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적 후퇴' 현대모비스, 비계열사 수주 달성률 '31%'갈 길 먼 고객사 다변화...EV 수요 둔화에 논캡티브 수주 '난항'
박성영 기자공개 2025-11-05 07:39:35
이 기사는 2025년 10월 31일 17:32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현대모비스의 논캡티브(계열사 제외) 수주에서 난항을 겪고 있다. 전기차 수요 캐즘으로 북미와 유럽에서 진행되던 프로젝트가 지연되면서 수주 공백이 커진 탓이다. 회사는 SDV 전환과 차량용 반도체 내재화 등 중장기 비전을 점검하고 있지만 단기적으로는 수주 공백과 수익성 둔화라는 과제를 떠안은 모양새다.
현대모비스의 이번 3분기 계열사 이외(논캡티브) 누적 수주액은 23억1200만달러를 기록했다. 올해 연간 목표치인 74억4800만달러의 31%에 해당하는 수치다. 현재로서는 올해 논캡티브 수주 목표치 달성은 요원한 상황이다.
현대모비스의 논캡티브 수주의 양대 축은 북미와 유럽 시장이었다. 그러나 올해 3분기까지 현대모비스의 유럽시장 수주액은 ‘제로’를 기록했다. 북미 시장에서는 19억6400만달러 수주를 기록해 이전보다 대폭 축소됐다. 중국과 인도 시장에서는 각각 1억7200만달러와 1억1600만달러 수주를 확보했다.
회사는 수년 전부터 분기별로 논캡티브 수주 목표치와 달성률을 공개하고 있다. 현대차그룹의 계열사로서 안정적인 수익을 창출하고 있지만 현재보다 영업이익률을 더 끌어올리기 위해서는 외부 시장에서 새로운 먹거리를 찾아야 한다는 판단에서다.
실제로 현대모비스는 캐즘이 본격화하기 시작하던 2023년 최대 논캡티브 수주 실적을 달성했다. 당시 수주액은 92억1600만달러로 계획(53억5800만달러)대비 172% 규모였다. 당시 회사는 주요 고객사들과 신뢰 관계를 구축해 지속적으로 논캡티브 수주 실적을 올리겠다는 자신감을 내비쳤다.
그러나 전기차 수요 둔화(캐즘)로 유럽과 북미 시장에서 주요 프로젝트가 줄줄이 변경되거나 이연되며 논캡티브 수주 실적과 영업이익이 하락하기 시작했다. 지난해 논캡티브 수주액은 25억6900만달러로 애초 목표하던 93억3500만달러의 4분의 1 수준에 머물렀다.
현대모비스는 이날 실적보고서를 통해 “전기차 수요 둔화와 관세, 지정학적 리스크 등 외부 환경 변화로 주요 고객사 주요 프로젝트가 변경되거나 미뤄지는 상황”이라며 “전동화 및 핵심부품의 연간 수주 목표 달성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현대모비스는 31일 올해 3분기 매출액이 15조319억원을 기록했다고 공시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14조18억원)과 비교해 7.4% 증가한 수치다. 다만 영업이익은 7803억원을 기록해 지난해 같은 기간(9086억원)보다 14.1% 감소했다.
이번 영업이익 감소는 대미 관세 영향이 본격화한 점이 컸다. 지난 4월부터 최근까지 자동차에 25%의 관세가 실제로 적용됐는데 이게 3분기 실적에 반영된 것이다. 다만 회사는 최근 한미 관세 협상의 세부 합의로 자동차 관세가 15%로 인하되며 불확실성이 해소돼 향후 실적은 개선될 것이라 전망했다.
현대모비스는 미래 먹거리로 차량용 반도체 육성을 택했다. 현대차그룹의 차량용 반도체 내재화를 향한 행보를 가속하고 있다. 현대모비스는 지난달 차량용 반도체 포럼(ASK포럼)을 개최하고 팹리스 업체와 협업해 회로 설계 경쟁력을 끌어올린다는 계획을 발표했다.
최근 엔비디아의 GPU 공급 발표로 완성차와 반도체업계 간 협업 기대감이 커지는 가운데 소프트웨어 중심 차량(SDV)를 미래 전략으로 삼은 그룹에 발맞춰 연계를 강화하기 위해 선제적으로 움직인 것이란 평가가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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