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통업계 밸류업 종목 점검]아모레퍼시픽, 체질 개선 성과…'글로벌 확장' 키워드④선제적 사업 구조조정 '효과', 주가는 지수 편입 이전 대비 하락
김혜중 기자공개 2025-10-31 10:47:37
[편집자주]
한국거래소가 밸류업 종목을 공개한지 1년이 지났다. 그사이 코스피 지수는 4000p를 바라보고 있으며 올해 9월 말 기준 166곳의 상장사가 기업가치 제고 계획을 발표했다. 물론 신규 선정 및 퇴출 등 밸류업 지수 종목의 변동도 있었다. 더벨은 유통업계 밸류업 종목들의 선정 전후 상황을 비교하고 주주환원 이행 현황과 향후 과제를 종합적으로 살펴본다.
이 기사는 2025년 10월 29일 15:46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아모레퍼시픽은 그동안 국내 뷰티 산업을 주도해온 지배적인 사업자다. 2025년 5월 한국거래소가 밸류업 종목을 리밸런싱하는 과정 속 종목에 포함됐고 당시 수익성 회복과 맞물려 뷰티 업종을 대표해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최근 실적은 체질 개선의 효과를 보고 있다. 수익성이 눈에 띄게 개선되며 기업가치 제고 계획을 통해 밝힌 영업이익률 12% 목표에 빠르게 다가서고 있다. 다만 주가는 밸류업 지수 편입 직전 대비 낮아진 상태다. 주력 브랜드 리브랜딩과 코스알엑스 인수 등으로 글로벌 확장 기반을 다진 만큼 향후 해외 시장에서의 성과가 기업가치로 직결될 것이라는 관측이다.
◇리밸런싱 과정 속 명단 올라, 수익성 개선이 '주효'
아모레퍼시픽은 2025년 5월 한국거래소가 밸류업 종목을 재정비하는 과정 속 필수소비재 산업으로 지수에 이름을 올렸다. 2024년 밸류업 지수가 처음 공개될 당시엔 뷰티와 관련된 기업이 포함되지 않았지만 리밸런싱 과정 속 아모레퍼시픽과 코스맥스가 이름을 올리며 K뷰티의 자존심을 지켰다.
처음 밸류업 지수가 공개됐을 당시 아모레퍼시픽은 수익성 개선을 위한 체질 개선에 역량을 쏟고 있었다. 코로나19 이후 성장세가 정체되면서 2023년부터 본격적으로 따이궁(보따리상) 비중을 낮추는 등 매출 구조를 손질하고 영업 효율성을 높이기 위한 사업 구조조정을 단행했다. 이에 따라 2023년 매출액은 3조6739억원으로 2022년 대비 11.1% 감소했다. 영업이익도 49% 감소한 1082억원이었다.
2024년에는 2023년 대비 매출과 영업이익 모두 개선됐으나 과거 아모레퍼시픽의 명성과 비교할 땐 여전히 개선의 필요성이 컸다. 올해 들어서는 체질 개선의 효과가 나오기 시작했고, 상반기 기준 영업이익은 1914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94% 증가했다. 영업이익률은 9.2%로 코로나19 이전인 2019년 7.6%를 뛰어넘었다.

이같은 수익성 회복에 힘입어 아모레퍼시픽도 밸류업 지수에 이름을 올릴 수 있었다는 평가다. 물론 아모레퍼시픽은 밸류업 지수 편입 이전인 2024년 11월 이미 기업가치 제고 계획을 밝히면서 주가 부양에 대한 의지를 지속적으로 피력하기도 했다.
구체적으로 살펴보면 실적 개선에 대한 의지가 가장 많이 투영됐다. 2024년부터 2027년까지 연평균 성장률 10%와 2027년 기준 영업이익률 12%, 이에 따른 자기자본이익률(ROE)은 7~8% 달성을 목표로 내걸었다. 수익 개선이라는 근원적 경쟁력 제고와 함께 배당 규모도 지속적으로 확대하겠다는 방침이다.
◇주가는 답보 상태, 체질 개선 성과…해외 시장에 쏠리는 눈
주가는 힘을 받지 못하고 있는 모습이다. 10월 28일 종가 기준 아모레퍼시픽의 주가는 12만3700원이다. 지난해 말 주가 10만4800원 대비로는 18% 증가하긴 했으나 올해 밸류업 지수 편입 직전인 5월 26일 주가 13만5400원과 비교할 땐 오히려 하락한 모습이다.

다만 체질 개선은 순항 중이라는 평가다. 상반기 기준 영업이익은 1914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94% 증가했다. 아모레퍼시픽이 기업가치제고계획을 공시하며 밝힌 브랜드 경쟁력 강화 및 글로벌 리밸런싱 전략의 수행 결과라는 해석이다.
설화수나 이니스프리 등 브랜드는 리브랜딩 및 중국 내 구조 효율화 작업을 거쳤으며 라네즈와 코스알엑스를 기반으로는 북미 지역 공략에 나섰다. 이와 함께 넥스트 글로벌 브랜드 발굴을 위한 핵심 상품 카테고리를 지속 육성하고 있다.
특히 코스알엑스는 올해 상반기에만 매출액 1983억원, 영업이익을 529억원 기록하는 등 아모레퍼시픽의 글로벌 리밸런싱의 주축으로 자리잡았다. 2025년 사업연도(2024년 7월~2025년 6월) 아모레퍼시픽의 해외 매출 비중은 32%로 중국 28%를 추월했다.
아모레퍼시픽이 글로벌 브랜드 확장에 공을 들이고 있는 만큼 추가적인 인디브랜드 인수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2025년 상반기말 기준 현금성 자산은 9563억원으로 이를 위한 재무적 기반도 갖춰진 상태다.
업계 관계자는 “K뷰티가 인디브랜드를 중심으로 훈풍을 탄 가운데 아모레퍼시픽은 따이궁 매출 축소와 같은 체질 개선을 선행했고 이 과정 속 시장의 관심을 받긴 어려웠다”며 “다만 코스알엑스 등 글로벌 중심 성장 기반을 마련했고 꾸준히 확대하고 있는 상황 속 기업가치 제고 여력은 충분하다고 판단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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