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삭엔지니어링 신사업 줌인]급증하는 폐배터리, 이차전지 리사이클링 '낙점'안정화된 본업 기반, 전처리 시장 공략
김인엽 기자공개 2025-10-31 14:28:03
[편집자주]
산업 자동화 솔루션 기업 이삭엔지니어링이 새 성장동력으로 이차전지 리사이클링 사업을 낙점했다. 급증하는 폐배터리 물량에도 국내에서는 전처리 기술과 원료 공급망을 동시에 갖춘 사업자가 드물다는 점에 주목했다. 사업 파트너는 중국계 글로벌 기업 '화유코발트그룹'이다. 화유코발트가 원재료 확보와 기술 지원을, 이삭엔지니어링이 설비 투자와 운영을 맡는 구조로 안정적 공급망과 기술 경쟁력을 동시에 확보했다. 더벨이 이삭엔지니어링의 신사업 행보와 성장 가능성을 살펴봤다.
이 기사는 2025년 10월 28일 13:29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자동화 솔루션 전문기업 이삭엔지니어링(이삭)은 공정 자동화와 엔지니어링 역량을 기반으로 적극적인 외연 확장 전략을 택했다. 기존 산업설비·스마트팩토리 사업에 AIoT 부문 등을 더했고 최근에는 이차전지 리사이클링 사업을 새 축으로 붙였다.이삭엔지니어링의 본업은 산업설비·스마트팩토리 솔루션 사업이다. 제조업체의 생산 설비 자동화부터 디지털팩토리 구축까지 토탈 엔지니어링 서비스를 제공하는 구조다. 최근에는 SK하이닉스의 용인 신규 공장 관련 참여가 유력한 상황이다. 이삭엔지니어링 측은 용인 공장의 설비 설치가 아직 초기 단계인 만큼 향후 수주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있다.
AIoT 사업은 2021년 코스닥 상장 당시부터 본격화된 부문이다. 산업 현장의 데이터를 통합 관리하고 생산 효율을 높이는 데 초점을 맞춘다. 자체적으로 구축한 AI 분석 엔진에 IoT 센서와 설비 데이터를 결합해 스마트시티·스마트팩토리·안전관리 시스템 등에 공급한다.
이삭엔지니어링은 상장 이후 산업 자동화·AIoT 부문 중심의 기술 기반 사업 구조를 안정적으로 구축했지만 수익성 제고에는 어려움을 겪었다. 신산업에 해당하는 AIoT 산업이 예상보다 더디게 성장한 영향이다. 확실한 매출처가 없는 상황에서 고정비 부담이 큰 이삭엔지니어링의 사업 구조는 적자로 이어졌다.
올해부터는 상황이 반전되는 분위기다. 그동안 적자의 주요 원인이었던 AIoT 사업이 점차 궤도에 오르고 있다. 인도네시아와 국내 지자체를 중심으로 스마트시티·스마트안전망 구축 프로젝트가 추진되면서 매출 가시성이 높아졌다. 이삭엔지니어링은 올해 AIoT 부문의 손익분기점(BEP) 달성이 유력하다고 보고 있다.
본업이 안착 국면에 들어선 가운데 이삭엔지니어링은 차세대 성장축으로 이차전지 리사이클링을 정조준했다. 전기차 폐배터리를 분해해 리튬·코발트 등 유가금속을 추출한 뒤 이를 배터리 원료로 재활용하는 사업이다. 폐배터리 발생량이 급격히 늘고 있음에도 국내에서는 전처리 기술과 원료 공급망을 동시에 갖춘 기업이 드물다는 점에서 기회를 포착했다.
실제 세계적인 리사이클링 산업은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한국무역협회 보고서에 따르면 2022년 16만대 수준이던 세계 전기차 폐차량은 매년 33%씩 늘어나 2040년에는 4227만대에 달할 것으로 전망된다. 국내 전기차 폐배터리 발생량도 2030년에는 10만 대 수준에 이를 것으로 예상된다.
이차전지 리사이클링 사업은 중국 상하이증권거래소 상장사인 화유코발트(화유)와의 협력을 통해 추진된다. 화유는 코발트·니켈·리튬 등 핵심 광물 정제 분야에서 세계 상위권을 차지하는 종합 소재 기업이다. 중국 내에서는 CATL·CNGR과 함께 3대 코발트 기업으로 꼽힌다. 테슬라·LG에너지솔루션 등 글로벌 완성차·배터리 업체에도 소재를 공급하고 있다.
이삭과 화유는 올해 2월 합작 법인을 설립해 본격적인 사업 준비에 들어갔다. 화유가 기술과 원재료 공급망을 담당하고, 이삭이 설비 구축과 운영을 맡는 구조다. 국내 다수 리사이클링 기업들과 달리 안정적인 원료 수급과 판매처를 동시에 확보했다는 평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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