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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동성 풍향계]포스코스틸리온, 업황 부진 속 ‘현금 방어전’ 지속이익 줄었지만 순운전자금 1682억·시재 769억…무차입 기조로 재무건전성 유지

이호준 기자공개 2025-11-03 07:31:13

[편집자주]

유동성은 기업 재무 전략 방향성을 가늠할 수 있는 지표 중 하나다. 유동성 진단 없이 투자·조달·상환 전략을 설명할 수 없다. 재무 전략에 맞춰 현금 유출과 유입을 조절해 유동성을 늘리기도 하고, 줄이기도 한다. THE CFO가 유동성과 현금흐름을 중심으로 기업의 전략을 살펴본다.

이 기사는 2025년 10월 29일 15:12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포스코스틸리온(옛 포스코강판)이 전년 대비 뚜렷하게 개선된 현금 창출능력을 보이고 있다. 영업이익은 전분기보다 소폭 줄었지만 운전자본을 효율적으로 관리하며 차입 없이도 보유 현금 확대를 이끌어내는 모습이다.

포스코스틸리온은 다양한 용도의 도금강판과 컬러강판을 생산한다. 주요 수요처는 건설, 자동차, 가전 등이다. 전방 산업의 수요 부진이 이어지고 있는 만큼 당분간 현금 관리 중심의 재무 기조가 유지될 것으로 시장은 보고 있다.

포스코스틸리온의 올해 3분기 말 연결 기준 현금및현금성자산은 769억원으로 집계됐다. 지난 2분기 515억원보다 49% 늘어난 수치다. 외부 차입 없이 영업활동을 통해 확보한 현금만으로 재무 여력을 확충했다는 점이 특징이다.

순운전자금(매출채권과 재고자산의 합에서 매입채무를 뺀 값)은 3분기 1682억원으로 집계됐다. 전년 3분기 1942억원, 올해 2분기 1930억원과 비교해 운전자본 부담이 상당히 완화되고 있는 상황이다.

(단위: 억원, 출처: 포스코스틸리온)

세부적으로는 매출채권이 올해 2분기 1530억원에서 3분기 1460억원으로 줄었다. 매출채권은 고객사에 공급한 제품의 납품대금이다. 회수된 채권만큼 납품대금의 현금 결제율이 높아져 현금이 추가 유입됐다는 의미다.

재고자산은 2분기 1355억원에서 3분기 1448억원으로 소폭 증가해 일시적으로 현금흐름을 제약했다. 하지만 매출채권 감소폭이 이를 상쇄해 결과적으로 순운전자금의 감소와 시재 증가로 이어진 것으로 보인다.

차입 구조는 여전히 ‘무차입’ 상태다. 포스코스틸리온은 2024년 3분기 250억원이던 차입금을 모두 상환하며 올해 2분기 이후 무차입을 유지하고 있다. 이자 부담이 사라지면서 금융손익은 1억원 흑자로 전환됐다. 부채비율은 41.6%로 안정권이다. 제조업체로는 드물게 순현금 구조를 유지하고 있다.

시장에서는 포스코스틸리온의 이 같은 현금관리 기조가 당분간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고 본다. 포스코의 자회사(지분율 56.87%)인 포스코스틸리온은 도금·컬러강판을 주력 제품으로 생산하고 있다.

다만 건설경기 침체, 중국산 저가강판 확산, 미국의 관세정책 강화 등으로 전방산업의 업황이 부진한 상황이다. 이에 따라 외형 성장보다는 현금흐름 중심의 내실경영에 집중할 것이란 전망이 우세하다.

포스코스틸리온은 최근 5년(2020~2024년) 동안 매년 차입금 상환을 우선시하며 재무활동 현금흐름이 순유출을 지속했다. 보수적인 차입 관리 기조를 일관되게 유지한 결과다.

같은 기간 자본적지출(CAPEX)은 대부분 순이익을 밑돌았다. 투자보다 자본 축적을 우선하는 긴축 경영 기조를 유지해 온 셈이다. 이익잉여금과 자본잉여금을 합한 자본유보율은 2020년 646.2%에서 2025년 1172.1%까지 상승했다.

포스코스틸리온은 "내수 수요 산업 회복 지연으로 수출 제품의 판매가 확대됐다"라며 "순운전자금 감소로 시재가 증가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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