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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무전략 분석]SK스퀘어, 1.3조 투자 재원 마련 목표 유지하나11번가 FI 투자금 상환에 3900억 유출…추가 리밸런싱으로 유동성 확보

김형락 기자공개 2025-11-03 08:17: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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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의 재무전략은 사업과 기업가치를 뒷받침하는데 그 목적이 있다. 사업자금이 필요하면 적기에 조달을 해야 한다. 증자나 채권 발행, 자산 매각 등 방법도 다양하다. 현금이 넘쳐나면 운용이나 투자, 배당을 택할 수 있다. 그리고 모든 선택엔 결과물이 있다. 더벨이 천차만별인 기업들의 재무전략과 성과를 살펴본다.

이 기사는 2025년 10월 30일 15:51 THE CFO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SK스퀘어가 11번가 재무적 투자자(FI)의 투자금을 상환하고도 올해 투자 재원 1조3000억원을 마련하는 목표를 유지할 전망이다. 추가 포트폴리오 리밸런싱을 진행해 이번 자금 유출을 메울 계획이다. 잠재 재무 리스크였던 11번가 투자금 상환 문제를 해결해 대규모 인수합병(M&A) 매물 탐색도 본격화할 것으로 보인다.

SK스퀘어는 11번가를 SK플래닛으로 매각해 FI인 나일홀딩스의 투자금(5000억원) 회수 경로를 열어줬다. 다음 달 27일 SK플래닛이 모회사 SK스퀘어가 보유한 11번가 보통주 전량(3810억원)과 FI가 보유한 상환우선주 전량(863억원)을 매입한다. 총 매매대금은 4673억원이다. 주주 간 계약에 따라 SK스퀘어 보유 주식에 대한 매매대금 지급 채권은 FI에게 이전한다.

SK플래닛은 자체 자금과 증자 대금으로 11번가 매입 대금을 치른다. 지난해 말 SK플래닛이 보유한 현금성 자산은 671억원(단기금융상품 포함, 이하 동일)이다. SK스퀘어는 다음 달 26일 SK플래닛에 3900억원을 출자한다. 같은 날 SK플래닛은 판교 사옥 토지·건물 지분 40.2%를 SK리츠로 매각해 1450억원을 추가로 확보한다.


SK스퀘어가 11번가를 손자회사로 재편하는 거래를 끝내면 별도 기준으로 현금 3900억원이 빠져나간다. SK스퀘어가 11번가 FI 보유분 1차 주식 매도 청구권(콜옵션) 행사를 포기한 뒤 동반 매각 청구권 행사 절차를 밟던 중 발생한 비경상 지출이다. FI로 참여한 국민연금과 관계 등을 고려해 투자금 상환에 자금을 집행하기로 했다.

SK스퀘어는 올해 투자 재원 1조3000억원을 비축하는 자금 운용 계획을 짜뒀다. 자회사 배당 수익(3560억원)과 SK쉴더스 잔여 지분 매각 대금(5000억원) 유입을 예상하고 세운 목표다. 배당 수익, 포트폴리오 유동화로 2027년까지 투자 재원을 3조원으로 늘릴 계획이다. 중장기 관점에서 인공지능(AI) 산업 내 병목이 예상되는 AI 칩, 인프라 영역에 대규모 투자를 검토하고 있다.

올 상반기 말 SK스퀘어가 별도 기준으로 보유한 현금성 자산은 1조1753억원이다. 2021년 SK텔레콤에서 인적 분할한 뒤 처음으로 보유 현금성 자산이 1조원을 돌파했다. 올 상반기 영업활동현금흐름으로 2827억원이 유입되고, 지난 2분기 SK쉴더스 잔여 지분 매각 대금 4500억원을 수취해 현금성 자산이 지난해 말(5363억원)보다 6390억원 증가했다.

SK스퀘어는 이번 11번가 거래가 별도 기준 현금 여력에 미치는 영향을 제한적으로 본다. 추가 리밸런싱으로 현금 유입을 준비하고 있기 때문이다. 올해 목표한 주주 환원도 모두 이행했다. SK스퀘어는 지난 4월부터 9월까지 1003억원 규모 자사주를 매입했다. 매입한 자사주는 전량 소각할 예정이다.

당분간 대규모 신규 투자에 대비해 무차입 경영을 이어갈 계획이다. SK스퀘어 설립 첫 해 단기차입금을 724억원 늘린 뒤 이듬해 전액 상환해 잔여 차입금이 없다. 이후 현금을 쌓는 재무 전략을 구사해 왔다. 다음 달 SK플래닛 유상증자 참여(3900억원)가 설립 후 가장 큰 투자 지출이다.

지난해까지 집행한 개별 투자 건은 1000억원 이하 규모였다. 2021년에는 관계기업 온마인드 보통주와 전환우선주 취득에 80억원, 종속기업 SK쉴더스 추가 출자에 378억원을 집행했다. 2022년에는 코빗 지분 32.6% 취득에 875억원, 종속기업 SK텔레콤 CS T1 추가 출자에 83억원을 썼다. 2023년에는 싱가포르 종속기업 TGC Square에 60억원을 출자하고, 관계기업 SK telecom Japan 보통주를 12억원에 취득했다. 지난해에는 TGC Square에 59억원을 추가 출자했다.

SK스퀘어 관계자는 "리밸런싱을 지속해 현금성 자산을 꾸준히 확보할 예정"이라며 "11번가 주식 거래가 SK스퀘어 현금 여력에 미치는 영향은 크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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