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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축은행경영분석]체질 바꾼 하나저축, 적자 고리 끊었다6분기 만에 분기 흑자 달성…리테일 확대·부실채권 정리 효과

유정화 기자공개 2025-11-05 14:12:26

이 기사는 2025년 10월 31일 09:11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하나저축은행이 분기 적자 흐름을 끊어냈다. 기업금융 중심이던 여신 포트폴리오를 가계대출 위주로 전환하며 이자수익을 확대한 결과다. 변동성이 크지 않은 정책자금대출 등 안전자산 비중을 높이면서 수익 기반이 한층 안정화됐다는 평가다.

◇사잇돌2·민간중금리 확대하며 이자수익 개선

하나금융그룹에 따르면 하나저축은행은 한국채택국제회계기준(K-IFRS) 올 3분기 순이익은 연결 기준 4억원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1분기(18억원) 이후 6분기 만에 흑자다. 충당금 적립전 이익은 495억원으로 전년 동기(409억원) 대비 86억원(21.0%) 증가했다.


다만 누적 기준으로는 여전히 적자 상태다. 올 들어 227억원의 순손실을 기록하며 자기자본이익률(ROE)은 -9.76%를 나타냈다. 부동산 시장 침체로 인한 토지담보대출과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부실이 수익성을 크게 훼손한 여파다.

분기 흑자 전환은 이자수익 개선이 견인했다. 3분기 이자수익은 272억원으로, 1분기(264억원)와 2분기(259억원)보다 소폭 늘었다. 정부의 가계대출 규제에도 불구하고 리테일 중심으로 여신을 확대한 효과가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올 3분기 하나저축은행의 사잇돌2, 민간중금리 대출 취급액은 각각 719억원, 448억원 수준이다.

하나저축은행은 개인금융 중심의 체질 개선 작업에 속도를 내고 있다. 특히 중금리대출과 보증부대출 등 서민·중신용자 대상 상품을 확대하며 포트폴리오를 다변화하는 중이다. 과거 기업금융과 부동산 대출 비중이 높아 경기 변동성에 취약했던 점을 보완하려는 전략이다.

실제 가계대출 비중이 기업금융을 넘어선 건 올해부터다. 지난 6월 말 기준 가계대출 자산이 1조2484억원으로 전체 대출의 53.4%를 차지했다. 적자가 지속되는 가운데서도 가계대출 취급을 꾸준히 늘리며 포트폴리오를 리밸런싱한 결과다.

◇충당금 전입액 급감, 건전성 지표 개선

그간 실적 발목을 잡았던 대손비용도 눈에 띄게 줄었다. 토지담보대출과 부동산PF 등 부실채권 회수 작업에 주력한 결과로 풀이된다. 올 3분기 대손충당금 전입액은 142억원으로 2023년 3분기 이후 가장 낮은 수치를 기록했다. 전분기(257억원)와 비교하면 115억원(44.7%) 감소했다.

하나저축은행은 그간 부실채권 정리에 비교적 보수적인 전략을 취해 왔다. 시장 상황을 살피며 매각이 불가피할 때 부실채권을 매각해 손실 폭을 최소화하려는 전략이었다. 타 지주계 저축은행이 한 번에 부실채권을 털며 대규모 손실을 낸 것과 다른 행보였다.

하나금융의 실적 발표인 만큼 하나저축은행의 건전성 지표는 공시되지 않았다. 다만 충당금 전입액이 감소했고, 영업력도 회복된 만큼 자산건전성 지표는 올 2분기보다 개선됐을 것으로 관측된다. 하나저축은행의 올 2분기 연체율과 고정이하여신비율은 각각 8.14%, 11.91% 수준이다.

하나저축은행은 하나금융이 100% 출자한 회사로 2012년 출범했다. 2012년 1월 정부 주도의 부실저축은행 구조조정 당시 하나금융 자회사로 편입돼 옛 에이스저축은행과 옛 제일이저축은행의 자산과 부채를 이전받았다. 또 그해 9월 옛 한국저축은행의 자산과 부채를 이전받아 3사를 합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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