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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바이오 재편]베일벗는 신설 자회사 14일 설립 등기, 'ADC' 정조준이중항체 ADC 및 펩타이드 플랫폼 겨냥, 빅파마 대상 기술이전·공동개발 목표

김찬혁 기자공개 2025-11-04 08:07:45

이 기사는 2025년 11월 03일 08:40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삼성바이오로직스 분할로 11월 1일자로 신설 지주회사 삼성에피스홀딩스가 탄생한 가운데 조만간 자회사 설립까지 마무리 지을 예정이다. 지주회사 요건을 충족하기 위해선 2개 이상의 자회사를 보유해야 한다.

신설 자회사는 플랫폼 기술을 개발해 글로벌 제약사에 신약 후보물질을 기술이전하거나 공동개발을 추진하는 사업 모델을 추구한다. 개발 대상은 이중항체 ADC다.

◇자회사 명칭 후보군 출원, 인력·출자 규모는 '안개속'

삼성바이오에피스홀딩스는 14일까지 신설 자회사 등립을 마무리 짓는다. 아직 회사명 등은 구체적으로 공개되지 않았다. 다만 2025년 6월부터 상표를 집중 출원했다는 점에서 대강 윤곽은 파악할 수 있다.

세부적으로 '에피스넥스랩', '삼성에피스넥스랩(SAMSUNGEPISNEXLAB)', '넥스랩(Nexlab)', '삼성에피스이노베이션(SAMSUNGEPISINNOVATION)', '에피스이노베이션(EPIS INNOVATION)' 등이다. 이들 명칭 가운데 신설 자회사 사명이 결정될 것으로 예상된다.

신설 자회사의 인력 구성은 아직 공개되지 않았다. 삼성바이오에피스는 9월 기준 박사급 172명, 석사급 249명 등 연구전담 인력 총 657명을 보유하고 있으며 이들 중 일부가 신설 자회사로 이동할 가능성이 있다.


신설 자회사 설립을 위한 출자자금은 인적분할을 통해 삼성에피스홀딩스가 승계받은 자금으로 마련할 예정이다. 삼성바이오로직스 투자부문이 분할되면서 삼성에피스홀딩스가 현금 등 자산을 승계받게 되며 이를 신설 자회사 출자에 활용한다는 계획이다. 외부 자금 조달은 고려하지 않고 있다. 다만 구체적인 출자 규모는 아직 공개되지 않았다.

삼성에피스홀딩스 신설 자회사는 확장성이 높은 요소기술을 플랫폼화하고 다양한 신약 후보물질을 개발해 글로벌 제약사에 기술이전하거나 공동개발을 추진하는 바이오텍 사업 모델을 목표로 삼는다.

그간 삼성바이오에피스는 항체약물접합체(ADC), 아데노부속바이러스(AAV) 기반 유전자치료제, 펩타이드 등 3개 분야를 신약 개발 축으로 삼는다고 밝혔다. 신설 자회사는 이 중 ADC와 펩타이드 분야의 플랫폼 개발을 추진한다.

◇급성장 ADC 시장 진출, 자체 기술 플랫폼 확보 추진

ADC 분야에서는 '이중항체 ADC 플랫폼'을 개발 방향으로 제시했다. ADC는 암세포를 인식하는 항체, 연결고리인 링커, 암세포를 죽이는 페이로드(약물)로 구성된다. 기존 ADC는 하나의 항체를 사용하는 반면 이중항체 ADC는 두 개의 항체를 결합한 구조를 지닌다.

ADC는 항암제 시장에서 빠르게 성장하는 분야다. 글로벌 ADC 시장 규모는 2025년 180억 달러(약 26조원)에서 2027년 290억 달러(약 42조원)로 연평균 27% 성장할 것으로 분석된다. 특히 이중항체 ADC는 기존 ADC의 내성 문제를 극복할 수 있는 차세대 기술로 주목받고 있다.

이에 삼성에피스홀딩스 신설 자회사는 이중항체 ADC 형성 비율이 우수한 항체구조를 설계하는 플랫폼을 개발해 다양한 타겟 질환에 적용 가능한 신약 후보물질 개발을 추진한다. 국내 ADC 대표주자 중 하나인 리가켐바이오가 '콘쥬올' 플랫폼을 통해 안정적 약물 방출을 구현하는 방향과 유사하다.

또 다른 R&D 한 축인 펩타이드는 아미노산이 짧게 연결된 화합물로 체내 호르몬이나 신호전달물질의 기능을 모방해 질환을 조절하는 치료제 형태로 개발된다. '위고비', '마운자로' 등으로 잘 알려진 GLP-1 계열의 비만·당뇨 치료제 외에도 '포스테오' 같은 골다공증 치료제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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