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inancial Index/손해보험]DB손보, 신계약 CSM 1위…삼성화재 제쳤다[신계약]흥국화재 1년 새 최대 증가폭, 빅5 중에서는 현대해상이 최대
강용규 기자공개 2025-11-06 08:08:41
[편집자주]
기업은 숫자로 말한다. 기업의 영업·투자·재무활동의 결과물이 모두 숫자로 나타난다. THE CFO는 기업이 시장과 투자자에 전달하는 각종 숫자와 지표(Financial Index)들을 집계하고 분석했다. 숫자들을 통해 기업집단에서 주목해야 할 개별 기업들을 가려보고 그룹의 재무적 변화를 살펴본다. 그룹 뿐만 아니라 업종과 시가총액 순위 등 여러 카테고리를 통해 기업의 숫자를 분석한다.
이 기사는 2025년 11월 03일 08:15 THE CFO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DB손해보험이 상반기 가장 많은 신계약 보험계약마진(CSM)을 확보한 손보사로 이름을 올렸다. 수익성이 높은 상품 구성을 앞세워 업계 ‘맏형’인 삼성화재를 넘어서는 성과를 거뒀다.1년 사이 중형사들이 신계약 CSM 확보에 대체로 어려움을 겪는 사이 흥국화재는 100%를 웃도는 증가율을 보였다. 증가 금액으로 보면 최근 계약의 질적 관리에 치중하고 있는 현대해상이 가장 큰 증가 폭을 나타냈다.
◇DB손보와 삼성화재를 가른 차이 '수익성 방어'
THE CFO는 국내에서 영업 중인 손해보험사들 중 2025년 상반기 반기보고서를 제출한 11개사를 대상으로 신계약 CSM 현황을 조사했다. CSM은 보험부채 중 향후 상각을 통해 보험수익으로 전환되는 부분으로 신계약 CSM은 새로 확보한 계약의 기대수익성을 나타내는 지표다.
DB손보가 올 상반기 가장 많은 1조4999억원의 신계약 CSM을 확보해 전년 동기 2위에서 1위로 올라섰다. 반면 작년 상반기 1위의 삼성화재는 1조4212억원의 2위로 내려앉았다.
보험사들의 신계약 영업 경쟁이 갈수록 치열해지며 업계 차원에서 수익성을 다소 손해보더라도 더 많은 계약을 확보하려는 출혈 경쟁의 양상이 나타나고 있다. DB손보와 삼성화재의 차이는 이 손해보는 수익성의 방어에서 갈렸다.
삼성화재는 신계약이 CSM으로 전환되는 배수(전환배수)가 2024년 상반기 14.8배에서 올 상반기 12.7배로 2.1배p(포인트) 떨어졌다. 같은 기간 DB손보는 16.3배에서 16.2배로 단 0.1배p 낮아지는 데 그쳤다. DB손보가 삼성화재보다 더욱 수익성에 치중한 상품 포트폴리오를 구성했다고 볼 수 있다.
삼성화재의 뒤를 △현대해상(1조49억원) △KB손보(8142억원) △메리츠화재(7299억원) 등이 따랐다. 업계 빅5가 상위 5위를 석권한 가운데 현대해상이 전년도 4위에서 3위로 1계단 올라섰다.
빅5의 뒤를 △한화손보(4510억원) △흥국화재(2354억원) △롯데손보(2135억원) △NH농협손보(1180억원) 등 중형사들이 이었다. 재보험사 코리안리가 741억원으로 10위에 자리했으며 전업 보증보험사 SGI서울보증은 장기보험을 취급하지 않아 CSM이 집계되지 않았다.

◇전략 재정비 효과 나타나는 현대해상·흥국화재
1년 사이 반기보고서를 통해 CSM이 보고된 10개 손보사의 신계약 CSM 합계는 6조5334억원에서 6조5621억원으로 0.4% 늘었다. 흥국화재가 1157억원에서 2354억원으로 가장 큰 103.5%의 증가율을 보였다.
흥국화재는 지난해 계리 전문가 출신의 송윤상 대표이사를 신규 선임하고 CSM 전환효율이 높은 장기 인보험 분야의 상품을 강화하는 데 집중해 왔다. CSM 전환배수를 따로 공개하지는 않았으나 전략은 효과가 있었던 것으로 보인다. 손해보험협회 집계에 따르면 흥국화재의 장기손해보험 보험료는 작년 상반기 1조4568억원에서 올 상반기 1조5407억원으로 5.8% 늘었다.
금액으로는 현대해상이 가장 큰 1580억원의 증가 폭을 보였다. 증가율로 따지면 18.7%로 전체 3위, 빅5중 1위에 해당한다. 현대해상은 흥국화재와 함께 신계약 CSM이 1000억원 이상 증가한 단 2곳뿐인 손보사다.
현대해상은 올 3월 이석현 대표이사 체제가 새롭게 꾸려진 이후 계약의 양적 증대보다 질적 관리에 더욱 주력하는 체질개선을 진행 중이다. 이 체질개선의 효과가 나타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된다. 지난해 상반기 11.7배에 머물렀던 현대해상의 신계약 CSM 전환배수는 올 상반기 15.7까지 높아졌다.
NH농협손보는 신계약 CSM이 34.2% 줄어 가장 큰 감소 폭을 보였다. 지난해 무·저해지보험 관련 계리적 가정 변경으로 대규모의 CSM 손실이 발생한 이후 회복에 시간이 소요되는 것으로 보인다. 업계에서는 NH농협손보가 장기보험의 신계약 확보에 영업력을 집중하는 것은 물론이고 높은 CSM의 담보를 제공하는 상품구조 혁신이 필요할 것으로 입을 모은다.
금액으로 따지면 삼성화재가 2171억원으로 가장 큰 감소액을 기록했다. 다만 삼성화재는 하반기 CSM 효율성 개선을 통해 상반기 부진을 타개할 것으로 보인다. 앞서 삼성화재는 2025년 2분기 실적발표 컨퍼런스콜을 통해 3분기와 4분기 14배 이상의 CSM 전환배수를 예상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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