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라마 제작사 생존기]스튜디오앤뉴, 불황 속 쌓이는 무형자산⑫'태양의후예'부터 '무빙'까지 흥행 계속, 매년 안정적인 성과 눈길
황선중 기자공개 2025-10-30 07:35:06
[편집자주]
K-드라마 전성기를 이끌었던 국내 드라마 제작사들이 생존 전략을 다시 짜고 있다. 방송국은 드라마 편성을 줄이고 글로벌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는 지식재산권(IP)을 가져간 채 수익을 독점한다. 제작비는 치솟지만 리스크는 제작사의 몫이다. 탄탄한 자본력의 대형 제작사들마저 성장이 아닌 생존을 모색하고 있다. 국내 주요 드라마 제작사의 현실과 미래를 짚어본다.
이 기사는 2025년 10월 28일 16:49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스튜디오앤뉴는 드라마 제작 시장 불황 속에서도 묵묵하게 탄탄한 완성도의 작품을 내놓는 회사다. 지난해 백상예술대상 TV부문 대상을 수상하며 흥행돌풍을 일으킨 디즈니플러스 드라마 '무빙'이 대표작이다.당장의 실적은 업황 침체 여파로 불안정하지만 매년 흥행작을 배출하며 시장의 신뢰를 지켜오고 있다. 양질의 지식재산권(IP)과 성공 노하우도 꾸준히 축적되고 있다. 숫자로 잡히지는 않지만 기업가치에 프리미엄을 더해줄 수 있는 무형자산들이 차곡차곡 쌓여가고 있는 셈이다.
◇'태양의후예'부터 '굿파트너'까지…흥행행진 계속
스튜디오앤뉴는 출발점부터 화려했다. 2016년 백상예술대상 TV부문 대상을 차지한 인기 드라마 '태양의후예'가 출범의 계기였다. 모회사인 넥스트엔터테인먼트월드(NEW)가 처음으로 선보였던 드라마였다. NEW는 첫 드라마 제작 성공을 발판으로 본격적으로 콘텐츠 제작 사업에 뛰어들었고 그 일환으로 스튜디오앤뉴를 세웠다.
그간의 성과는 꾸준했다. 가장 큰 흥행작은 2023년 방영된 디즈니플러스 드라마 무빙이다. 초능력 소재의 히어로물의 웹툰을 드라마로 풀어내며 대중성과 작품성을 모두 잡았다. 지난해 백상예술대상에서 TV부문 대상을 받은 것이 성과를 입증한다. 영예의 대상은 2016년 태양의후예 이후 8년 만의 일이었다.

흥행작 행진은 멈추지 않고 있다. JTBC 드라마 '닥터차정숙(2023)'은 최고 시청률 18.5%를 찍었다. SBS 드라마 '굿파트너(2024)'는 최고 시청률 17.7%를 기록했다. 최근 TV 시청 인구 감소로 시청률 1% 미만 TV 프로그램이 즐비하다는 점을 감안하면 괄목할 성과다. 지난해엔 영화 '히든페이스(2024)'도 손익분기점을 넘기며 극장가에서 선전했다.
앞으로 선보일 드라마들도 모두 방송가가 주목하는 기대작이다. 내달 공개되는 이정재·임지연 주연의 tvN 드라마 '얄미운사랑'은 닥터차정숙을 집필한 정여랑 작가의 차기작이다. 여기에 굿파트너 후속작인 '굿파트너2'를 비롯해 '해시의신루' '소주의정석', '스모킹건' 같은 작품들도 내년 출격을 기다리고 있다.
◇실적은 주춤하지만 무형자산 쌓여
다만 연이은 흥행 속에서도 실적은 숨고르기 국면이다. 최근 국내 방송국들이 드라마 시청자 감소를 이유로 드라마 편성 자체를 줄이고 있어서다. 스튜디오앤뉴 매출은 최전성기였던 2021년(765억원) 이후 4년 연속 감소세다. 올해 상반기 역시 17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5.2%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그럼에도 주목할 대목은 꾸준한 성과 속에서 숫자로 잡히지 않는 자산들이 차곡차곡 쌓이고 있다는 점은 주목할 만하다. 업계 신뢰도, 배우·감독·작가와의 네트워크, 브랜드 인지도, 콘텐츠 성공 노하우 등이 대표적이다. 이런 비재무적 자산들은 재무제표상 자산으로 담기지는 않지만 기업가치 평가에서 결정적인 근거로 작용한다.
스튜디오앤뉴의 장기적인 목표 중 하나는 기업공개(IPO)다. 2020년 시리즈A(343억원), 2021년 시리즈B(240억원) 투자를 유치하며 다수의 외부 투자자와 발을 맞추고 있다. 투자자들의 원활한 엑시트를 위해서라도 IPO는 필연적이다. 지금까지 쌓은 무형의 자산들은 IPO 과정에서 진가를 드러낼 가능성이 높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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