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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설 사업부 성과 분석]삼성E&A, '이네이블' 전략 성과 '화공 부문' 약진현건호 부사장 총괄, 신사업 수주 성과도…남궁홍 대표 '에너지 전환' 주도

신상윤 기자공개 2025-11-03 07:49:59

[편집자주]

건설사는 주택과 건축, 토목, 플랜트 등 다양한 사업을 영위한다. 그리고 각 사업부는 수주와 매출로 성과를 평가받는다. 어떤 전략을 세우느냐에 따라 성적표가 달라진다. 이는 수장이 누구냐에 성적표가 달라진다는 의미와도 같다. 더벨은 한 해를 마무리하고 내년을 준비하는 각 사업부의 성과를 바탕으로 주요 건설사들의 현재를 짚어본다.

이 기사는 2025년 10월 31일 13:26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삼성E&A는 지난 3년(2022~2024년) 연속 10조원대 매출액을 달성했다. 10년 전만 해도 존립을 걱정했지만 플랜트 외길을 걸으며 화려하게 도약했다. 지난해에는 사상 최대 규모의 화공 플랜트 수주에 성공하는 등 글로벌 플랜트 EPC 플레이어로 자리를 잡았다.

올해 들어선 잠시 숨을 고르고 있다. 다가올 에너지 전환 시대에 경쟁력을 갖추기 위해 기술 개발과 투자, 인수합병(M&A) 등에 집중하고 있다. 남궁홍 대표를 중심으로 '이네이블(E&Able)' 전략을 실행에 옮겨가는 가운데 화공 부문 약진 속 비화공 부문은 다소 고전하는 모양새다.

◇E&Able 전략 본격화, 신사업 수주 성과

삼성E&A는 올해 3분기 연결 기준 누적 매출액 6조2716억원, 영업이익 5147억원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액은 15.1%, 영업이익은 23.8% 줄었다. 같은 기간 순이익은 13.5% 감소한 4563억원으로 집계됐다.

올해 연간 매출액 가이던스는 9조5000억원이다. 사우디아라비아 등 해외 대형 프로젝트들이 매출액으로 반영되기 시작한 만큼 무난히 목표를 달성할 전망이다. 지난 3년간 매년 10조원대 매출액을 기록했던 성적표와 비교하면 아쉽지만 안정적인 수익 구조가 갖춰지면서 올해는 12년 만에 배당도 시행할 수 있었다.

다른 건설사들과 달리 플랜트 외길을 걷는 삼성E&A 전략이 에너지 전환 시대를 맞아 안착한 것으로 풀이되는 대목이다. 최근 들어 분기 실적이 다소 부진한 상황이지만 탄소포집이나 수전해, 암모니아 등 친환경 분야에서 눈에 띄는 수주들로 사업 포트폴리오 확장도 계속되는 중이다.

실제로 삼성E&A가 최근 수주한 사업은 신규 프로젝트들이 다수를 차지한다. 지난 30일 미국에서 수주한 저탄소 암모니아 플랜트 EPF(설계·조달·제작) 계약이 대표적이다. 친환경 암모니아 생산과 이산화탄소 포집 등은 기존에 삼성E&A 성장력을 제공했던 사업과는 거리가 있다.

올해 초에는 글로벌 수소기업 넬(Nel) 지분을 인수해 최대주주에 올라 수소 플랜트 분야 진출 계기도 마련했다. 삼성E&A와 넬은 그린수소 생산 솔루션 '컴퍼스H2'를 선보이는 등 글로벌 시장에서 입지를 확대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그 외에도 생분해성 플라스틱 플랜트, 지속가능항공유(SAF) 플랜트 등 사업에도 진출했다.


◇남궁홍 대표 '에너지 전환' 순항, 내년 초 임기 만료 앞둬…부사장급 본부 단위 구성

삼성E&A의 체질 전환은 남궁홍 대표 취임과 맞물린다. 2022년 말 인사로 삼성E&A 수장을 맡은 남궁 대표의 임기는 올해로 3년 차를 지나가고 있다. 삼성E&A 에너지 전환의 적임자로 선임된 그는 내년 1월 사내이사 임기 만료를 앞둔 가운데 비교적 가시화된 성과를 견인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전임 대표였던 최성안 부회장이 5년간 임기를 이어왔던 것을 고려하면 올해 연말 인사에서도 자리를 지킬 가능성도 제기된다.

다만 실적 부진이 계속된다는 점은 변수다. 올해 3분기에는 취임 후 처음으로 분기 매출액이 2조원 밑으로 내려갔다. 캡티브 물량인 삼성전자 평택캠퍼스 등의 일감이 준 영향으로 풀이된다. 실제로 지난해 4분기를 기점으로 반도체 등의 비화공 부문 매출액은 화공 부문에 못 미치기 시작한 가운데 격차가 벌어지고 있다.


남궁 대표 아래 주요 조직으로는 △Sales&BD실 △Sustainable솔루션사업본부 △화공사업본부 △산업환경사업본부 △ENG Tech본부 △조달본부 △공사본부 △안전품질실 △경영지원실 등이 포진돼 있다. 공사본부를 제외하면 모두 부사장 직급 임원들이 총괄한다.

화공과 비화공으로 나뉘는 사업부문으로 구분하면 Sustainable솔루션사업본부와 화공사업본부가 화공으로, 산업환경사업본부가 비화공에 해당한다. Sustainable솔루션사업본부는 지난해 3월 합류한 정성욱 부사장이 맡고 있다. 정 부사장은 엑손모바일 출신으로 삼성E&A에 합류해 탄소중립 솔루션이나 친환경 에너지 기술 분야 등에 집중하고 있다.

화공사업본부는 현건호 부사장이 총괄한다. 그는 삼성 EPC 경쟁력 강화 TF 출신이다. 화공사업본부를 총괄함과 동시에 사내이사로 이사회 경영진으로도 활동 중이다. 화공사업은 최근 들어 부진한 비화공에 비해 매출이 증가한 상황이다.

산업환경사업본부는 환경 및 인프라 사업부문에서 혁신적인 비전을 제시하는 조직이다. 수장인 김대원 부사장은 다양한 현장에서 근무하다 CFO를 1년 역임하고 올해 산업환경사업본부를 맡았다. 국내외 IT 관련 플랜트 생산라인, 유틸리티 공급시설, 수처리 및 대기방지 시설 등을 담당한다. 삼성 캡티브 물량에 실적이 좌우되는 만큼 최근 다소 고전 중이다.

ENG Tech본부는 엔지니어링 관련 기술 확보에 힘을 싣는 조직으로 CTO를 맡은 김동현 부사장이 총괄한다. 2023년 12월 출범한 수전해기술팀 등이 결합되는 등 삼성E&A의 친환경 기술 혁신을 주도한다. 수전해 기술은 올해 최대주주 지분을 인수한 노르웨이 넬과의 협업 등이 이어지고 있다.

Sales&BD실은 로버트윤 부사장이 총괄하는 가운데 해외 사업 안건 확보를 전담하고 있다. 삼성E&A에 2013년 입사해 플랜트 관련 사업부에서 임원으로 승진한 전문가다. 최근 미국에서 수주한 저탄소 암모니아 플랜트 등 해외 프로젝트 다변화에 역할을 하는 것으로 풀이된다.

그 외에도 조달본부는 나창흠 부사장이 담당하며, 공사본부는 유일하게 상무급인 이기열 상무가 맡고 있다. 올해부터 CFO이자 경영지원실장을 맡고 있는 윤형식 부사장은 삼성E&A 출신이지만 지난 2년간 삼성물산 소속으로 EPC 경쟁력 강화 TF에 있었다. 삼성E&A CFO를 맡아 넬 인수 등과 같은 딜과 더불어 원가 관리 및 재무전략을 총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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