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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업이익률 7% 굳힌 현대글로비스, 관세 타격 '이상무'미국 25% 추가 관세에도 현대차·기아 물량 유지…2030년까지 선대 128척 구축

박완준 기자공개 2025-10-31 16:00:06

이 기사는 2025년 10월 30일 13:33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현대글로비스가 글로벌 물류 시황 하락 등 대내외 불확실성에도 영업이익 '두 자릿수' 성장에 성공했다. 주요국의 보호무역 확대 등 불확실한 변수에도 수익성 위주의 경영 전략을 펼친 영향이다. 사업 다각화와 체질 개선을 목표로 추진한 비계열 물량 확대 전략이 시장에서 통했다는 평가다.

현대글로비스는 올 3분기 매출 7조3550억원과 영업이익은 5240억원을 거뒀다고 30일 밝혔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액은 1.5% 감소하고 영업이익은 11.7% 증가했다. 당기순이익은 3921억원으로 2.2% 늘었다. 특히 영업이익률도 2개 분기 연속 7%를 돌파했다.

사업별로는 물류 분야에서 매출액 2조5019억원, 영업이익 1867억원을 기록했다. 해운은 1조3226억원의 매출액과 1955억원 영업이익을 나타냈다. 유통 사업에선 매출액 3조5305억원, 영업이익 1418억원으로 집계됐다.

다만 글로벌 물류 시황 하락과 일부 고객사 생산 차질에 따른 일시적 물동량 감소 등 대내외 불확실성이 매출 감소에 영향을 준 것으로 해석된다. 일시적 조정으로 4분기에는 견조한 펀더멘털을 기반으로 시장 변화에 유연하게 대응해 지속 성장을 이어갈 계획이라고 회사는 설명했다.


손명우 현대글로비스 IR 상무는 이날 3분기 실적 컨퍼런스콜을 통해 "4분기 현대차그룹의 미국 신공장 등 현지 생산 확대가 예고되며 물동량 증가가 지속될 것으로 전망된다"며 "특히 중국 완성차 수출 수요가 강해지면서 비계열 고객사를 중심으로 매출 성장을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미국무역대표부(USTR)가 자동차 운반선에 대한 입항 수수료를 인상한 데 따른 대응 전략도 공개했다. 앞서 USTR은 이달 초 외국에서 건조된 자동차 운반선의 입항 수수료를 t당 46달러로 인상했다. 이에 따라 현대글로비스의 선박당 부담금은 92만달러로 커졌다. 이번 인상은 이달 14일부터 할증 적용되고 있다.

이규복 현대글로비스 사장은 "입항 수수료는 화주가 부담하는 게 업계 관행이지만, 시장 상황을 전혀 고려하지 않을 수 없다"며 "이미 화주들에게 이 부분을 반영한 금액을 통보하고 유럽·일본 경쟁 해운사들의 대응도 지켜보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이 사장은 "올 11~12월 중에는 입항 수수료에 대한 결론이 도출될 것"이라며 "현대글로비스는 연 5회 부과 제한을 활용해 고정셔틀 선박을 배선하고 미국 운송 물량 분리 배선 등 운항 최적화를 통해 입항 수수료 발생 최소화 추진을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미 무역협상 타결 등 대외적인 변수에 대한 전망도 내놨다. 이 사장은 "미국의 추가 관세에 현대차·기아의 물량 감소는 없었기 때문에 관세가 15%로 인하된 점도 단기적으로 4분기에 큰 영향은 없을 것 같다"며 "4분기는 현지 생산 공장 크리스마스 셧다운 이외에 단기적 영향은 크지 않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고 말했다.

내년 실적도 전망이 밝다고 언급했다. 이 사장은 "내년에도 8600대급 선박 6척이 인도되면서 원가 절감 효과를 누릴 수 있을 것"이라며 "이를 통해 현대글로비스의 완성차 해상운송 물량을 연 340만대에서 500만대까지 늘려 세계 시장 점유율 1위를 노릴 계획"이라고 언급했다.

실제 현대글로비스는 급증하는 물동량에 대응하기 위한 선대 확장을 꾀하고 있다. 현대글로비스는 2023년 83척에서 올 2분기 96척으로 선대를 늘렸다. 내년까지 8600대급 선박 6척을 확보하고, 2028년까지 세계 최대 규모인 1만800대급 선박 20척을 순차 투입해 2030년까지 선대 128척 체제를 구축한다는 계획이다.

끝으로 이 사장은 "올해부터 해운 시황이 고시황기에 돌입해 경쟁력 확보가 최우선 과제로 꼽힌다"며 "우수한 재무 건전성을 기반으로 사업의 지속 가능성을 확보해 다시 도래할 고시황기를 준비할 수 있는 물류 기업으로 도약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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