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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증&디테일]이니텍, 우호 투자자 도움 덕에 벌점 리스크 '모면'오션인더블유 240억 유증 납입

양귀남 기자공개 2025-11-12 08:48:41

[편집자주]

자본금은 기업의 위상과 크기를 가늠할 수 있는 대표 회계 지표다. 자기자금과 외부 자금의 비율로 재무건전성을 판단하기도 한다. 유상증자는 이 자본금을 늘리는 재무 활동이다. 누가, 얼마나, 어떤 방식으로 진행하느냐에 따라 기업의 근간이 바뀐다. 지배구조와 재무구조, 경영전략을 좌우하는 이벤트이기 때문이다. 더벨은 유상증자 추진 기업들의 투자위험 요소와 전략 내용을 면밀히 살펴보고자 한다.

이 기사는 2025년 10월 30일 14:21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이니텍이 우호 투자자의 도움 덕분에 벌점 리스크를 피할 수 있게 됐다. 최대주주에게 자금을 대여해준 주체가 유상증자 납입을 완료했다.

30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이니텍은 240억원 규모의 유상증자 납입이 완료됐다고 밝혔다. 조달한 자금은 전부 기타자금으로 활용할 예정이다.

해당 유상증자는 지난 4월 최초로 발행을 결정했던 유상증자다. 납입일이 연이어 밀리다가 전일(29일) 납입이 마무리됐다.


당초 유상증자를 통해 294억원을 조달할 계획이었지만 최종적으로 240억원만 조달할 수 있었다. 제3자배정 대상자는 프라임라이트 투자조합2호에서 변경되지 않았지만 투자조합의 출자자 면면에는 변화가 있었다. 이성은 씨와 은철민 씨가 각각 프라임라이트 투자조합2호에 50%씩 출자했지만 마지막에는 코스닥 상장사 오션인더블유가 100% 출자자로 이름을 올렸다.

오션인더블유는 이니텍과 인연이 깊은 상장사다. 이니텍 최대주주가 이니텍을 인수하는 과정에서 사실상 오션인더블유가 '쩐주' 역할을 했다.

이니텍 최대주주인 에스제이제일차홀딩스는 지난 5월 이니텍을 인수했다. 이 과정에서 에스제이제일차홀딩스를 비롯해 특수관계인 에스제이제이차홀딩스, 사이몬제이앤컴퍼니는 총 642억원을 투자했다.

이 중 에스제이제일차홀딩스와 에스제이제이차홀딩스가 442억원을 차입해 조달했다. 차입처가 오션인더블유와 주식회사 초이콥이었다.

결국 오션인더블유는 또다시 이니텍에 도움을 주게 된 상황이다. 이번 유상증자 납입마저 지연됐다면 이니텍이 불성실공시법인으로 지정될 수 있었다.

해당 유상증자의 최초 납입일은 지난 4월 30일로 이달 내로 납입이 마무리되지 못한다면 공시변경에 따른 불성실공시법인으로 지정될 수 있었다. 거래소는 유상증자 납입기일이 6개월 이상 지연되면 공시변경에 따른 불성실공시법인으로 지정한다.

오션인더블유 입장에서 통 크게 240억원을 지원했지만 시장에서는 어쩔 수 없는 조치였다는 관측을 제기하고 있다. 오션인더블유 입장에서 이니텍 구주 매각을 기다리고 있는 상황에서 벌점 리스크를 두고 보기 힘들었다는 분석이다.

에스제이제일차홀딩스는 이니텍 구주 매각을 진행하고 있다. 보유 중인 구주 중 291만주를 매각해 246억원을 확보할 예정이다.

차입금 상환이 핵심이다. 오션인더블유와 초이콥으로부터 차입한 442억원을 여전히 상환하지 못하고 있다. 당초 상환 기한은 3개월이었지만 채권자 측에서 3개월을 추가로 연장했다.

에스제이제일차홀딩스 입장에서는 차입금 중 일부라도 상환을 진행해야 한다. 이자만 하더라도 월에 억 단위를 부담하고 있는 상황이기 때문이다.

담보가 이니텍 지분으로 제공돼 있는 만큼 오션인더블유는 상환이 정상적으로 이뤄지지 않으면 담보권을 실행해 이니텍 지분을 확보할 수 있다. 다만 오션인더블유 역시 최근 디모아를 인수한 상황이기 때문에 현금을 회수하는 것이 최선이다.

이런 상황에서 벌점 리스크가 부각되는 것은 구주 매각에 장애물로 작용할 수 있다. 결국 오션인더블유가 여유자금을 활용해 리스크를 해소한 모양새다.

오션인더블유 관계자는 "단순투자 차원에서 유상증자를 납입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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