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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적 방어한 현대제철 “탄소 리스크도 철저히 대비"'고부가 판매·CDQ·전기로' 배출 저감…CBAM 부담은 선제 협상

박성영 기자공개 2025-11-03 08:08:18

[편집자주]

컨퍼런스콜로 진행하는 기업설명회(IR)의 백미는 기업 관계자와 시장 관계자 사이에 오가는 질의응답(Q&A)이다. 투자자를 대변하는 시장의 관심이 무엇인지 드러나고 기업 입장에서 되도록 감추고 싶은 속살도 드러나기 때문이다. 이런 까닭에 자사 홈페이지에 IR 자료와 음성파일을 올릴 때 Q&A 부분만 제외하는 기업이 적지 않다. THE CFO가 IR의 백미 Q&A를 살펴본다.

이 기사는 2025년 10월 31일 08:18 THE CFO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현대제철이 3분기 철강 업황과 건설경기의 부진에도 고부가 제품군 판매를 착실히 이어 나가며 실적 방어에 성공했다. 본격 시행을 앞둔 탄소배출권 유상할당제도와 유럽연합(EU)의 탄소배출권 거래제(CBAM)에 착실히 준비하는 모습을 보이며 미래 성장성에 대한 기대감도 높였다.

현대제철은 30일 2025년 3분기 컨퍼런스콜을 개최했다. 행사에는 김원배 영업본부장(부사장), 이보룡 생산본부장(부사장), 김광평 재경본부장(전무), 최상건 전략기획본부장(전무), 박유진 봉형강제품개발실장(상무), 박홍 재경관리실장(상무) 등 임원진과 IR 담당자 등이 참석했다.

이날 IR의 관심사는 실적보단 중장기 성장성에 초점이 맞춰졌다. 현대제철은 올해 3분기 연결기준 매출 5조7344억원을 기록했다. 지난 분기(5조9456억원)보다 3.6% 감소한 수치다. 영업이익은 지난 분기(1018억원)보다 8.4% 감소한 932억원을 기록했다. 영업이익률은 1.6%를 기록해 지난 분기(1.7%)와 비교해 큰 차이가 없었다.

오히려 실적발표 후 진행된 질의응답 세션에선 중장기 성장모델에 대한 시장의 검증이 이어졌다. 이날 컨퍼런스콜에 참석한 애널리스트들의 관심은 현대제철의 탈탄소 로드맵에 쏠렸다. 세부적으로는 4차 탄소배출권 거래제와 CBAM에 회사가 어떻게 대응하고 있는지에 집중됐다.

탄소배출권 거래제는 정부가 설정한 배출권 상한(캡) 내에서 기업들이 배출권을 사고팔 수 있도록 하는 제도다. 현재(제3차 시기)까지 철강업은 탄소누출업종으로 분류돼 배출권 무상할당 대상으로 분류돼 왔다. 내년부터 시행될 제4차 탄소배출권 거래제에서 무상할당량이 대폭 감축된 안이 확정될 경우 철강업계는 탄소배출량에 따라 추가 세금을 납부해야 한다.

현대제철은 전 세계적인 탈탄소 기조에 발맞춰 코크스 건식 소화설비(CDQ) 등 탄소 저감장치를 적극 활용하겠다는 입장이다. 또 올해까지 무상 할당받은 탄소배출권을 잉여로 쌓아두고 필요시 사용하고 탄소배출권을 미리 구매해 향후 배출권 가격 인상에도 대응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최상건 전무는 “CDQ 설비를 사용하고 저탄소 철스크랩 사용량을 늘리는 등 탄소배출량을 줄일 계획이라 내년에 추가로 배출권을 사게 되는 일은 없을 것”이라면서도 “상황에 따라 탄소배출권이 필요해질 것으로 예상될 경우 미리 저가에 구매하는 방안도 검토 중”이라고 말했다.

내후년부터 유럽에서 본격 시행될 예정인 CBAM에도 질문이 쏠렸다. CBAM은 철강과 시멘트 등 고탄소 제품을 EU로 수출할 때 제품 생산 과정에서 발생한 이산화탄소 배출량에 비례해 비용을 부과하는 제도다. CBAM이 시행되면 우리나라 철강 기업은 탄소 배출량을 산정해 보고해야 하고 그에 상응하는 CBAM 인증서를 구매해 유럽 수입자에게 제출해야 한다.

현대제철은 고로 용선과 전기로 스크랩을 함께 사용해 탄소 배출량을 낮추는 복합공정기술을 보유하고 있다. 국내 최대 규모의 전기로를 보유한 곳 역시 현대제철이다.

김원배 부사장은 “EU가 요구한 수준의 탄소배출량 측정과 보고시스템을 2023년부터 이미 구축하고 있었다”며 “CBAM 비용 납부와 관련해서도 이미 고객사와 어느 정도 협상이 진행됐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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