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bell

인더스트리

[코스닥 CB 프리즘]'삼성전자 협력사' 미래반도체, 해외진출 실탄 마련470억 조달, 아시아 지역 해외법인 설립 계획

김인규 기자공개 2025-10-31 14:32:03

[편집자주]

전환사채(CB)는 야누스와 같다. 주식과 채권의 특징을 모두 갖고 있기 때문이다. 따라서 기업의 지배구조와 재무구조에 동시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 CB 발행 기업들이 시장에서 많은 관심과 주목을 받는 이유다. 주가가 급변하는 상황에서는 더 큰 경영 변수가 된다. 롤러코스터 장세 속에서 변화에 직면한 기업들을 살펴보고, 그 파급 효과와 후폭풍을 면밀히 살펴보고자 한다.

이 기사는 2025년 10월 29일 15:29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삼성전자의 반도체 유통 협력사인 미래반도체가 해외 진출을 목적으로 전환사채(CB) 발행을 추진한다. 이르면 연내 아시아 지역 내 해외 법인을 설립할 계획이다. 국내 고객사에 집중된 영업구조를 글로벌 고객사까지 확장하려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29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미래반도체는 최근 470억원 규모의 제6회차 사모 CB 발행을 결정했다. 조달 목적은 운영자금 확보다. 납입일은 오는 11월 6일이다.


이번 조달로 마련하는 470억원 중 절반 이상을 해외진출 자금으로 사용하게 된다. 구체적으로는 반도체 매입 비용 220억원, 해외진출 관련 매입 자금 250억원이다. 내년부터 2년에 걸쳐 균등하게 사용할 예정이다.

미래반도체는 올해 말 해외법인 설립을 목표로 하고 있다. 늦어도 내년 초 법인 설립을 마무리하고 상반기 내 판매를 개시한다는 로드맵을 구상중이다. 현지에서 글로벌 고객사 영업에 힘을 싣는다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진출 지역은 아시아 국가 중 하나로 윤곽이 잡혔으나 구체적인 지역은 아직 비공개다. 내부에서 최종 협의 중인 단계로 알려진다.

글로벌 고객사 확대는 미래반도체가 지난 2023년 상장을 준비할 당시부터 공언했던 사항이다. 이정 대표는 당시 진행된 기업설명회(IR)에서 △국내 고객사를 위주로 한 사업 구조 탈피 △메모리 반도체 위주에서 시스템반도체 분야로 사업 영역 확대 등을 미래 전략으로 내세웠다.

미래반도체는 삼성전자와의 인연을 바탕으로 끈끈한 협력 관계를 이어오고 있는 회사다. 지난 1996년 삼성전자 출신 인물들이 길원전자라는 이름으로 설립했다. 지금도 임원 대부분이 관련자로 이뤄져있을 만큼 삼성전자 출신 네트워크가 견고하다. 탄탄한 네트워크와 기술 신뢰도를 기반으로 2023년 투자자들의 기대를 받으며 코스닥시장에 입성했다.

삼성전자의 반도체 유통 파트너는 에스에이엠티, 신성반도체를 포함해 미래반도체까지 총 3곳인 걸로 알려져 있다. 반도체 유통은 고객사와 공급사 사이에서 납품 기일을 조정하고 원활한 커뮤니케이션을 병행해야하는 사업으로 진입장벽이 높다. 미래반도체는 전세계에서 유일한 삼성전자 메모리 반도체 A/S 센터를 운용하고 있어 경쟁사 대비 장점이 있다.

현재 미래반도체가 유통중인 반도체 제품 물량은 극히 일부를 제외하고는 삼성전자로부터 받고 있다. 사업 초기 메모리 반도체를 주력으로 삼았으나 시스템반도체 부문이 매출 내 차지하는 비중이 높아지고 있다. 회사 측은 현재 시스템반도체 물량이 메모리반도체 물량과 어깨를 나란히 하는 수준으로 성장한 상태라고 설명했다.

내부적으로는 최근 반도체 업사이클 분위기가 형성되면서 해외투자를 진행하기에 적기라고 봤다. CB 발행에 투자자들이 몰리면서 표면·만기이자율 0%의 유리한 조건으로 조달이 진행된 점도 이를 뒷받침한다. 올해 상반기 실적도 개선된 만큼 실행 동력이 충분하다는 판단이 있었다는 후문이다.

미래반도체는 올해 상반기 매출과 영업이익이 모두 상승세를 보였다. 별도 기준 매출 3020억원으로 전년 동기(2504억원) 대비 20.6% 증가했다. 영업이익도 올해 상반기 91억원을 기록하며 전년 동기(62억원) 대비 47% 성장했다.

미래반도체 관계자는 "내부 유보자금으로도 해외 법인 설립에 제한이 없다고 봤지만 이후 늘어날 수주에 대비해 재고를 확보하기 위한 목적으로 조달을 진행했다"며 "해외 법인이 안정적으로 자리잡으면 인도·중국·일본·대만·미국 등에 법인을 추가 설립할 계획도 세우고 있다"고 말했다.
< 저작권자 ⓒ 자본시장 미디어 'thebell',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더벨 서비스 문의

02-724-4102

유료 서비스 안내
주)더벨 주소서울시 종로구 청계천로 41 영풍빌딩 4층, 5층, 6층대표/발행인성화용 편집인김용관 등록번호서울아00483
등록년월일2007.12.27 / 제호 : 더벨(thebell) 발행년월일2007.12.30청소년보호관리책임자황철
문의TEL : 02-724-4100 / FAX : 02-724-4109서비스 문의 및 PC 초기화TEL : 02-724-4102기술 및 장애문의TEL : 02-724-4159

더벨의 모든 기사(콘텐트)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으며, 무단 전재 및 복사와 배포 등을 금지합니다.

copyright ⓒ thebell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