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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둥지 마련 LX홀딩스, 투자수요 '1조' 모았다공모 회사채 초도발행 성공, 광화문빌딩 매입 자금 확보

권순철 기자공개 2025-11-04 08:05:34

이 기사는 2025년 10월 31일 16:39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LX홀딩스가 공모 회사채 데뷔전에서 만족스러운 성과를 냈다. 광화문빌딩을 매입하기 위해 목표로 설정했던 모집 자금을 훌쩍 뛰어 넘는 규모의 투자 수요가 유입됐다. 초도 발행이었지만 더블A급에 해당하는 우량한 신용등급을 받은 덕에 퀄리티 높은 기관 투심이 경쟁적으로 쇄도한 것으로 나타났다.

31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LX홀딩스는 이날 1500억원 규모의 공모채를 발행하기 위한 기관 수요예측 일정을 치렀다. 만기구조는 2년물, 3년물로 구성한 가운데 수요예측 결과에 따라 최대 2000억원까지 증액 한도를 열어뒀다. 대표 주관 업무는 KB증권, NH투자증권, 한국투자증권, 신한투자증권이 맡았다.

사상 첫 공모채인 터라 수요예측에 앞서 만반의 준비를 거쳤다. 최성관 최고재무책임자(CFO)를 필두로 다양한 유형의 투자 기관들과 미팅을 가지며 자금 조달의 당위성과 회사의 비전 등을 어필한 것으로 관측된다. 앞서 LX하우시스, LX인터내셔널, LX판토스 등 계열사가 성공적으로 공모채를 발행한 만큼 기관들의 반응도 우호적이었다는 후문이다.


무엇보다 'AA-, 안정적'에 해당하는 우량한 신용등급을 보유한 덕에 기관들로부터 대규모 자금을 유치하는 것이 어렵지 않았다는 평이다. 기관들은 모집액(1500억원)의 7배가 넘는 1조500억원 규모의 주문을 넣은 것으로 파악된다. 구체적으로는 2년물 3100억원, 3년물에 7400억원의 돈뭉치가 쏠리며 증액 수순이 유력할 것으로 점쳐지고 있다.

금리도 발행사가 예상했던 범위 내에서 형성될 전망이다. 초도 발행인 만큼 희망 금리 밴드로 동일 신용등급(AA-) 민평 대비 -30~+30bp를 제시한 가운데 수요예측 결과 2년물은 -8bp, 3년물은 -15bp에서 모집액을 채운 것으로 나타났다. 전날 AA-급 2년물 및 3년물 민평금리가 각각 3.024%, 3.141%였던 것을 감안하면 납입일(11월 7일) 기준 모든 트랜치에 대해 2%대 발행금리를 기대해볼 수 있다.

LX홀딩스는 이번 공모채 발행 자금을 LG광화문빌딩을 매입하는 데 투입한다. 지난 17일 회사 이사회는 LG에 약 5120억원을 지급하고 광화문빌딩을 매입하는 안건을 승인했다. 계약금을 제외한 잔금 90%(4608억원)는 연내 지불해야 하는 터라 보유 자금과 더불어 공모채 발행 자금 등 외부 차입금을 동원할 것으로 관측된다.

LX그룹이 자본시장에 출현하는 빈도가 높아지고 있는 흐름을 감안하면 단발성 조달에 그치지 않을 것이라는 관측이 힘을 얻고 있다. 2021년 LG그룹에서 분할됐지만 비즈니스 포트폴리오가 상대적으로 옅어 이를 개선하는 차원에서 조달 루트를 확대하고 있다는 게 증권업계 분석이다. IB 업계 관계자는 "근래 자금 용처가 많아진 그룹사 중 하나라 앞으로도 조달이 잦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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