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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벨로퍼 분양 인사이드]이지건설, '회천중앙역 파라곤' 분양 부진 돌파구는845세대 공급 물량 중 185건 청약 접수…보수적 경영 기조 속 현금 확보

김서영 기자공개 2025-10-30 07:37:39

[편집자주]

부동산 개발 사업 성과는 분양이 좌우한다. 그래서 많은 부동산 개발 사업은 인지도가 높은 건설사와 브랜드를 앞세운다. 하지만 부동산 개발은 디벨로퍼의 사업성 판단에서 대부분 시작한다. 이를 시작으로 분양까지 이를 땐 사업의 절반 이상이 경과했다는 것을 의미한다. 더벨은 분양 공고 속 숨은 디벨로퍼를 찾아 부동산 개발의 의미와 전략 등을 들여다본다.

이 기사는 2025년 10월 29일 07:35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라인그룹 계열사 이지건설이 시행을 담당한 '회천중앙역 파라곤'이 청약 일정을 마무리했다. 모두 845세대 규모인 회천중앙역 파라곤은 저조한 청약률을 기록했다. 이지건설은 어려운 분양 경기 속 입주자 모집에 주력하는 한편, 보수적인 경영 기조 속 현금 유동성 확보에 나선 상황이다.

29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이지건설은 최근 청약 당첨자 발표를 진행했다. 앞서 이달 10일 '회천중앙역 파라곤' 입주자 모집 공고를 내고 본격적인 청약 일정에 돌입했다. 이달 20일 특별공급을 시작으로 22일까지 1순위와 2순위를 모집했다.

회천중앙역 파라곤은 경기도 양주시 회천지구 A10-1BL 일원에 지하 2층~29층 규모의 아파트 8개동을 공급하는 게 골자다. 전용면적 72㎡와 84㎡ A타입과 B타입 등으로 구성됐다. 총공급세대는 845세대로 입주 예정시기는 2028년 2월이다.

그러나 청약률이 저조한 수치를 기록하며 미분양 우려가 커졌다. 공급세대 수는 특별공급 544세대와 일반공급 301세대다. 청약 접수 결과 특별공급에 대해선 544세대 모집에 단 42명만이 지원했고, 일반공급에서도 지원 수가 185명에 불과했다.

라인그룹에 속한 이지건설이 시행을, 라인산업이 시공을 맡았다. 이들은 라인건설, 동양건설산업 등과 함께 라인그룹에 속한다. '파라곤(Paragon)'은 동양건설산업의 주택 브랜드다. 1968년 설립된 동양고속건설이 모태다. 지난 2015년 라인그룹은 법정관리 중이던 동양건설사업을 인수했다.

회천중앙역 파라곤의 시공사인 라인산업은 올해 건설사 시공능력평가(시평)에서 45위에 랭크됐다. 시평액 기준으로 9765억원을 기록했다. 지난해 동양건설산업과 라인산업은 나란히 시평 순위 42위와 43위에 올랐다. 라인산업 순위는 1년 전과 비교해 두 계단 하락했다.

시행사 이지건설은 지난해 연결 기준 매출액으로 4035억원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 매출액이 4943억원이었던 것과 비교해 18.4% 감소한 수치다. 지난 2년간 영업이익 감소 폭도 컸다. 2022년 영업이익은 2036억원 수준이었으나 2023년 568억원, 지난해 409억원으로 2년 만에 79.9% 급감했다.

실적 저하를 겪은 이지건설의 미래 먹거리로 볼 수 있는 용지는 줄었다. 지난해 말 이지건설이 재고자산으로 인식한 용지는 4447억 수준이었다. 전년 말 5252억원으로 5000억원을 웃돌았던 것과 비교해 1년 새 15.3% 감소했다.

이지건설은 보수적인 경영 기조를 유지하며 차입금을 축소하는 모습이다. 작년 말 기준 총차입금 규모는 2495억원으로 나타났다. 총차입금은 2022년 2000억원대 초반에서 전년 말 3219억원까지 급증했다. 그러나 지난해 차입금이 감소해 다시 2000억원대로 내려왔다. 다만 지난해 말 부채비율은 155.3%로 전년 말 112.7%와 비교해 42.6%포인트 하락했다.

대신 현금성자산 늘려 유동성을 확보해두는 모습이다. 지난해 말 이지건설의 현금성자산은 4823억원으로 나타났다. 이는 역대 최대치다. 2021년 현금성자산이 1000억원을 돌파했고 2022년 2000억원을 웃돌았다. 현금성자산은 2023년까지만 해도 2349억원으로 2000억대에 머물렀지만, 지난해 5000억원에 육박하게 된 모습이다.

라인그룹 관계자는 "경기도 양주 지역 분양 시장이 좋지 않아 최근 타 사업장에서도 분양에 어려움을 겪었고 회천중앙역 파라곤도 이에 영향을 받은 걸로 보인다"며 "분양률을 끌어올리기 위한 영업에 매진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이지건설이 시행한 '회천중앙역 파라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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