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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한양행, 레이저티닙 마일스톤에 1000억대 영업익 예고중국 상업화에 640억 4분기 수령, 누적 마일스톤 3100억 돌파…유럽도 기대

김찬혁 기자공개 2025-11-03 08:02:04

이 기사는 2025년 10월 31일 17:56 THE CFO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항암 신약 '레이저티닙' 마일스톤 기술료는 유한양행의 효자 수익원이다. 매출원가가 거의 발생하지 않는 라이선스 수익 특성상 마일스톤 매출이 영업이익으로 곧바로 연결된다.

존슨앤드존슨이 미국, 일본에 이어 중국에서 레이저티닙 병용요법 상업화에 성공하면서 유한양행이 수령한 누적 마일스톤 기술료는 3100억원을 돌파했다. 연내 유럽 상업화 마일스톤까지 수령하게 될 경우 큰 폭의 실적 개선이 예상된다. 단순 계산으로 1000억원대 영업이익 시대가 개막할 것으로 예상된다.

◇일본·중국 상업화 마일스톤 수령, 연간 영업이익 견인 기대

유한양행은 존슨앤드존슨 자회사 얀센 바이오테크로부터 올 4분기 4500만달러(약 640억원) 규모의 레이저티닙 관련 마일스톤 기술료를 수령한다. 얀센이 세계 최대 제약시장 중 하나인 중국에서 레이저티닙 상업화를 개시한 덕이다.

유한양행은 2018년 EGFR 변이 폐암 치료제 레이저티닙의 글로벌 상업화 권리를 얀센에 이전했다. 기술이전 계약 총 규모는 9억5000만달러(약 1조3500억원)다. 계약금은 5000만달러로 나머지 9억달러가 단계별 마일스톤 달성에 따른 기술료다.


얀센은 주요 시장에서 레이저티닙과 자사 표적 항암제 '아미반타맙' 병용요법을 EGFR 변이 비소세포폐암 1차 치료제로 승인 받으며 글로벌 상업화에 속도를 내고 있다. 2024년 8월 미국을 시작으로 2025년 1월 유럽, 3월 일본, 7월 중국에서 각국 승인을 획득했다.

현재까지 유한양행이 얀센으로부터 수령한 레이저티닙 마일스톤 기술료는 이번 중국 마일스톤까지 포함해 총 2억2000만 달러(약 3140억원)에 달한다. 5월 발생한 일본 상업화 마일스톤 달성까지 포함하면 2025년 한해 수령한 마일스톤 기술료만 800억원이 넘는다.

고무적인 부분은 라이선스 수익의 경우 제품 생산이나 납품 과정이 없어 원재료비나 생산비가 발생하지 않는다는 점이다. 이 때문에 거의 전액 영업이익으로 반영돼 기업의 영업이익률을 크게 끌어올리는 효과가 있다.

이번 마일스톤 수령은 유한양행의 4분기 더 나아가 2025년 연간 실적 개선에 크게 기여할 전망이다. 유한양행은 2025년 상반기 별도 기준 매출액 1조256억원, 영업이익 543억원, 당기순이익 783억원을 기록했다.

특히 전년 동기 대비 영업이익이 148.1% 증가했다. 부문별 매출을 보면 라이선스 수익은 295억원으로 전년 동기 31억원 대비 9.5배 급증했다. 일본 상업화 마일스톤 1500만달러(약 210억원)이 반영된 결과다.

여기에 4분기 중국 마일스톤 640억원이 추가되면 연간 라이선스 수익은 935억원을 기록하게 된다. 2025년 연간 영업이익도 상반기 543억원에 640억원을 더하면 작년 하반기 실적을 감안할 때 1500억원 안팎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2024년 별도 기준 영업이익 701억원 대비 큰 폭의 증가다.

◇마지막 퍼즐 '유럽', 마일스톤 기술료 400억대 전망

마일스톤 달성을 하나 더 남겨두고 있다는 점도 유한양행 실적 개선을 기대하게 만드는 요인이다. 바로 유럽 상업화 개시다.

얀센은 2025년 1월 유럽의약품청(EMA)으로부터 레이저티닙 병용요법을 승인받았다. 이후 유럽 각국 출시를 진행 중이다. 유럽 상업화 개시에 따른 마일스톤 기술료는 3000만달러(약 430억원)으로 추산된다.

시장에서는 연내 유럽 상업화 마일스톤 기술료 수령을 점치고 있다. 해당 마일스톤 기술료까지 수령할 경우 레이저티닙의 주요 선진 의약품 시장 진출에 따른 마일스톤 기술료 수령은 일단락된다. 마지막 퍼즐을 남겨 놓고 있는 셈이다.

마일스톤은 일단락되지만 유한양행은 추가 수익을 기대할 수 있다. 계약금과 마일스톤 외에도 별도로 레이저티닙 병용요법 판매에 따른 로열티를 수령한다. 얀센이 레이저티닙 순매출액 10~15% 수준의 로열티를 유한양행에 지급하며 다시 유한양행이 원개발사인 오스코텍과 제노스코에 각각 20%씩 분배하는 구조다.

유한양행 관계자는 "얀센과 체결한 기술이전 계약의 마일스톤 달성 구조를 구체적으로 밝힐 수 없지만 유럽에서까지 상업화를 개시하게 되면 주요 시장에 대한 마일스톤 수령은 완료하게 된다"며 "중국 상업화 마일스톤 기술료를 실제 수령하는 건 인보이스 발행 60일 이내지만 수령이 결정된 날을 기준으로 실적에 반영되기 때문에 4분기를 통해 그 효과를 확인할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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