 신규 사업을 중심으로 한 다올투자증권의 도전과 응전을 살펴본다.
이 기사는 2025년 10월 28일 09:47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다올투자증권이 홀세일(Wholesale) 비즈니스에 나선다. 최근 전문인력을 영입하고 사장 직속 조직으로 ‘글로벌마켓본부’를 신설했다. 인력 영입 및 시스템 정비에 투입한 비용이 상당한 것으로 파악된다. 부동산 IB 중심의 사업구조를 재편하기 위한 황준호 다올투자증권 사장의 승부수로 읽힌다.◇'글로벌마켓본부' 신설…전문인력 영입
27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다올투자증권은 최근 김경훈 신한투자증권 글로벌법인영업부 부서장을 영입하고 ‘글로벌마켓본부’를 신설했다.본부 산하에는 아웃바운드를 담당하는 팀과 인바운드를 담당하는 팀 두 조직을 갖췄다. 아웃바운드란 국내 기관에 해외 주식 및 파생상품을 소싱해 세일즈하는 것이며 반대로 인바운드는 해외 기관이 국내 상품을 거래할 수 있도록 연결해주는 것이다. 통상 매출 규모 자체는 거래량 탓에 인바운드가 더 크지만, 수익성은 영업의 난도가 있는 아웃바운드가 더 높은 것으로 파악된다.
사실상 다올투자증권이 홀세일부문을 확대 개편한 것과 동일하다. 최근 홀세일과 S&T(Sales & Trading) 조직을 단일 조직으로 묶는 곳이 늘어나고 있으나, 시장운용 중심 S&T와 기관고객 대상 금융서비스인 홀세일은 다른 개념이다. 다올투자증권은 국내 브로커 대상 금융상품 위주 영업 만을 진행하고 있었으며 본부 단위로 홀세일 조직을 갖춰 올해 본격적으로 비즈니스에 뛰어들게 됐다.
신규 비즈니스를 위해 다올투자증권이 투입하는 비용은 상당한 것으로 전해진다. 인바운드, 아웃바운드 비즈니스를 위해서는 통상 20여명의 인력이 필요하다. 다올투자증권은 올해 부서장급, 팀장급 등 인력 8명을 갖춘 것을 시작으로 내년에는 여기서 두 배 인력을 늘리겠다는 복안이다. 인력 투자뿐만 아니라 기관전용 매매 시스템을 갖추는 데 투입하는 비용이 상당하다.
◇황준호發 구조 개선…사장 직속 편제
업계에서는 다올투자증권의 사업 재조정이 이뤄지고 있다고 보고 있다. 다올투자증권의 수익구조는 부동산 PF와 북 운용에 치우쳐 있다. 부동산 금융에 특화된 IB 조직을 꾸리고 2021년 PF 시장 호황기에 눈에 띄는 실적을 냈으나, 시장이 침체 국면으로 접어들면서 2021년 적자로 전환했다. 올 상반기 흑자전환에 성공했으나, 이는 부동산 PF 익스포저를 줄이는 등 리스크 관리에 힘쓴 결과다.
황준호 사장은 부동산 IB 중심 수익구조를 혁파하기 위해 다양한 시도를 했다. 2023년 대표이사로 선임된 황 사장은 취임 직후 S&T본부를 S&T부문으로 격상하고 2024년 말에는 해당 부문을 에쿼티 부문과 채권본부 및 FICC본부 등으로 쪼갰다. 또 리테일 역량을 강화하는 데도 집중하고 있다. CFO 출신인 이력 답게 사업부문별 경쟁력을 높여 수익 안정성을 제고하는 전략을 펼치고 있는 셈이다.
홀세일 비즈니스 진출에도 황준호 사장의 의지가 강력하게 반영된 것으로 파악된다. 글로벌마켓본부는 황준호 사장 직속 부서다. 현재 다올투자증권의 조직도상 사장 직속은 IB부문, 에쿼티부문, 채권본부, 리테일본부, 리서치본부, 경영지원본부로 구성돼 있다. 여기에 글로벌마켓본부가 추가되는 것으로 사실상 기존 핵심 사업부문, 사업본부처럼 주요 조직이 된 것으로 볼 수 있다.
중소형 증권사 중 선제적으로 사업구조 개선에 나서고 있다는 평가다. 중소형 증권사 중에서는 IBK투자증권이 중기 특화 증권사 답게 홀세일 비즈니스를 영위하고 있으나, 운용 규모 면에서는 크지 않은 것으로 파악된다. 올 초에는 유안타증권이 홀세일부문을 신설하는 조직개편에 나서기도 했다.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전문인력을 영입하는 난제 탓에 홀세일 비즈니스가 쉽지 않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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