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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카드, 외화채 금리 부담에 신디케이트론 '돌파구'3.5억달러 인출 마무리…내년 외화 조달전략 ‘관심’

이정완 기자공개 2025-11-03 08:20:38

이 기사는 2025년 10월 30일 10:07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지난해 한국물(Korean Paper) 시장 데뷔전을 치른 현대카드가 올해는 신디케이트론을 통해 대규모 외화 조달을 마쳤다. 국내에서 발행하는 여신전문금융채권(여전채) 대비 외화채 금리 조건에 부담을 느끼면서 글로벌 금융기관으로부터 직접 대출을 받는 신디케이트론으로 선회했다.

올 들어 국내 카드회사에게 외화 신디케이트론은 달러 조달 트렌드로 자리를 잡았다. 신한카드, KB국민카드 등도 이를 활용한 사례가 있다. 외화채를 택하지 않고도 조달 영토를 넓힐 수 있어 선호도가 높아졌다.

30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현대카드는 이달 중순 3억5000만달러 규모 신디케이트론 인출을 완료했다. 현대카드는 지난 7월 홍콩과 대만 등에서 IR(Investor Relations)에 나서며 투자 수요를 확인했다. 당초 3억달러 수준으로 계획했으나 양호한 수요를 확인해 3억5000만달러까지 조달할 수 있었다. 주관사는 한국투자증권이다.

올 초까지만 해도 글로벌 IB는 현대카드가 지난해에 이어 재차 한국물 발행을 통해 외화 조달에 나설 것으로 점쳤다. 지난해 17년 만에 한국물 시장에 복귀해 사실상 데뷔전을 치렀는데 대규모 수요를 확인했기 때문이다. 북빌딩에서 최대 35억달러 주문이 들어와 5억달러 조달을 확정했다. 국내를 넘어 조달처 다변화 차원에서 오랜만에 등판한 만큼 정기 이슈어(Issuer)로 자리매김할 것이란 분석이 우세했다.

올해도 지난 2월 외화채 주관사단을 꾸리며 발행을 준비했다. 주관사단과 미팅도 실시하며 상반기 내 조달을 계획했다. 다만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4월 고율 상호관세를 발표하면서 발행 움직임이 주춤해졌다.

그래서 찾은 돌파구가 신디케이트론이다. 신디케이트론은 외화채와 비교해 확실한 금리 메리트가 있다. 'BBB+'급 글로벌 신용도를 보유한 현대카드는 작년 5년물 미국 국채에 135bp를 더한 수준으로 가격이 결정됐다. 쿠폰금리는 5.75%였다. 하지만 변동금리를 기준으로 하는 신디케이트론을 활용하면 SOFR(미국 무위험지표금리)를 기준으로 원하는 금리 수준에 도래했을 때 인출 시점을 정할 수 있다. 이를 통해 작년보다 낮은 금리 조건으로 조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금리 조건에 민감할 수밖에 없는 건 국내 여전채 조달 조건이 상대적으로 우호적인 영향이 크다. 현대카드는 올해 5년물 여전채를 2% 후반에서 3% 초반 금리로 조달하고 있다. 신디케이트론 금리도 국내 여전채보다는 높은 상황인데 5%대 금리로 외화채를 조달하는 건 부담스럽다고 느끼는 셈이다.

다른 카드회사도 마찬가지다. 올해 들어 신한카드가 지난 6월 3억달러 규모 신디케이트론을 조달한 것을 시작으로 최근 KB국민카드도 글로벌 은행권을 대상으로 4억달러 규모 지속가능연계 신디케이트론 조달을 마쳤다. 반면 올해 3분기까지 카드회사가 공모 한국물 시장에 등장한 사례는 한 차례도 없다.

관심은 내년 현대카드 외화 조달 전략으로 쏠린다. 지난해와 올해 모두 달러화를 마련한 만큼 내년에도 외화 확보를 위해 기획재정부로부터 조달 한도를 받아둘 가능성이 크다. 결국 채권과 신디케이트론 중 선택해야 한다.

IB업계 관계자는 "조달 영토 다변화에 대한 의지는 있는데 가격 측면에서 부담을 느끼다 보니 카드업계 전반적으로 외화 신디케이트론 시장으로 선회하는 분위기"라며 "내년에도 이 같은 추세가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고 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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