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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코이앤씨, 폴란드 사업 미수금 회수 '박차'계약상 완성기한 지난해 말, 추가원가·대손상각비 반영

정지원 기자공개 2025-10-31 07:59:39

이 기사는 2025년 10월 30일 10:02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포스코이앤씨가 야심차게 진출한 폴란드에서 두번째 프로젝트를 마무리 짓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당초 지난해 말까지 공사를 마쳤어야 하지만 공기가 지연되면서 추가 원가가 투입되고 대손상각비 등이 비용 반영된 상태다. 포스코이앤씨는 올해 말까지 준공 및 미수금 회수를 목표로 하고 있다.

폴란드 프로젝트는 신안산선 공사와 함께 포스코이앤씨의 3분기 대규모 영업손실에 영향을 미쳤다. 두 사업 모두 인프라 사업본부가 담당하고 있다. 인프라 사업본부는 3분기에만 영업손실 1910억원을 기록했다. 포스코이앤씨의 3분기 연결기준 영업손실의 98%에 달하는 수준이다.

◇인프라 사업본부 3분기 매출 890억, 영업손실 1910억

30일 건설업계에 따르면 최근 포스코홀딩스와 포스코이앤씨는 올해 3분기 잠정 실적을 발표했다. 이에 따르면 포스코이앤씨는 연결기준 매출 1조4080억원, 영업손실 1950억원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35.4% 감소하고 영업이익은 적자 전환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470억원이었다.

3분기 중 전 현장 안전점검을 진행하면서 일시적으로 공사를 중단한 게 매출 감소에 미친 영향이 컸다. 이 외에도 포스코이앤씨 측은 "신안산선 사고, 건축사업 대손상각비, 폴란드 해외프로젝트 등에서 비용을 반영한 결과"라고 적자폭이 커진 배경을 설명했다.

대부분 손실은 인프라 사업본부에서 발생했다. 신안산선 프로젝트, 폴란드 해외프로젝트 등이 모두 인프라 사업본부 소관이다. 인프라 사업본부는 올해 3분기 890억원의 매출을 올렸다. 하지만 영업이익은 마이너스(-) 1910억원을 기록했다. 3분기 전체 영업손실 1950억원의 대부분을 차지한다.

신안산선 사고 영향이 가장 컸을 것으로 분석된다. 포스코이앤씨가 담당한 제5-2공구 공사비는 회사 지분에 따라 2800억원으로 책정됐다. 사고 수습과 재시공에 따라 대규모 추가 원가 투입이 불가피했을 것으로 보인다.

(출처: 포스코이앤씨 2025년 반기보고서)

더불어 폴란드 사업도 적자폭 확대에 영향을 미쳤다는 게 포스코이앤씨 측 설명이다. 사업 지연에 따른 추가 원가 투입과 대손상각비 등이 비용 반영됐다. 포스코이앤씨는 미청구공사로 인한 손상차손 등을 기타대손상각비가 아닌 대손상각비로 반영하고 있다. 판매비와관리비에 포함되는 계정이다.

포스코이앤씨가 짚은 폴란드 해외프로젝트란 바르샤바 소각로 EPC 사업을 의미한다. 포스코이앤씨는 3분기 중 이 프로젝트에 투입한 원가를 구체적으로 공개하지 않았다. 다만 공사 지연 상황과 미청구공사 규모로 봤을 때 바르샤바 프로젝트가 영업손실에 미친 영향 역시 불가피했을 것이라는 분석이다. 이 사업의 미청구공사 규모는 상반기 말 기준 834억원으로 나타났다.

포스코이앤씨 반기보고서에 따르면 인프라 사업본부의 진행 사업은 4개로 나타난다. 계약수익 금액이 회계연도 매출액의 5% 이상인 계약만 추린 내역이다. 구체적으로 살펴보면 △삼척블루파워 토목부대시설 공사(진행률 91.60%) △파나마 메트로 3호선 건설공사(80.24%) △폴란드 바르샤바 소각로 EPC(87.22%) △필리핀 남북철도 차량기지 건설공사(84.78) 등이다. 삼척블루파워 사업과 폴란드 사업만 계약상 공사 마감기한이 끝났다.

◇2016년 첫 사업 준공 후 2020년 말 두번째 수주…코로나로 공기 지연

포스코이앤씨는 2020년 11월 중 폴란드 바르샤바 소각로 EPC 사업을 수주했다. 바르샤바 도심에서 8㎞ 떨어진 타르구백 지역에 폐기물 소각 발전 시설을 개보수 및 신설하는 사업으로 계약 이듬해인 2021년 초 착공했다.

공사기간은 지난해 12월까지였다. 수주총액은 6298억원으로 지난 6월 말 기준 수주잔고 868억원, 미청구공사 834억원 정도가 남아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기납품액을 제외하고 남은 수주잔고 대부분이 회수율이 낮은 미청구공사 상태였던 셈이다.

공기는 이미 두 차례 연장됐다. 최초 공사기간은 36개월로 예정됐지만 코로나19로 인해 발주처와 협의 끝에 42개월로 변경됐다. 이에 따라 지난해 7월 중 공사를 마치게 돼 있었지만 올해 초 한 차례 더 합의 끝에 5개월 더 시간을 벌었다. 공기가 연장되는 동안 공사금액 역시 6042억원에서 6298억원으로 200억원 이상 증액됐다.

하지만 올 상반기까지도 공사를 끝내지 못했다. 이 가운데 나머지 공사에 따른 추가 원가 투입, 대손상각비 등의 판관비 발생, 공사지연에 따른 일부 지체상금의 매출 차감 영향 등으로 영업손실을 더했다. 포스코이앤씨는 올해 말까지 공사를 마무리하고 미수금 회수에 나선다는 방침을 세웠다. 이에 따라 4분기까지도 관련 비용이 투입될 것이라는 설명이다.

바르샤바 사업의 지난 6월 말 기준 미청구공사 금액은 834억원이었다. 같은 사업의 손상차손 누계는 1911만원 정도에 불과했다. 대손상각비에 누적 반영되는 비용이다. 상반기까지 손상차손액은 적은 편이었지만 4분기까지 미수금 회수에 실패할 경우 대손상각비 규모가 커질 것으로 보인다.

바르샤바 사업은 포스코이앤씨가 폴란드에서 진행하는 두번째 사업이다. 앞서 포스코이앤씨는 2012년 중 폴란드 크라쿠프 생활폐기물 발전소 건설 사업을 수주해 2016년 준공했다. 폴란드 최대 규모 폐기물 소각 발전소로 폴란드 '건설인 협회 건축상' 등을 받았다. 포스코이앤씨 차원에서도 첫 동유럽 프로젝트로서 의미를 가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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