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바이오 재편]삼성바이오로직스, 시총 8위 하락? '론자' 추격 빨라진다인적분할로 시총 줄지만 수주 걸림돌 제거, 글로벌 CDMO 경쟁 본격화
정새임 기자공개 2025-11-04 08:08:11
이 기사는 2025년 11월 03일 08:19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삼성바이오로직스의 인적분할로 삼성바이오에피스를 분리하는 방안이 마무리됐다. 삼성바이오로직스 입장에서는 시가총액이나 덩치가 기존보다 작아지지만 사업 측면에선 걸림돌을 제거할 있다는 점에서 외형 확장에 대한 기대감이 크다. 100% 완전 자회사 삼성바이오에피스를 품고 있으면서 직면해야 했던 이해상충 문제를 원천 해소하게 됐다.이는 곧 삼성바이오로직스가 '순수 CDMO' 기업으로서 본격적인 수주전에 나선다는 의미다. 연 30% 성장을 발판으로 우시-써모피션 등과의 2위 경쟁에서 우위를 점하고 1위 론자 자리를 넘볼 수 있는 동력을 장착했다.
◇고객 수주 걸림돌 된 '이해상충' 해소
11월 1일을 기점으로 삼성바이오로직스는 바이오시밀러 개발사인 삼성바이오에피스를 분리해냈다. 미국 자회사 단 한 곳만 남기고 독자적으로 바이오의약품 위탁개발생산(CDMO) 사업을 진행할 수 있게 됐다.
신설법인과의 분할비율은 65:35다. 10월 31일 종가기준 시가총액 86조9035억원을 기준으로 보면 분할 후 삼성바이오로직스의 시총은 약 56조4873억원 수준으로 추산된다. 예상 시총 기준으로 순위가 하향 조정된다. 기존 코스피 4위에서 현대차(59조3798억원), 두산에너빌리티(56조8178억원) 다음인 8위가 될 예정이다.
시총은 작아지지만 삼성바이오로직스 사업에 걸림돌이 됐던 차이니즈월을 아예 해소하는 계기가 마련됐다. 삼성바이오에피스를 자회사로 보유함에 따른 고객사와의 이해상충 우려다.

글로벌 CDMO 톱 기업인 론자, 우시바이오로직스, 써모피셔 등은 바이오시밀러나 신약 사업을 영위하고 있지 않다. 고객사 신약에 대한 중요한 정보를 알 수 있는 상황에서 잠재적 경쟁사가 될 우려를 원천 차단하고 있다. 그룹 내 별도법인으로 CDMO 사업을 전개하고 있는 사례로 베링거인겔하임도 있다. 베링거인겔하임 역시 2018년 이해상충 해소를 위해 바이오시밀러 사업을 전면 중단했다.
실제 삼성바이오로직스는 고객사 수주를 받는 과정에서 이해상충 지적이 주요 이슈로 지적되기도 했다. 미국 글로벌 제약사 A사의 경우 자사 블록버스터급 신약 약물 B 위탁생산을 삼성바이오로직스에 맡겼으나 삼성바이오에피스가 동일 성분 시밀러를 개발·생산하려 하면서 이해충돌 문제를 제기했다.
이에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자회사 간 인위적인 차이니즈월을 세워야 했고 이 과정에서 추가 비용이 발생했다. 과거에는 삼성바이오에피스의 존재감이 크지 않았고 미국 바이오젠과의 합작관계에 있어 삼성바이오로직스가 전권을 행사할 수 있는 구조도 아니었다. 하지만 2022년 삼성바이오로직스가 바이오젠 보유 지분 50% 전량을 인수하게 되면서 두 회사가 한몸처럼 여겨졌다.
이는 단지 비용을 떠나 고객사와의 신뢰 문제로 직결되는 문제다. 실제 어떤 고객들은 두 회사를 동일한 실체로 인식해 삼성바이오로직스와 수주 논의를 원천 차단하고 있다.
◇글로벌 2위 경쟁 치열, 9% 성장 시장서 우위 굳히기
그럼에도 삼성바이오로직스는 40%에 달하는 연평균성장률(CAGR)로 빠르게 글로벌 톱 CDMO 기업으로 성장해왔다. 빅파마 레코드를 쌓은 뒤에는 대규모 수주가 이어졌고 올해 누적 수주 금액만 5조2435억원에 달했다. 작년 별도 연매출은 3조5000억원에 육박했고 올해도 3분기에 전년도 연매출을 거의 달성했다. 올해 별도기준 누적 매출은 3조2713억원으로 연매출 4조원 돌파가 확실시 됐다.
이달을 기점으로 순수 CDMO 회사로서 글로벌 톱티어 굳히기에 나선다. 글로벌 CDMO 시장은 론자, 우시, 삼성바이오로직스, 써모피셔 등이 각축전을 벌이고 있다. 이 중 론자가 점유율 20%로 1위를 자랑한다. 연매출 42억달러(6조원대)로 2위와의 격차가 상당하다.

2조~3조원대 2위 싸움은 치열하다. 작년까지 공고한 2위였던 카탈런트가 노보홀딩스로 편입되면서 경쟁에서 이탈한 탓이다. 동시에 삼성바이오로직스가 크게 성장하면서 우시바이오로직스를 제치고 2위 자리를 넘보고 있다. 써모피셔도 삼성바이오로직스와 유사한 실적으로 2위 경쟁 중이다.
앞으로의 경쟁은 매년 약 9%씩 성장하는 바이오의약품 CDMO 시장 파이를 누가 더 많이 가져가느냐에 달렸다. 바이오시밀러 수요가 증가하고 제약사의 CDMO 니즈가 높아지면서 지속적인 성장이 예견된다. 삼성바이오로직스도 이 지점을 노리고 있다.
존림 삼성바이오로직스 대표는 최근 발표한 3분기 CEO 레터에서 "순수 CDMO 기업로서의 정체성을 명확히 하고 글로벌 고객사와의 신뢰를 더욱 강화해 파트너십을 확장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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