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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미 관세협상 타결]'15%' 상호관세 유지, 뷰티업계 불확실성 덜었다아직까지 가격정책 등으로 움직임은 일러, K뷰티 성장성은 유지에 무게

김혜중 기자공개 2025-10-31 10:48:46

이 기사는 2025년 10월 30일 14:54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뷰티 제품들의 상호관세는 이전과 동일한 수준의 15%로 유지됐다. 다만 상호관세의 변동 가능성 등 불확실성을 덜었다는 점에서 뷰티업계는 안도감을 내비치고 있다. 아직까지 가격 인상이나 수출 전략 수정 등의 움직임을 보이기보단 4분기 실적에 관세 영향이 반영되는 시기 및 경쟁사의 움직임을 종합적으로 살피는 모습이다.

업계에 따르면 이재명 대통령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최근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를 계기로 경주에서 두 번째 정상회담을 가진 끝에 관세협상 세부안에 합의했다. 상호관세 세울은 지난 7월 합의한 15% 수준을 지속하는 방향으로 매듭지었다.

뷰티업계는 상호관세 조정에 대한 불확실성이 제거됐다는 점에서 안심하는 분위기다. 지난 7월 한·미는 3500억달러 규모의 대미 투자펀드를 조성하는 대가로 자동차·차부품 항목을 제외하고 상호관세율을 25%에서 15%로 인하하는 내용에 합의했다. 다만 관세협상 세부안에 마침표를 찍지 못한 상황 속 인상에 대한 우려감도 내비쳤다. 적극적인 대응 전략 수립을 부담스러워하던 배경 역시 불확실성으로부터 기인했다.

15% 수준의 관세는 K뷰티의 글로벌 약진에 큰 영향을 미치지 않을 것이라는 시각이 지배적이다. 미국을 제외한 모든 국가를 대상으로 관세가 추가적으로 매겨지는 상황 속 가격 경쟁력을 잃지는 않을 것이라는 평가다. 한 뷰티 업계 관계자는 “관세 영향과 무관한 미국 제품들의 경우 K뷰티 인디브랜드 대비 가격대가 2배가량 높은 수준”이라고 말했다.

여기에 제품력을 기반으로 시장 입지를 다져온 K뷰티이기에 상대적으로 저렴한 중국산 제품들로 소비 심리가 이동하지는 않을 것이라는 시각이다. ‘가성비’와 함께 ‘고품질의 합리적 가격’이라는 인식이 북미 시장의 확장 배경이었던 영향이다.

다만 관세의 영향 속 예전 수준의 영업이익을 기록하기는 어려울 수도 있다는 평가다. 현지 가격 정책을 손보지 않는 이상 관세로 인한 추가적인 비용 부담을 기업이 떠안게 되는 구조이기 때문이다. 물론 관세가 소비자가격이 아닌 출고가를 기준으로 매겨지기 때문에 가격 부담 자체가 우려만큼 크지 않아 기업이 관세 부담을 흡수할 수도 있다.

이에 각 기업은 일단 가격 인상을 검토하기보다는 수출에 필요한 물류비나 원가율 등을 선제적으로 조정하는 작업을 거쳐 왔다. 여기에 관세 인상에 대비해 수출 물량을 앞당겨 선출하는 등 미국향 제품을 선제적으로 내보내는 작업도 선행됐다.

업계에서는 관세로 인한 실질적인 영향이 숫자로 반영되는 시기를 올해 4분기 정도로 바라보고 있다. 통관부터 판매까지의 시차를 고려할 때 4분기 실적에서 관세 영향이 영업이익에 본격적으로 반영될 것이라는 설명이다. 비용 효율화의 결과로 수익성 방어에 집중하다가 실질적인 숫자를 기반으로 추가적인 가격 정책을 선보일 것으로 풀이된다.

실제로 미국 시장 내 가격 인상에 대해서는 조심스러워하는 분위기다. 미국 시장에서의 확장성은 여전한 상황이지만 유행 제품의 카테고리가 빠르게 변화하고 있으며 현지 브랜드 경쟁 또한 치열하다. 수요 감소로 이어질 경우 관세 부담을 흡수하는 경우보다 수익성에 더 큰 타격을 입을 수도 있다는 점에서 리스크를 제외할 수 없다. 이에 당분간은 선제적인 가격 정책 변동보다는 경쟁 브랜드의 대응 및 수익성 등을 종합적으로 살펴보는 전략을 고수하는 모습이다.

업계 관계자는 “15%라는 관세는 대부분 K뷰티 기업들이 자구안을 통해 흡수할 수 있는 수준으로 판단된다”며 “아직 본격적인 영향이 가시화되지 않은 시점에서 선제적으로 움직이고 싶은 기업은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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