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bell

인더스트리

[이삭엔지니어링 신사업 줌인]중국 화유 코발트 맞손, 글로벌 밸류체인 편입효과안정적 공급·매출처, 내년 실적 본격화

김인엽 기자공개 2025-11-03 08:00:14

[편집자주]

산업 자동화 솔루션 기업 이삭엔지니어링이 새 성장동력으로 이차전지 리사이클링 사업을 낙점했다. 급증하는 폐배터리 물량에도 국내에서는 전처리 기술과 원료 공급망을 동시에 갖춘 사업자가 드물다는 점에 주목했다. 사업 파트너는 중국계 글로벌 기업 '화유코발트그룹'이다. 화유코발트가 원재료 확보와 기술 지원을, 이삭엔지니어링이 설비 투자와 운영을 맡는 구조로 안정적 공급망과 기술 경쟁력을 동시에 확보했다. 더벨이 이삭엔지니어링의 신사업 행보와 성장 가능성을 살펴봤다.

이 기사는 2025년 10월 30일 07:51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이삭엔지니어링(이삭)의 이차전지 리사이클링 사업이 막바지 준비 단계에 들어섰다. 중국 화유코발트와 합작법인을 세우고 안정적인 수익 구조를 마련했다. 설비 도입도 이미 마무리돼 당장 내년부터 수백억원 규모의 신규 매출이 본격화될 전망이다.

리사이클링 신사업의 본진은 합작법인인 '이삭화유리싸이클링'이다. 지난 10월 화유코발트, 이삭 그리고 HEK가 공종 출자해 설립했다. 지분율은 이삭(40%), HEK(26%), 화유리사이클링(24%), 오성(10%) 순이다. 이삭엔지니어링은 신사업을 위한 기술과 유통망이 화유코발트 입장에서는 유럽 바젤 협약으로 인한 아시아 거점 기지가 필요한 상황이었다.

화유코발트는 2002년에 설립된 상하이거래소 상장사다. 리튬·코발트·니켈 등 핵심 광물 정제와 배터리 소재 제조 사업을 영위하고 있는 글로벌 기업이다. 원재료 확보부터 전구체·양극재 생산까지 이어지는 수직계열화 구조를 갖추고 있다. 글로벌 시장에서도 안정적인 공급망과 생산역량을 바탕으로 선두권 입지를 공고히 하고 있다.

글로벌 상위권의 배터리 소재 기업인 만큼 안정적인 밸류체인에 편입되는 기대효과가 있는 셈이다. 화유코발트·HEK가 기술과 원재료 공급, 생산된 완제품의 매입과 판매를 맡고 이삭엔지니어링이 설비 구축과 공정 운영을 담당하는 구조다.

이차전지 리사이클링은 사용 후 배터리의 상태에 따라 △재제조 △재사용 △재활용으로 구분된다. 이삭화유리싸이클링의 사업은 이 중 재활용 부문에 해당한다. 폐배터리를 방전·파쇄한 뒤 철·알루미늄 등을 분리하고, 블랙파우더(BP)와 블랙메스(BM)를 생산하는 전처리 공정에 초점을 맞춰져 있다. 모두 양극재 등 배터리 소재 재생공정의 핵심 원료로 활용될 수 있다.

핵심은 안정적인 원료(폐배터리) 공급과 수요처를 확보하는 것이다. 폐배터리 배출량은 꾸준히 늘고 있지만 수거·운반 인프라의 제한, 복잡한 인허가 절차로 안정적 확보가 어렵기 때문이다. 다수의 국내 기업들이 이 부분에서 어려움을 겪고 있다.

반면 이삭화유리싸이클링은 화유코발트 그룹을 통해 원료 조달과 판매처를 동시에 확보했다. 화유코발트가 폐배터리를 공급하면 이삭화유리싸이클링이 이를 전처리해 블랙파우더(BP)와 블랙메스(BM)를 생산하고, 완성된 제품을 화유코발트가 다시 매입하는 구조다.

자료=이삭엔지니어링

화유코발트의 노하우로 회수율이 높다는 점도 눈에 띈다. 이삭엔지니어링에 따르면 목적물(BM, BP, 철 등)의 회수율은 약 98%로, 업계 평균(70~90%)을 크게 웃도는 수준이다. 합작법인은 이미 본격적인 양산을 위한 준비를 끝마쳤다. 생산 거점인 오성아이케이를 지난해 12월 인수한 지 1년여 만이다.

이삭화유리사이클링은 지난해 이삭엔지니어링의 은행권 차입금과 상장 자금을 활용해 폐기물 처리 전문기업 오성아이케이를 인수했다. 폐배터리 리사이클링은 폐기물 관리법상 허가가 까다로운 사업이라 기존 인허가를 보유한 회사를 편입하는 것이 라이선스 확보 측면에서 더 유리하다고 판단했다

올해 9월에는 기존의 설비를 신규 설비로 교체하는 작업에 착수해 완료했다. 충북 진천에 4000㎡의 공장을 통해서 연간 5000톤의 BP를 생산할 수 있는 시설이다. 이미 2만3000㎡ 공장 부지를 확보해둔 만큼 실적에 따라 증설이 가능하다.

이삭 측은 당장 내년부터 가시적인 실적이 나타날 것으로 보고 있다. 이삭화유리싸이클링의 내년 목표 매출은 약 200억원 수준이다. 수율 안정화와 수주 확대가 본격화되면 2029년에는 약 480억원까지 늘어날 전망된다. 특히 글로벌 선두권 전기차 기업 A사의 물량을 화유코발트로부터 이전받을 경우 성장 속도는 한층 더 빨라질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이삭엔지니어링의 관계자는 "안정적 수익 구조에 기반해 신규 사업이 새로운 성장 동력으로 자리잡을 수 있게 사업 완성도를 높여갈 것"이라고 말했다.
< 저작권자 ⓒ 자본시장 미디어 'thebell',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더벨 서비스 문의

02-724-4102

유료 서비스 안내
주)더벨 주소서울시 종로구 청계천로 41 영풍빌딩 4층, 5층, 6층대표/발행인성화용 편집인김용관 등록번호서울아00483
등록년월일2007.12.27 / 제호 : 더벨(thebell) 발행년월일2007.12.30청소년보호관리책임자황철
문의TEL : 02-724-4100 / FAX : 02-724-4109서비스 문의 및 PC 초기화TEL : 02-724-4102기술 및 장애문의TEL : 02-724-4159

더벨의 모든 기사(콘텐트)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으며, 무단 전재 및 복사와 배포 등을 금지합니다.

copyright ⓒ thebell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