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arket Watch]소프트클로징 들어간 주식형 운용사 속속 등장VIP·머스트·구도·더블유운용, AUM 껑충…기 투자자 수익 보호
박상현 기자공개 2025-11-04 10:06:01
이 기사는 2025년 10월 29일 13:35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주식형 헤지펀드 운용사들이 소프트클로징 체제로 돌입하고 있다. 국내 주식시장이 호황기를 맞이하면서 운용자산 규모가 급격히 늘어났기 때문이다. 여전히 리테일 지점에서는 주식형 펀드에 대한 수요가 탄탄하지만, 이들 운용사는 관리 부담을 이유로 신규 설정 제안을 고사하고 있는 모습이다.29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주식형 운용사들이 최근 들어 자금 유입을 줄이고 있는 모습이다. 포문을 연 곳은 VIP자산운용으로 파악된다. VIP운용은 운용하고 있는 공모펀드와 추가·개방형 헤지펀드에서는 자금을 받고 있지만 지난 6월 말부터 최근까지 신규 주식형 헤지펀드를 설정하지 않고 있다.
추후 운용에 부담이 생길 경우 추가·개방형 헤지펀드의 클로징도 배제하지는 않는 모습이다. VIP운용의 운용규모(AUM)는 전날 기준 8조4719억원으로 집계된다. 지난해 말 4조6432억원 대비 약 3조8287억원 증가했다.
머스트자산운용도 공모펀드 ‘머스트원앤온리’를 소프트클로징했다. 머스트원앤온리의 규모는 이날 기준 약 2500억원으로 집계된다. 머스트운용의 헤지펀드 9종에 분산투자하는 상품이다. 추가로 자금이 들어올 경우 하위 펀드 운용에 부담이 생길 것으로 판단한 모양새다. 머스트운용은 같은 기준 AUM이 5429억원에서 1조7783억원으로 증가했다.

구도자산운용과 더블유자산운용도 소프트클로징 체제로 전환했다. 구도운용은 2021억원에서 7002억원으로, 더블유운용은 2653억원에서 8020억원으로 AUM이 증가했다. 두 운용사는 업계에서 제법 닮았다는 평가를 받는다. 포트폴리오를 구성하거나 투자를 결정할 때 수출입·사회관계망서비스(SNS) 등 정형·비정형 데이터를 참고한다.
운용사 4곳 외에도 현재 여러 주식형 운용사가 소프트클로징을 준비하는 것으로 알려진다. 증권사 리테일업계 관계자는 “여전히 리테일 시장에서는 주식형 펀드에 대한 수요가 높지만 클로징에 들어가는 운용사들이 생기면서 공급량이 줄어들고 있다”며 “이 때문에 퀀트 기법을 활용한다는 등 운용 콘셉트가 특수한 일임·랩어카운트 상품들도 조금씩 론칭하고 있다”고 했다.
통상 운용사들은 AUM이 늘어나면 운용에 부담을 느껴 소프트클로징을 단행하곤 한다. 운용 효율성과 기존 투자자들의 수익률을 보호하기 위해서다. 펀드 규모가 지나치게 커지면 운용 전략을 효율적으로 적용할 수 있는 범위를 벗어나게 된다. 우수한 투자 기회를 모색하기 어려워지고, 자금 집행 시 시장에 미치는 영향도 커진다.
특히 VIP운용은 ‘가치투자 하우스’로 알려져 있는 만큼 국내 중소형주에 대한 비중이 높은 운용사다. 구도운용과 더블유운용은 소비재 종목에 특화돼 있다. 운용사 특유의 선호 섹터가 명확, 포트폴리오의 범위가 명확한 만큼 여타 운용사에 비해 AUM 관리가 중요하다는 의미다. 머스트운용은 철저하게 리서치에 기반해 종목을 선별하는 하우스로 알려져 있다. 현실적인 여건을 고려하면 포트폴리오 종목 수를 계속해서 늘릴 수는 없다는 의미로 풀이된다.
한편 국내 주식에 매진하는 더블유운용과 달리 구도운용은 해외 종목도 50% 이상 가져가는 하우스다. 즉, 더블유운용보다는 캐파(Capa)가 큰 편이다. 구도운용은 내부적 논의 끝에 소프트클로징에 들어선 것으로 파악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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