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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B인베, 상장 후 2년새 운용사출자금 300억 '껑충'책임투자 일환…이익잉여금 823억으로 재무 여력 두둑

이성우 기자공개 2025-10-31 08:01:10

이 기사는 2025년 10월 30일 16:07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책임투자를 강조하고 있는 벤처캐피탈(VC) LB인베스트먼트의 운용사출자금(GP커밋)이 코스닥 상장 이후 300억원 이상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상장으로 확보한 공모자금을 활용해 펀드 결성에 적극 투입한 결과다. 단순히 외부 출자자(LP) 자금에 의존하지 않고 운용사 스스로 위험을 부담하는 구조를 강화하면서 책임 운용사로서의 위상을 공고히 하고 있다.

30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LB인베스트먼트는 최근 1년간 GP커밋을 약 305억원 증가시켰다. 올해 상반기 기준 GP커밋 약정총액은 1025억원으로 상장 전 700억원대 수준에서 45% 이상 늘었다. 2023년 3월 코스닥에 상장한 이후 공모자금 중 상당 부분을 펀드 자기자본 출자금으로 활용하면서 운용사 책임투자 강화 기조를 실행에 옮긴 결과다.

대표적인 사례가 지난해 7월 결성된 655억원 규모의 '아이비케이-엘비 스타트업펀드1호'다. LB인베스트먼트는 이 펀드에 105억원을 출자하며 GP커밋 비율 약 16%를 기록했다. 이어 올해 5월 결성한 3030억원 규모의 '엘비넥스트퓨처펀드'에는 200억원을 출자했다. 비율은 6.6%로 상대적으로 낮지만 금액 기준으로는 역대 최대 규모다. 단 두 개 펀드로 300억원 이상을 출자하며 GP커밋 총액이 1000억원을 돌파했다.

LB인베스트먼트는 현재 13개의 펀드를 운용 중이다. 이 가운데 GP커밋 금액이 100억원을 넘는 펀드는 7개다. 전체 펀드 절반 이상에 100억원 이상의 자기자본이 투입된 셈이다. 특히 상장 이후 결성된 펀드일수록 커밋 금액이 많 펀드 규모 대비 GP커밋 비중도 상향 조정되는 흐름이다. 이는 회사 차원에서 수익뿐 아니라 손실도 공동 부담하는 구조를 강화하려는 의지로 해석된다.

LB인베스트먼트는 GP커밋 확대를 단순한 운용 여력 과시가 아닌 출자자 신뢰 확보 전략으로 보고 있다. 벤처투자 시장이 위축되고 LP 자금이 보수적으로 움직이는 가운데 GP가 자기자본을 얼마나 함께 투자하느냐가 핵심 경쟁력으로 떠올랐기 때문이다. LB인베스트먼트의 재무 여력도 이러한 전략을 뒷받침하고 있다. 올해 상반기 기준 이익잉여금은 823억원이다.

상장 당시 조달한 공모자금과 운용성과에서 발생한 이익이 더해지면서 안정적인 현금흐름을 유지하고 있다. 더불어 LB인베스트먼트는 올해 상반기에도 호실적을 거뒀다. 영업수익 122억원, 영업이익은 37억원, 순이익 29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각각 12.4%, 32.6%, 24.4% 증가한 수치다. 특히 올해 상반기 성과보수는 지난해 성과보수를 모두 합친 금액보다 두 배 가까이 많았다.

올해 하반기 실적도 기대된다. LB인베스트먼트가 투자한 △노타AI △리브스메드 △세미파이브 △S2W △리센스메디컬 등이 이미 상장됐거나 연내 상장을 목표로 하고 있기 때문이다. S2W는 지난달 19일 코스닥 시장에 데뷔했다. LB인베스트먼트는 S2W서 61억원을 회수했다. 멀티플 6배가 기대된다.

세미파이브와 노타AI는 증권신고서를 제출했고, 리브스메드는 코스닥 상장 예비 심사를 통과했다. 리센스메디컬은 예비심사를 청구했다. 뿐만 아니라 LB인베스트먼트는 올 하반기에 바이오 기업 프로티나 회수를 통해 170억원을 회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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