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올증권 사업 리밸런싱]리테일·IB 연계 비즈니스 가능…실적 개선 청신호③흑자 드라이브…법인 네트워크 기반 '절세 컨설팅 플랫폼' 구축 이력 눈길
구혜린 기자공개 2025-11-04 10:10:27
[편집자주]
다올투자증권은 부동산 IB 특화 증권사로 1000억대 영업이익을 거두던 곳이다. 그러나 부동산 시장 침체로 2년 연속 실적 내리막길을 걸었다. 부동산에 치우친 사업구조를 혁파하기 위해 노력하던 가운데 홀세일 비즈니스에 진출, 최대 규모 투자를 단행한다. 더벨은 신규 사업을 중심으로 한 다올투자증권의 도전과 응전을 살펴본다.
이 기사는 2025년 10월 30일 16:37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다올투자증권이 홀세일 비즈니스 본격화로 얻을 수 있는 이점은 단일 본부 수익에 그치지 않을 전망이다. IB파트 법인 소개영업부터 리테일 주식대차까지 증권사 전 비즈니스에 유기적으로 얽혀 있는 홀세일의 특성을 극대화할 것으로 예상된다.신설 글로벌마켓본부 본부장으로 부임한 김경훈 본부장은 법인에 주식 절세 컨설팅을 진행하는 등 비즈니스 확장에 일가견이 있는 인물이다. 다올투자증권이 최근 드라이브를 걸고 있는 리테일 WM(자산관리) 사업과도 협력이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IB 소개영업부터 리테일 대차까지 활용도 무궁무진
30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다올투자증권은 올 상반기 연결 영업수익 9403억원, 영업이익 256억원, 순이익 319억원을 거뒀다. 전년 동기간 대비 영업수익은 41% 증가했고 영업이익 및 순이익은 흑자 전환했다. 별도기준으로도 영업수익 6572억원, 영업이익 209억원, 순이익 165억원을 기록했다.
2년 만에 온기 흑자를 기록할 전망이다. 하반기에도 각 부문, 본부별 성과를 내는 데 집중하고 있다. IB부문은 자기자본 대비 부동산 포지션을 40% 미만으로 축소하기 위해 노력 중이다. 가장 수익 규모가 큰 채권본부 및 FICC본부는 채권 중개 기능을 강화하고 있다. 리테일본부는 유일하게 전년 대비 실적이 역성장했으나, 자문형 랩어카운트 등의 상품 판매에 공을 들이고 있는 상태다.
신규 비즈니스에 진출한 배경도 이와 무관하지 않다. 부동산 시장 업황과 무관하게 안정된 실적을 내기 위해 에쿼티부문, 채권본부, FICC본부 등이 신규 인력을 영입하며 경쟁력을 강화하고 있다. 신설 글로벌마켓본부에 편입된 인력의 경우 신한투자증권에서 500억원 이상 수익을 창출한 실적을 보유하고 있다. 다올투자증권은 해외법인을 갖추고 있어 여건상 어려움은 없을 것으로 보인다.
아웃바운드 및 인바운드 자체 비즈니스를 차치하고서도 IB부문 및 리테일본부와 연계 비즈니스가 가능하다는 게 강점이다. 증권사 홀세일은 모든 비즈니스와 유기적으로 얽혀 있는 파트다. 예컨대 IB 부문에서 자사주 매입을 하겠다는 법인을 확보했을 때 매입은 홀세일에서 진행하도록 넘기거나, 리테일 브로커리지에서 보유하고 있는 주식 잔고를 홀세일이 대차영업 등에 활용하는 식이다.
◇법인고객 대상 절세 컨설팅 협업…VVIP 비즈니스
김경훈 신임 본부장은 연계 비즈니스를 활발이 실행한 이력이 있다. 지난해 다올자산운용과 협업해 해외주식 절세상품을 선보였다. 증권사가 해외주식을 거래하는 법인을 대상으로 절세 컨설팅을 진행하는데 실제 컨설팅은 다올자산운용이, 고객 소개영업과 매매는 증권사가 진행하는 구조의 협업이었다. 해외주식 운용을 고수하는 다수의 법인을 자문한 이력에서 아이디어를 캐치했다.
리테일 비즈니스로 사업을 확장할 수 있는 가능성이 열려있다. 패밀리오피스에서 하는 절세 자문을 증권사가 VVIP 고객에 수행하는 형태다. 세법상 법인은 연말 결산 회계연도에 수익 실현분에서 손실 실현분을 제하고 그 결과값이 플러스(+)라면 이 부분에 대해 세금을 지출한다. 컨설팅을 받으면 일부 종목의 비중을 조절하고 최종 수익 실현분을 제로(0)로 맞춰 과세를 이연할 수 있다.
현재 다올투자증권은 리테일 비즈니스에도 열의를 보이고 있는 상황이다. 지난해 메리츠증권에서 키맨을 잇달아 영입하고 리테일본부 산하 리테일금융센터에 추가 인력을 배치했다. 리테일금융센터는 PIB센터다. 상반기 기준 배치된 본부 인력은 약 50여명으로 가장 총원이 많다. 지금도 리테일 인력은 충원을 지속하고 있는 상태다. 상반기 동안 리테일본부는 순영업수익 62억원을 거뒀다.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홀세일 비즈니스는 기업분석 리서치와 브로커리지가 가능한 해외 법인 등 시스템이 갖춰져 있어야 하는데 다올투자증권은 기반 여건에 투자를 지속해온 상황이기에 진출이 가능하다”며 “IB 및 리테일파트와 유기적으로 긴밀하게 연결돼 있어 본부 자체 실적을 제외하고서도 전반적인 체질 개선에 큰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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