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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bell League Table/2025 이사회 평가]견제기능, '만점' 사라졌지만…삼성 상승 vs KT 후퇴[총점/견제기능]LG그룹도 투명성 제고 항목에선 '합격점'

최은수 기자공개 2025-11-04 08:07:18

[편집자주]

기업 지배구조의 핵심인 이사회. 회사의 주인인 주주들의 대행자 역할을 맡은 등기이사들의 모임이자 기업의 주요 의사를 결정하는 합의기구다. 이사회는 경영실적 향상과 기업 및 주주가치를 제고하고 준법과 윤리를 준수하는 의무를 가졌다. 이사회 구성과 운영에 대한 평가가 중요한 이유다. theBoard가 독자적인 평가 툴로 만든 이사회 평가를 기반으로 국내 상장 기업들의 베스트프랙티스에 대해 살펴본다.

이 기사는 2025년 11월 03일 08:12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전년도 이사회 평가 견제기능 부문에서 유일한 만점자였던 KT가 올해는 큰 폭의 점수하락을 보이며 삼성바이오로직스에 으뜸 자리를 내줬다. 삼성그룹은 이번 평가에서 동률자를 포함한 10위권 안에 5개 기업이 포진하며 그룹의 투명성 제고 역량 또한 국내 톱클래스임을 입증했다.

LG그룹도 견제기능에선 남다른 성과를 보여줬다. SK, 한화, 현대차그룹, HD현대, 신세계 등 재계 10대 기업의 주력 계열사들도 견제기능 상위권에 속속 이름을 올렸다.

◇KT 밀어내고 견제기능 최상위 차지한 삼성그룹

theBoard의 2025 이사회 평가는 코스피 시가총액 상위 400개 기업과 코스닥 100개 기업의 이사회를 △구성 △참여도 △견제기능 △정보접근 △평가개선 △경영성과 등 6개 항목으로 살펴 정량화했다. 이 가운데 견제기능은 이사 추천 절차의 투명성과 공정성, 경영자 및 C레벨 선임의 적정성, 사외이사의 독립성과 전문성, 내부거래 및 보수 절차의 합리성 등을 살핀다.


견제기능 총점으로 각 기업들을 살펴보면 2024년 평가 기준 45점 만점으로 1위였던 KT가 2025년엔 5점 내린 40점을 기록하며 3위로 밀렸다. 대신 전년 평가 대비 1점을 끌어올린 삼성바이오로직스가 총점 43점으로 1위를 기록했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2025 이사회 평가에서 총점 223점을 기록해 500개 기업 가운데 '베스트프랙티스' 즉 최우수 이사회 기업으로 자리했다. 세부적으로 살펴보면 삼성바이오로직스의 경우 집계 기간 동안 '사외이사만의 회의가 개최된 횟수가 10회 미만을 기록해 3점을 기록한 것 외엔 모든 지표에서 만점(5점)을 받았다.

개별 항목으로 보면 삼성바이오로직스가 총 6개 항목 중에 1위를 차지한 건 견제기능 뿐이었다. 삼성바이오로직스가 중점을 둔 이사회 시스템에서 견제기능 역량이 두드러졌고 이것이 삼성바이오로직스의 이사회가 국내 주요 기업 가운데 으뜸으로 평가받을 수 있었던 결정적인 분기점을 만들어낸 셈이다.

삼성물산은 41점, 평점 기준 4.6점을 받으며 1위인 삼성바이오로직스의 바로 뒤에 자리했다. 특히 평가 기간 동안 두 자릿수가 넘는 사외이사 중심의 분과위원회가 개최된 점이 눈길을 끈다. 개최 횟수만 놓고 보면 삼성바이오로직스(7회)보다도 많았다. 삼성물산 역시 각 세부 평가지표를 통해 이사회 견제기능이 잘 작동하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

이사회에서 사외이사가 활발히 활동하고 감사위원회에 회계·법률 전문가가 다수 포진한 것도 삼성물산 이사회의 높은 견제 역량을 보여주고 있다. 그룹 차원에서 강조하는 투명 경영 기조에 따라 ESG·내부통제 관련 보고 라인을 정례화한 점도 삼성물산의 독립성 확보에 기여했다는 분석이다. 총점을 기준으로 하면 삼성물산은 202점으로 그룹 내 3위다.

◇저조한 흐름 보인 LG그룹, 견제기능은 남달랐다

2024년 평가에서 유일하게 견제기능 5점 만점을 기록했던 KT는 사외이사만으로 구성된 회의가 대폭 줄어든 영향으로 수위 자리를 삼성그룹에 내줬다. 2023년 기업지배구조보고서 기준 16회였던 사외이사만으로 구성된 회의가 6회로 줄어든 점이 컸다.

LG그룹은 견제기능에서만큼은 재계 4위의 저력을 나타냈다. LG화학(공동4위), LG유플러스·LG(공동5위) 등 3곳의 계열사가 톱5에 들었다. 그룹 전체로 보면 2025년 이사회 역량 평가에서 상위 30위권에 단 한 곳의 계열사도 이름을 올리지 못하며 아쉬운 결과를 받았지만 그룹 투명성 제고를 위한 노력을 꾸준히 기울이는 것으로 평가된다.

LG에너지솔루션을 포함한 LG계열사 대부분이 고전한 원인은 견제기능보단 경영성과 지표에서 찾을 수 있었다. 올해 상장한 LG CNS를 제외하면 지난해 평가 대상이었던 8개 계열사 가운데 5곳의 경영성과 점수가 후퇴했다.

이밖에 공동 8위에 현대모비스, HD현대마린솔루션, SK텔레콤, 삼성SDS, 삼성전기, 한화에어로스페이스, 두산밥캣, 이마트 등이 이름을 올렸다. 이들 대부분은 국내 10대그룹 주력 계열사들이다. 각 계열사가 그룹의 얼굴 역할을 하는만큼 각 그룹들이 한층 이사회 견제기능을 제고하기 위해 노력했다는 뜻으로 읽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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