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bell

인더스트리

[건설 사업부 성과 분석]삼성물산 건설부문, 주택·ES '웃고' 하이테크 '울고'작년부터 매 분기 외형 축소, 신사업 성과 본격화…임기 5년 오세철 사장 인사도 변수

신상윤 기자공개 2025-10-31 08:01:45

[편집자주]

건설사는 주택과 건축, 토목, 플랜트 등 다양한 사업을 영위한다. 그리고 각 사업부는 수주와 매출로 성과를 평가받는다. 어떤 전략을 세우느냐에 따라 성적표가 달라진다. 이는 수장이 누구냐에 성적표가 달라진다는 의미와도 같다. 더벨은 한 해를 마무리하고 내년을 준비하는 각 사업부의 성과를 바탕으로 주요 건설사들의 현재를 짚어본다.

이 기사는 2025년 10월 30일 07:20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삼성물산 건설부문 외형 부진이 눈에 띄게 두드러졌다. 2023년 19조원을 넘으면서 정점을 찍었던 매출액은 최근 매 분기 감소세를 보인다. 올해 3분기 매출액은 3조원대를 지켰지만 남은 4분기에 반등하지 않는다면 연초 제시한 목표치 달성도 장담하기 힘든 상황이다.

올해 임기 5년 차인 오세철 사장도 변명할 부분이 없진 않다. 삼성전자 등 주요 고객사의 줄었던 하이테크 공사가 뒤늦게 재개했기 때문이다. 이를 보완하기 위해 정비 사업 수주를 늘렸지만 매출 반영까진 시간이 걸릴 전망이다. 플랜트 사업은 소형모듈원전(SMR)과 태양광 등이 받쳐주는 가운데 토목 사업은 현상을 유지하는 수준에 머무른 상황이다.

◇2024년 이후 매 분기 외형 감소, 올 하반기 하이테크 반등

삼성물산 건설부문은 올해 3분기 잠정 매출액 3조900억원, 영업이익 1110억원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액은 31.1%, 영업이익은 53% 감소했다. 이는 직전 분기인 올해 2분기와 비교해도 매출액 9%, 영업이익 5.9% 줄어든 규모다.

지난해 1분기를 시작으로 매 분기 매출액 감소세를 보인다. 지난해 1분기 5조5840억원을 기록한 매출액은 2분기 4조9150억원, 3분기 4조4820억원, 4분기 3조6740억원으로 줄었다. 올해 들어서는 1분기 3조6200억원, 2분기 3조3950억원에 이어 3분기 3조900억원을 기록했다.

삼성물산 건설부문 매출액은 2023년 19조3000억원을 넘으면서 정점을 찍었다. 삼성전자 평택캠퍼스가 든든한 먹거리였다. 하지만 삼성전자 사업이 주춤하면서 당초 계획했던 평택캠퍼스 증설 공사는 일부 미뤄졌다. 올해 들어 AI 수요 급증으로 반도체 시장이 반등하기 전까지 공사가 지연되면서 삼성물산 건설부문의 먹거리도 줄어든 것이다.


이는 전체 매출액 가운데 건축 부문이 차지하는 비율 축소로 이어졌다. 지난해 상반기까지만 해도 건축 부문이 매출액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80%가 넘었다. 하지만 지난해 하반기 들어 70%대로 낮아진 비중은 올해 2분기와 3분기에는 각각 60%대를 기록하는 데 그쳤다. 그 결과 플랜트와 토목이 비중을 늘렸지만 전체 외형 감소를 막긴 역부족이었다.

삼성물산 건설부문은 이를 보완하기 위해 사실상 중단했던 주택 정비 사업에도 다시 뛰어들었다. 지난해 약 3조6000억원 규모의 주택 시공권을 확보한 데 이어 올해는 3분기까지 7조원을 넘기면서 10조원 달성 가능성도 예상된다. 다만 매출로 인식되기까지는 시간이 필요한 상황이다.

최근 삼성전자 평택캠퍼스 공사가 활발해진 점은 긍정적인 대목이다. AI 인프라 확충과 반도체 수요가 증가하면서 다시 하이테크 일감 확보도 기대된다. 지난 7월에는 미국 빅테크 기업으로부터 22조원 규모의 파운드리 계약도 확보했으며, 오픈AI '스타게이트 프로젝트'도 발주가 예상된다.


◇'임기 5년 차' 오세철 사장, 연말 임원 인사 변수는

올해 임기 5년 차인 오세철 사장으로선 뒤늦은 하이테크 수요 회복이 아쉬울 따름이다. 하이테크는 외형과 더불어 수익성을 뒷받침했기 때문이다. 실제 흑자 기조는 이어오고 있지만 매출액과 더불어 영업이익도 감소세를 보인다. 지난해 1분기 6%를 기록했던 건설부문 영업이익률은 올해 3분기 3.6%에 그쳤다.

부진한 실적은 각 사업부 수장들에게도 적지 않은 영향을 미칠 것으로 관측된다. 시장 환경을 통제할 순 없지만 통상 숫자는 평가 잣대가 되기 때문이다. 삼성물산 건설부문은 오 사장 산하에 ES사업부와 U&I사업부, 주택개발사업부, 하이테크사업부, 신성장사업부 등 5개 사업부를 두고 있다.

반도체나 디스플레이 시공과 밀접한 곳은 하이테크사업부다. 하이테크사업부는 최영재 부사장이 지난해 말부터 수장을 맡고 있다. 최 부사장은 삼성 미래전략실 출신으로 삼성중공업을 거쳐 삼성물산으로 자리를 옮겼다.

2021년 12월 부사장으로 승진한 그는 삼성물산 경영기획실과 EPC경쟁력강화TF, U&I사업부장 등을 역임했다. 최 부사장은 현재 임기 1년을 아직 다 채우진 않았다. 전임자인 황 부사장은 2년간 하이테크사업부를 이끌다 품질실로 자리를 옮긴 상황이다.

일반 건축과 토목 사업을 총괄하는 곳은 U&I사업부다. 하이테크사업부에 비하면 규모가 작지만 일정 수준 외형을 유지하고 있다. U&I사업부를 맡은 김정욱 부사장은 삼성물산에서 빌딩영업팀장, 방글라데시지점장, 글로벌 오퍼레이션실 등을 거쳤다. 지난해 말부터 U&I사업부를 총괄하고 있다.

주택개발사업부는 최근 힘을 실었던 정비 사업 수주 성과가 돋보이는 곳이다. 2023년 주택개발사업부 독립할 때부터 김상국 부사장이 수장을 맡고 있다. 2021년 12월 부사장으로 승진한 그는 분양팀장, 주택본부장 등을 역임했다. 올해로 2년 차 임기를 수행하고 있다.

ES사업부는 태양광이나 그린수소, 원전, SMR 등에 집중한다. 지난해 말 수장을 맡은 이창욱 부사장은 감사팀장, 하이테크사업부 등을 거쳤다. ES사업부가 담당하는 SMR의 경우 미국 뉴스케일과 함께 루마니아에서 착공을 위한 기본설계가 진행 중이고, 태양광은 최근 카타르에서 1조5000억원 규모의 수주를 확보했다.

신성장사업부는 지난해 말 U&I사업부에 독립했다. 삼성물산 건설부문이 추진하는 친환경 에너지와 스마트시티, 홈플랫폼 등 같은 주요 신사업에 대한 동력을 미래 먹거리로 연결하고 있다. 조달실장과 품질실장 등을 역임한 정호진 부사장이 맡고 있다.

삼성물산 건설부문은 최근 내년도 사업계획을 수립하고 있는 중이다. 연말 인사를 앞둔 만큼 올해 성과 마무리와 내년 계획을 어떻게 수립하느냐가 또다른 변수가 될 것으로 관측된다.

삼성물산 건설부문 관계자는 최근 컨퍼런스콜을 통해 "내년에는 올해 수주한 대형 EPC 프로젝트 매출이 본격 반영되고 하이테크 고객사 투자가 재개될 것으로 예상한다"며 "매출과 수익성 모두 올해보다는 개선될 것으로 전망한다"고 말했다.
< 저작권자 ⓒ 자본시장 미디어 'thebell',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더벨 서비스 문의

02-724-4102

유료 서비스 안내
주)더벨 주소서울시 종로구 청계천로 41 영풍빌딩 4층, 5층, 6층대표/발행인성화용 편집인김용관 등록번호서울아00483
등록년월일2007.12.27 / 제호 : 더벨(thebell) 발행년월일2007.12.30청소년보호관리책임자황철
문의TEL : 02-724-4100 / FAX : 02-724-4109서비스 문의 및 PC 초기화TEL : 02-724-4102기술 및 장애문의TEL : 02-724-4159

더벨의 모든 기사(콘텐트)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으며, 무단 전재 및 복사와 배포 등을 금지합니다.

copyright ⓒ thebell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