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L그룹, '혁신의 메카' 성수동에 신사옥 만든다HL리츠운용, 프로젝트리츠 활용해 오피스 개발…준공 후 계열사 입주
정지원 기자공개 2025-11-03 07:48:44
이 기사는 2025년 10월 31일 15시44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HL그룹이 성수동으로 사옥 이전을 추진한다. HL리츠운용이 프로젝트리츠를 통해 오피스를 개발하고 계열사가 순차적으로 입주할 전망이다.HL리츠운용이 성수동2가 일대 부지를 확보한 상태다. 개발 완료 후에는 HL그룹이 자산의 핵심임차인으로서 리츠의 안정성을 뒷받침하게 된다. 특히 프로젝트리츠를 활용해 이번 개발을 추진한다는 점에서 이목을 끌고 있다.
◇HL성수프로젝트리츠, 국토교통부에 영업인가 신청

31일 리츠업계에 따르면 최근 HL리츠운용은 국토교통부에 HL성수프로젝트위탁관리부동산투자회사(HL성수프로젝트리츠) 영업인가 신청서를 제출했다. 오는 11월 말 부동산투자회사법 개정안이 시행되면서 본격적으로 프로젝트리츠가 도입된다. 프로젝트리츠 이름으로 영업인가 신청이 이뤄진 건 이번이 처음이다.
1호 프로젝트리츠가 될지 주목된다. 부투법 개정에 따라 프로젝트리츠는 설립 후 6개월 이내에 설립신고를 하면 영업인가가 필요없다. HL성수프로젝트리츠가 영업인가를 신청한 이유는 개발리츠로 인가를 먼저 받은 뒤 제도가 도입되면 곧바로 프로젝트리츠 전환을 하기 위해서다.
단 1호 프로젝트를 노리는 곳들이 많은 상황이다. 이미 인가를 받은 다른 개발리츠들이 마찬가지로 프로젝트리츠 전환을 준비하고 있기 때문이다. 대표적으로 인천도시공사(iH)는 2023년 12월 설립한 제물포역도심복합사업리츠를 프로젝트리츠로 바꾸기로 했다. iH는 이 리츠를 통해 제물포역 도심 공공주택 복합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HL리츠운용 사업 주도, 부지 선확보
HL성수프로젝트리츠는 성수동2가에서 오피스 개발을 추진한다. 이미 HL리츠운용은 사업 부지를 확보하고 계약금 등을 납부했다. 업계에 따르면 오피스 준공 후 잠실에 있는 HL그룹 주요 계열사들이 속속 성수동으로 이전할 것으로 보인다.
현재 HL그룹 지주사인 HL홀딩스가 잠실 시그마타워를 본사로 쓰고 있다. 이곳에는 건설 계열사인 HL디앤아이한라와 HL에코텍도 입주했다. 모빌리티 계열사인 HL만도, HL클레무브는 판교 제2테크노밸리에 위치한 넥스트엠(Next M)을 거점으로 삼았다. 모빌리티 계열사는 판교를 지킬 전망이다.
HL리츠운용은 삼성 트레이드타워에 있다. 자산운용업을 영위하는 만큼 지역적 시너지를 내기 위해 강남업무지구(GBD)를 택했다. HL리츠운용의 성수동행도 확정 상태는 아니다.
HL리츠운용은 과거 HL1호리츠를 통해 시그마타워를 편입해 운용했다. 하지만 지난해 이화자산운용에 자산을 매각한 뒤 1호리츠를 청산한 상황이다. HL만도 R&D센터는 2호리츠를 통해 운용하고 있다.
다음달에는 HL5호리츠를 통해 인근 소노타워 인수를 마무리 지을 예정이다. 자산 매도자는 대명소노그룹으로 소노타워의 핵심 임차인이기도 했다. 이 때문에 대명소노그룹이 퇴거한 뒤 HL그룹이 소노타워를 채울 것이라는 전망도 제기됐다. 이는 사실이 아닌 것으로 나타났다.
사실상 처음부터 신사옥 건립을 다각도로 검토해 온 것으로 보인다. 그 과정에서 성수동을 그룹의 새로운 터전으로 낙점했다. 제조업 기반으로 성장해 온 그룹이지만 성수동 이전을 통해 그룹 분위기를 반전시키고 성장을 이어나갈 것으로 보인다.
부동산투자업계 관계자는 "잠실에 있는 HL그룹 계열사가 성수동으로 사옥을 옮기기로 하면서 개발 안정성을 보고 투자자들이 모였다"며 "프로젝트리츠 도입 목적에도 맞는 사업으로 업계가 주목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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